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엑스포 해양 실크로드’를 잡아라

입력 2023.02.27 (21:50) 수정 2023.02.28 (0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는 11월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시를 비롯한 정·재계는 2023년 올해 상반기를 유치 활동 '골든타임'으로 보고 엑스포 기구 회원국을 오가며 '부산 지지' 홍보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부산시의회도 아시아 해양 실크로드로 불리는 스리랑카·몰디브 등에 의원 외교단을 파견해 부산 유치 활동에 힘을 쏟았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2,190만 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 1/3 크기의 섬나라, 스리랑카.

불교 유적 방문 등을 위해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관광 침체 여파로 역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2030엑스포, 사우디 지지 여론이 훨씬 더 우세한 상황.

부산시의회 의원 외교단이 스리랑카 정부 공략에 나섰습니다.

양국 간 국교 수립 45주년, 노동력 교류 등을 내세워 설득과 협의한 끝에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종진/부산시의원/의원 외교단장·복지환경위원장 : "그런 형제 관계가 맺어지길 희망하고요, 저희들이 바라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외교정무장관의 적극적인 지지를 꼭 좀 부탁드리고 싶고 이렇게 다시 한번 요구를 드립니다."]

[타라카 발라수리야/스리랑카 외교정무장관 : "우리 스리랑카는 국제 관계상 항상 한국을 돕겠습니다. 대형 국제행사 엑스포도 명확하게 밝힙니다. 최대한 고려하겠습니다."]

스리랑카 국회도 우호적이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시작한 부산, 전쟁 폐허 속에 쌓아 올린 세계 5위권 항만도시, 부산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스리랑카 국회의장 : "같은 아시아, 스리랑카는 항상 부산과 함께할 겁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를 가능한 지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스리랑카 인근에 위치한 몰디브. 인구 52만 명에 부산시 크기의 절반도 되질 않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입니다.

1,200개의 산호섬 곳곳에 들어선 휴양시설 덕분에 세계 3대 신혼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몰디브 역시 이슬람 국가 특성상, 사우디 지지가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부산시의회 의원 외교단은 외교부 정무장관을 만나 비공개 엑스포 논의를 벌였고, 이어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에게도 부산의 매력을 알리며 엑스포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몰디브 변수는 대선.

올해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 판세 '뒤집기'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모하메드 나시드/몰디브 국회의장 : "엑스포 투표는 11월이고 몰디브 대선은 9월 11일입니다. 앞으로 정권 변화에 따라 이 자리에 있는 여야 의원 중 누가, 엑스포 투표를 하러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산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든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합니다.

[이대석/부산시의회 부의장 : "(대선까지) 시간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 안에 저희들이 외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의 4월 초 부산 방문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

엑스포 투표권은 큰 나라도 1표, 작은 나라도 1표입니다.

부산시의회는 의원 외교를 통해 아시아 해양 실크로드에 있는 인도양의 섬 나라를 돌며 해양도시 부산, 2030엑스포 부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몰디브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시아 ‘엑스포 해양 실크로드’를 잡아라
    • 입력 2023-02-27 21:50:41
    • 수정2023-02-28 01:50:50
    뉴스9(부산)
[앵커]

오는 11월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시를 비롯한 정·재계는 2023년 올해 상반기를 유치 활동 '골든타임'으로 보고 엑스포 기구 회원국을 오가며 '부산 지지' 홍보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부산시의회도 아시아 해양 실크로드로 불리는 스리랑카·몰디브 등에 의원 외교단을 파견해 부산 유치 활동에 힘을 쏟았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2,190만 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 1/3 크기의 섬나라, 스리랑카.

불교 유적 방문 등을 위해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관광 침체 여파로 역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2030엑스포, 사우디 지지 여론이 훨씬 더 우세한 상황.

부산시의회 의원 외교단이 스리랑카 정부 공략에 나섰습니다.

양국 간 국교 수립 45주년, 노동력 교류 등을 내세워 설득과 협의한 끝에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종진/부산시의원/의원 외교단장·복지환경위원장 : "그런 형제 관계가 맺어지길 희망하고요, 저희들이 바라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외교정무장관의 적극적인 지지를 꼭 좀 부탁드리고 싶고 이렇게 다시 한번 요구를 드립니다."]

[타라카 발라수리야/스리랑카 외교정무장관 : "우리 스리랑카는 국제 관계상 항상 한국을 돕겠습니다. 대형 국제행사 엑스포도 명확하게 밝힙니다. 최대한 고려하겠습니다."]

스리랑카 국회도 우호적이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시작한 부산, 전쟁 폐허 속에 쌓아 올린 세계 5위권 항만도시, 부산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스리랑카 국회의장 : "같은 아시아, 스리랑카는 항상 부산과 함께할 겁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를 가능한 지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스리랑카 인근에 위치한 몰디브. 인구 52만 명에 부산시 크기의 절반도 되질 않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입니다.

1,200개의 산호섬 곳곳에 들어선 휴양시설 덕분에 세계 3대 신혼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몰디브 역시 이슬람 국가 특성상, 사우디 지지가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부산시의회 의원 외교단은 외교부 정무장관을 만나 비공개 엑스포 논의를 벌였고, 이어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에게도 부산의 매력을 알리며 엑스포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몰디브 변수는 대선.

올해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 판세 '뒤집기'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모하메드 나시드/몰디브 국회의장 : "엑스포 투표는 11월이고 몰디브 대선은 9월 11일입니다. 앞으로 정권 변화에 따라 이 자리에 있는 여야 의원 중 누가, 엑스포 투표를 하러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산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든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합니다.

[이대석/부산시의회 부의장 : "(대선까지) 시간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 안에 저희들이 외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의 4월 초 부산 방문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

엑스포 투표권은 큰 나라도 1표, 작은 나라도 1표입니다.

부산시의회는 의원 외교를 통해 아시아 해양 실크로드에 있는 인도양의 섬 나라를 돌며 해양도시 부산, 2030엑스포 부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몰디브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