“아사자 속출” 북, ‘농사대책’ 전원회의

입력 2023.02.27 (19:26) 수정 2023.02.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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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주요 정책 결정 기구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두 달여 만에 다시 소집했습니다.

농사 문제만 안건에 올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걸 증명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어제(26일)부터 소집됐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여 만으로, 통상 일 년에 한두 차례 열린 걸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안건은 농사 문제입니다.

어제 사업보고에 이어 회의 기간 동안 식량 증산 계획과 애로사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과업들, 그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토의 결정하게 됩니다."]

북한 매체는 확대회의 소집을 예고했던 이달 초에 이어, 또다시 '절박'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이 식량난을 인정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도 올해 경제 분야의 중점사업을 12개 '중요 고지'로 표현하면서, '알곡' 생산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북한의 연간 식량 부족분은 80만에서 백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 톤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고질적인 식량난에다 지난해 코로나 19에 따른 지역 봉쇄와 자연재해 등의 여파로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식량 증산을 독려하고 수매·유통의 국가 통제를 강화하는 신양곡정책을 재확인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와 관련해 북한 측에서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추가로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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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자 속출” 북, ‘농사대책’ 전원회의
    • 입력 2023-02-27 19:26:39
    • 수정2023-02-27 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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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주요 정책 결정 기구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두 달여 만에 다시 소집했습니다.

농사 문제만 안건에 올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걸 증명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어제(26일)부터 소집됐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여 만으로, 통상 일 년에 한두 차례 열린 걸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안건은 농사 문제입니다.

어제 사업보고에 이어 회의 기간 동안 식량 증산 계획과 애로사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과업들, 그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토의 결정하게 됩니다."]

북한 매체는 확대회의 소집을 예고했던 이달 초에 이어, 또다시 '절박'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이 식량난을 인정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도 올해 경제 분야의 중점사업을 12개 '중요 고지'로 표현하면서, '알곡' 생산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북한의 연간 식량 부족분은 80만에서 백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 톤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고질적인 식량난에다 지난해 코로나 19에 따른 지역 봉쇄와 자연재해 등의 여파로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식량 증산을 독려하고 수매·유통의 국가 통제를 강화하는 신양곡정책을 재확인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와 관련해 북한 측에서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추가로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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