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人] 탈 막는 탈을 위해…탈꾼 이도열
입력 2023.02.28 (19:38)
수정 2023.02.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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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자와 해학의 우리 탈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한국의 탈’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종이탈을 만들어 온 장인을 경남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탈춤판과 농악 마당을 쥐락펴락하는 예능탈은 물론 도깨비탈, 십이지 탈 등 각양각색 탈이 빼곡합니다.
["탈을 내다, 탈을 막다, 내가 밝아지다, 좋아지다 그런 의미로 탈 난 것을 막아주는 것이 탈이다. 우리 민족이 사라지지 않고 외침 속에서도 이겨서 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생명력은 바로 탈이구나."]
45년 탈꾼은 탈을 통해 탈 없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탈 제작 기능이수자 이도열 씨의 공방입니다.
["이런 탈은 초창기에 만들었던 하회탈, 진주오광대 탈도 있고…."]
농사에 단련된 경상도 말뚝이탈은 거친 피부와 순박한 표정이 특징. 탈에는 지역색과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도열/탈꾼 : "고려시대의 탈들을 보면 풍요로워서 눈이 좀 부드럽고 조선시대에 오면서 외침을 많이 받아서 놀래가지고 눈이 커지는 그런 현상들이."]
지역 문화를 지키겠단 마음으로 합류한 고성오광대에서 그는 탈을 지키기 위해 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반을 꾸짖고 세상을 정화 시키는 도깨비 '비비'.
젊음과 늙음이 같이 담긴 큰어미.
모두 고성오광대의 얼굴입니다.
["젊었을 적에는 입도 올라가고 눈도 올라가고 늙었을 때는 입도 내려오고 눈도 내려오고 이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적인 것, 우리 후손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탈을 만들겠다."]
질 좋은 한지는 오래 묵혀두고 성질을 죽여야 탈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물에 불려 잘게 찢은 한지를 풀에 개어 바르고, 다시 한지를 덧붙이길 반복합니다.
5년을 지켜보며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가 피고, 대나무와 한지, 풀이 일체가 돼야 변형 없는 탈 하나가 나옵니다.
[이도열/탈꾼 : "앞뒤로 보통 한 열두 번 정도 그러니까 스물네 번 정도 되죠. 한 몇 년 동안 묵혀서 부족한 점이 뭔가. 터지는가,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 것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긴 기다림에 더해 정갈한 마음으로 기원을 담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지고, 우리 가정이 좋아지고, 마을이 좋아지고, 나라가 좋아지고, 우리 우주가 좋아지고, 좋아진다, 좋아진다."]
탈 사랑은 탈 연구로 이어져 희귀 탈 재현과 창작 탈로 이어졌습니다.
["ET 탈이라고 해서 외계인이 오면 어떤 얼굴을 가질까. 나무는 천이백 년 되니까 자기 얼굴이 있는데 정확하게 인간은 어떤 얼굴일까."]
1200년 오동나무에 222개의 얼굴을 새기고, ‘세상 모두다’를 담는 의미로 차'다' 자를 담는가 하면 오백년 역사의 제주도 전승 탈 할망탈도 재현했습니다.
["얼굴 자체가 한쪽은 튀어나오고 한쪽은 들어가고 이런 것들이 오백 년 전에 이렇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었을까."]
아버지의 탈을 보며 자란 소영 씨는 박으로 만든 창작 탈에 세상을 담습니다.
[이소영/창작 탈 작가 : "색깔이라든지 마음씨라든지 꽃이라든지 하늘을 보는 얼굴이라든지 (모든 것을) 표정으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탈에 대한 열정은 전국 최초 공립 탈 박물관 개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도열/탈꾼 : "태어나고 이 지역에서 살았으니까 여기서 완성하는 게 옳은 일이겠다 싶어서…."]
[김형숙/고성탈박물관 문화관광해설사 : "(고성오광대 탈은) 직접 제작한 탈이고요. 관장님이 안 계셨으면 여기에 있는 탈들을 우리가 지금 볼 수 있을까."]
문자를 응용한 새로운 탈로 탈 사전을 제작 중인 탈꾼은 이제 미래의 탈을 고민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평화를 찾고 모든 것이 긍정으로 바뀌는 그런 미래의 탈 그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는 탈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탈, 희망과 웃음을 안겨주는 탈.
무탈과 해탈의 탈입니다.
풍자와 해학의 우리 탈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한국의 탈’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종이탈을 만들어 온 장인을 경남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탈춤판과 농악 마당을 쥐락펴락하는 예능탈은 물론 도깨비탈, 십이지 탈 등 각양각색 탈이 빼곡합니다.
["탈을 내다, 탈을 막다, 내가 밝아지다, 좋아지다 그런 의미로 탈 난 것을 막아주는 것이 탈이다. 우리 민족이 사라지지 않고 외침 속에서도 이겨서 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생명력은 바로 탈이구나."]
45년 탈꾼은 탈을 통해 탈 없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탈 제작 기능이수자 이도열 씨의 공방입니다.
["이런 탈은 초창기에 만들었던 하회탈, 진주오광대 탈도 있고…."]
농사에 단련된 경상도 말뚝이탈은 거친 피부와 순박한 표정이 특징. 탈에는 지역색과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도열/탈꾼 : "고려시대의 탈들을 보면 풍요로워서 눈이 좀 부드럽고 조선시대에 오면서 외침을 많이 받아서 놀래가지고 눈이 커지는 그런 현상들이."]
지역 문화를 지키겠단 마음으로 합류한 고성오광대에서 그는 탈을 지키기 위해 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반을 꾸짖고 세상을 정화 시키는 도깨비 '비비'.
젊음과 늙음이 같이 담긴 큰어미.
모두 고성오광대의 얼굴입니다.
["젊었을 적에는 입도 올라가고 눈도 올라가고 늙었을 때는 입도 내려오고 눈도 내려오고 이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적인 것, 우리 후손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탈을 만들겠다."]
질 좋은 한지는 오래 묵혀두고 성질을 죽여야 탈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물에 불려 잘게 찢은 한지를 풀에 개어 바르고, 다시 한지를 덧붙이길 반복합니다.
5년을 지켜보며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가 피고, 대나무와 한지, 풀이 일체가 돼야 변형 없는 탈 하나가 나옵니다.
[이도열/탈꾼 : "앞뒤로 보통 한 열두 번 정도 그러니까 스물네 번 정도 되죠. 한 몇 년 동안 묵혀서 부족한 점이 뭔가. 터지는가,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 것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긴 기다림에 더해 정갈한 마음으로 기원을 담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지고, 우리 가정이 좋아지고, 마을이 좋아지고, 나라가 좋아지고, 우리 우주가 좋아지고, 좋아진다, 좋아진다."]
탈 사랑은 탈 연구로 이어져 희귀 탈 재현과 창작 탈로 이어졌습니다.
["ET 탈이라고 해서 외계인이 오면 어떤 얼굴을 가질까. 나무는 천이백 년 되니까 자기 얼굴이 있는데 정확하게 인간은 어떤 얼굴일까."]
1200년 오동나무에 222개의 얼굴을 새기고, ‘세상 모두다’를 담는 의미로 차'다' 자를 담는가 하면 오백년 역사의 제주도 전승 탈 할망탈도 재현했습니다.
["얼굴 자체가 한쪽은 튀어나오고 한쪽은 들어가고 이런 것들이 오백 년 전에 이렇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었을까."]
아버지의 탈을 보며 자란 소영 씨는 박으로 만든 창작 탈에 세상을 담습니다.
[이소영/창작 탈 작가 : "색깔이라든지 마음씨라든지 꽃이라든지 하늘을 보는 얼굴이라든지 (모든 것을) 표정으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탈에 대한 열정은 전국 최초 공립 탈 박물관 개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도열/탈꾼 : "태어나고 이 지역에서 살았으니까 여기서 완성하는 게 옳은 일이겠다 싶어서…."]
[김형숙/고성탈박물관 문화관광해설사 : "(고성오광대 탈은) 직접 제작한 탈이고요. 관장님이 안 계셨으면 여기에 있는 탈들을 우리가 지금 볼 수 있을까."]
문자를 응용한 새로운 탈로 탈 사전을 제작 중인 탈꾼은 이제 미래의 탈을 고민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평화를 찾고 모든 것이 긍정으로 바뀌는 그런 미래의 탈 그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는 탈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탈, 희망과 웃음을 안겨주는 탈.
무탈과 해탈의 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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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의 우리 탈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한국의 탈’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종이탈을 만들어 온 장인을 경남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탈춤판과 농악 마당을 쥐락펴락하는 예능탈은 물론 도깨비탈, 십이지 탈 등 각양각색 탈이 빼곡합니다.
["탈을 내다, 탈을 막다, 내가 밝아지다, 좋아지다 그런 의미로 탈 난 것을 막아주는 것이 탈이다. 우리 민족이 사라지지 않고 외침 속에서도 이겨서 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생명력은 바로 탈이구나."]
45년 탈꾼은 탈을 통해 탈 없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탈 제작 기능이수자 이도열 씨의 공방입니다.
["이런 탈은 초창기에 만들었던 하회탈, 진주오광대 탈도 있고…."]
농사에 단련된 경상도 말뚝이탈은 거친 피부와 순박한 표정이 특징. 탈에는 지역색과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도열/탈꾼 : "고려시대의 탈들을 보면 풍요로워서 눈이 좀 부드럽고 조선시대에 오면서 외침을 많이 받아서 놀래가지고 눈이 커지는 그런 현상들이."]
지역 문화를 지키겠단 마음으로 합류한 고성오광대에서 그는 탈을 지키기 위해 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반을 꾸짖고 세상을 정화 시키는 도깨비 '비비'.
젊음과 늙음이 같이 담긴 큰어미.
모두 고성오광대의 얼굴입니다.
["젊었을 적에는 입도 올라가고 눈도 올라가고 늙었을 때는 입도 내려오고 눈도 내려오고 이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적인 것, 우리 후손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탈을 만들겠다."]
질 좋은 한지는 오래 묵혀두고 성질을 죽여야 탈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물에 불려 잘게 찢은 한지를 풀에 개어 바르고, 다시 한지를 덧붙이길 반복합니다.
5년을 지켜보며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가 피고, 대나무와 한지, 풀이 일체가 돼야 변형 없는 탈 하나가 나옵니다.
[이도열/탈꾼 : "앞뒤로 보통 한 열두 번 정도 그러니까 스물네 번 정도 되죠. 한 몇 년 동안 묵혀서 부족한 점이 뭔가. 터지는가,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 것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긴 기다림에 더해 정갈한 마음으로 기원을 담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지고, 우리 가정이 좋아지고, 마을이 좋아지고, 나라가 좋아지고, 우리 우주가 좋아지고, 좋아진다, 좋아진다."]
탈 사랑은 탈 연구로 이어져 희귀 탈 재현과 창작 탈로 이어졌습니다.
["ET 탈이라고 해서 외계인이 오면 어떤 얼굴을 가질까. 나무는 천이백 년 되니까 자기 얼굴이 있는데 정확하게 인간은 어떤 얼굴일까."]
1200년 오동나무에 222개의 얼굴을 새기고, ‘세상 모두다’를 담는 의미로 차'다' 자를 담는가 하면 오백년 역사의 제주도 전승 탈 할망탈도 재현했습니다.
["얼굴 자체가 한쪽은 튀어나오고 한쪽은 들어가고 이런 것들이 오백 년 전에 이렇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었을까."]
아버지의 탈을 보며 자란 소영 씨는 박으로 만든 창작 탈에 세상을 담습니다.
[이소영/창작 탈 작가 : "색깔이라든지 마음씨라든지 꽃이라든지 하늘을 보는 얼굴이라든지 (모든 것을) 표정으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탈에 대한 열정은 전국 최초 공립 탈 박물관 개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도열/탈꾼 : "태어나고 이 지역에서 살았으니까 여기서 완성하는 게 옳은 일이겠다 싶어서…."]
[김형숙/고성탈박물관 문화관광해설사 : "(고성오광대 탈은) 직접 제작한 탈이고요. 관장님이 안 계셨으면 여기에 있는 탈들을 우리가 지금 볼 수 있을까."]
문자를 응용한 새로운 탈로 탈 사전을 제작 중인 탈꾼은 이제 미래의 탈을 고민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평화를 찾고 모든 것이 긍정으로 바뀌는 그런 미래의 탈 그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는 탈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탈, 희망과 웃음을 안겨주는 탈.
무탈과 해탈의 탈입니다.
풍자와 해학의 우리 탈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한국의 탈’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종이탈을 만들어 온 장인을 경남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탈춤판과 농악 마당을 쥐락펴락하는 예능탈은 물론 도깨비탈, 십이지 탈 등 각양각색 탈이 빼곡합니다.
["탈을 내다, 탈을 막다, 내가 밝아지다, 좋아지다 그런 의미로 탈 난 것을 막아주는 것이 탈이다. 우리 민족이 사라지지 않고 외침 속에서도 이겨서 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생명력은 바로 탈이구나."]
45년 탈꾼은 탈을 통해 탈 없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탈 제작 기능이수자 이도열 씨의 공방입니다.
["이런 탈은 초창기에 만들었던 하회탈, 진주오광대 탈도 있고…."]
농사에 단련된 경상도 말뚝이탈은 거친 피부와 순박한 표정이 특징. 탈에는 지역색과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도열/탈꾼 : "고려시대의 탈들을 보면 풍요로워서 눈이 좀 부드럽고 조선시대에 오면서 외침을 많이 받아서 놀래가지고 눈이 커지는 그런 현상들이."]
지역 문화를 지키겠단 마음으로 합류한 고성오광대에서 그는 탈을 지키기 위해 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반을 꾸짖고 세상을 정화 시키는 도깨비 '비비'.
젊음과 늙음이 같이 담긴 큰어미.
모두 고성오광대의 얼굴입니다.
["젊었을 적에는 입도 올라가고 눈도 올라가고 늙었을 때는 입도 내려오고 눈도 내려오고 이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적인 것, 우리 후손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탈을 만들겠다."]
질 좋은 한지는 오래 묵혀두고 성질을 죽여야 탈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물에 불려 잘게 찢은 한지를 풀에 개어 바르고, 다시 한지를 덧붙이길 반복합니다.
5년을 지켜보며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가 피고, 대나무와 한지, 풀이 일체가 돼야 변형 없는 탈 하나가 나옵니다.
[이도열/탈꾼 : "앞뒤로 보통 한 열두 번 정도 그러니까 스물네 번 정도 되죠. 한 몇 년 동안 묵혀서 부족한 점이 뭔가. 터지는가,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 것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긴 기다림에 더해 정갈한 마음으로 기원을 담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지고, 우리 가정이 좋아지고, 마을이 좋아지고, 나라가 좋아지고, 우리 우주가 좋아지고, 좋아진다, 좋아진다."]
탈 사랑은 탈 연구로 이어져 희귀 탈 재현과 창작 탈로 이어졌습니다.
["ET 탈이라고 해서 외계인이 오면 어떤 얼굴을 가질까. 나무는 천이백 년 되니까 자기 얼굴이 있는데 정확하게 인간은 어떤 얼굴일까."]
1200년 오동나무에 222개의 얼굴을 새기고, ‘세상 모두다’를 담는 의미로 차'다' 자를 담는가 하면 오백년 역사의 제주도 전승 탈 할망탈도 재현했습니다.
["얼굴 자체가 한쪽은 튀어나오고 한쪽은 들어가고 이런 것들이 오백 년 전에 이렇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었을까."]
아버지의 탈을 보며 자란 소영 씨는 박으로 만든 창작 탈에 세상을 담습니다.
[이소영/창작 탈 작가 : "색깔이라든지 마음씨라든지 꽃이라든지 하늘을 보는 얼굴이라든지 (모든 것을) 표정으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탈에 대한 열정은 전국 최초 공립 탈 박물관 개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도열/탈꾼 : "태어나고 이 지역에서 살았으니까 여기서 완성하는 게 옳은 일이겠다 싶어서…."]
[김형숙/고성탈박물관 문화관광해설사 : "(고성오광대 탈은) 직접 제작한 탈이고요. 관장님이 안 계셨으면 여기에 있는 탈들을 우리가 지금 볼 수 있을까."]
문자를 응용한 새로운 탈로 탈 사전을 제작 중인 탈꾼은 이제 미래의 탈을 고민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평화를 찾고 모든 것이 긍정으로 바뀌는 그런 미래의 탈 그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는 탈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탈, 희망과 웃음을 안겨주는 탈.
무탈과 해탈의 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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