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인근에도 ‘드론’ 위협…푸틴, 방첩 활동 강화 지시

[앵커]

모스크바 주변을 포함해 러시아 본토 곳곳에 드론을 활용한 공격 시도가 발생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보안국에 방첩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8일 오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120킬로미터 떨어진 콜롬나 지역에서 드론 한 대가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모스크바 주지사는 "민간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파악된 사상자나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외국' 드론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7일 밤에는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에 또다시 드론이 날아 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크림대교를 통해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아디게야에서도 우크라이나 측의 드론 공격 시도를 방공 시스템으로 차단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선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미확인 물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민간항공기구와 함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공격에 대비해 방첩, 보안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가장 중요한 과제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그러한 범죄의 수는 증가했습니다. 분명히, 이것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테러리스트의 방법을 사용하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드론 위협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명문화 한 법에 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 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