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104년 만에 공개

입력 2023.02.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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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독립기념관)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독립기념관)

3.1운동의 도화선…' 2.8 독립선언'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1명의 조선청년독립단은 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각국 대사관과 일본 정부, 국회,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이어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의 YMCA 강당에서 유학생대회를 열어 일제 침략행위를 설명하고 조국의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작성된 '2.8 독립선언서'는 '3.1 독립선언서'를 기초할 때 참고가 되었고, 국내의 민족지도자들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져 3·1 운동 발단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독립선언서는 1919년 초 춘원 이광수와 최팔용 등 유학생들이 국문본과 함께 일본어, 영어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공개

이번에 그 독립선언서의 영문 필사본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6장 분량으로, 2.8 독립선언서 국문본의 내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제목과 문장, 오·탈자를 여러 번 고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거사 당일 오전 각국 대사관에 전달된 타이핑한 문서 형태의 2.8 독립선언서보다 먼저 작성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영문으로 2.8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해 여러 번 수정한 뒤 타이핑해 각국 대사관에 전달했고, 이 후에 책자 형태의 인쇄판으로 출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혈전 불사하겠다"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에는 독립을 위한 혈전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인된 다른 독립선언서와 비교하면 2.8 독립선언서 내용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3.1 독립선언서가 비폭력 평화 운동을 채택한 것과 달리 2.8 독립선언서에는 '최후의 1인까지 혈전을 불사하겠다'며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일본과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104년 만에 실체 드러난 이유는?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이 공개된 건 104년 만입니다.

독립기념관이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에서 대여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실체를 확인해 3.1절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겁니다.

3.1 독립선언서도 최종 서명자가 확정되기 전 만주로 보내진 사실이 확인됐는데, 2.8 독립선언서 역시 최종본이 확전 되기 전 당시 미국에 있던 안창호와 대한인국민회에 영문 필사본을 보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유일하게 확인된 영문 필사본이 미주 지역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가 보관해왔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독립운동이 재외동포와 연대해 함께 이뤄진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습니다.

독립기념관은 해당 영문 필사본 발견을 시작으로 필체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2.8독립선언에 참여한 유학생들의 필체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연관 기사]
‘2·8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104년 만에 공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1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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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104년 만에 공개
    • 입력 2023-02-28 17:04:04
    취재K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독립기념관)
3.1운동의 도화선…' 2.8 독립선언'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1명의 조선청년독립단은 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각국 대사관과 일본 정부, 국회,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이어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의 YMCA 강당에서 유학생대회를 열어 일제 침략행위를 설명하고 조국의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작성된 '2.8 독립선언서'는 '3.1 독립선언서'를 기초할 때 참고가 되었고, 국내의 민족지도자들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져 3·1 운동 발단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독립선언서는 1919년 초 춘원 이광수와 최팔용 등 유학생들이 국문본과 함께 일본어, 영어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공개

이번에 그 독립선언서의 영문 필사본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6장 분량으로, 2.8 독립선언서 국문본의 내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제목과 문장, 오·탈자를 여러 번 고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거사 당일 오전 각국 대사관에 전달된 타이핑한 문서 형태의 2.8 독립선언서보다 먼저 작성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영문으로 2.8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해 여러 번 수정한 뒤 타이핑해 각국 대사관에 전달했고, 이 후에 책자 형태의 인쇄판으로 출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혈전 불사하겠다"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에는 독립을 위한 혈전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인된 다른 독립선언서와 비교하면 2.8 독립선언서 내용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3.1 독립선언서가 비폭력 평화 운동을 채택한 것과 달리 2.8 독립선언서에는 '최후의 1인까지 혈전을 불사하겠다'며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일본과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104년 만에 실체 드러난 이유는?

2.8 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이 공개된 건 104년 만입니다.

독립기념관이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에서 대여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실체를 확인해 3.1절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겁니다.

3.1 독립선언서도 최종 서명자가 확정되기 전 만주로 보내진 사실이 확인됐는데, 2.8 독립선언서 역시 최종본이 확전 되기 전 당시 미국에 있던 안창호와 대한인국민회에 영문 필사본을 보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유일하게 확인된 영문 필사본이 미주 지역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가 보관해왔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독립운동이 재외동포와 연대해 함께 이뤄진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습니다.

독립기념관은 해당 영문 필사본 발견을 시작으로 필체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2.8독립선언에 참여한 유학생들의 필체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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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104년 만에 공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1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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