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절반 가까이 급감…무역수지 12개월 연속 적자

입력 2023.03.01 (21:17) 수정 2023.03.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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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가라앉은 수출 소식입니다.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무역 수지 역시 1년 내내 적자입니다.

무엇보다 반도체가, 그리고 중국에서 힘을 못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월에 이어 2월도 반도체 수출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59억 6천만 달러,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5% 감소했습니다.

최근 두 달 연속 -40%대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출 뒷걸음질은 7달째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이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수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액이 준 것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비대면 수요도 많이 없어졌고요. 고금리 상황이라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ICT투자도 거의 중단된 상황이고요. 투자가 안 되고 재고는 계속 쌓여있고, (반도체) 시장에 경로가 좀 막혀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대 시장 중국과의 무역에서도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9% 감소했습니다.

[손호영/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 "지난달 반도체 수출 부진은 작년 2월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상대적인 감소 폭 확대에 따른 측면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5% 감소한 501억 달러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수입은 3.6% 증가해 결국,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5년여 만에 12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적자 행진을 끊어낼 특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정부는 일단 지난달 마련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이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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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 절반 가까이 급감…무역수지 12개월 연속 적자
    • 입력 2023-03-01 21:17:15
    • 수정2023-03-01 2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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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가라앉은 수출 소식입니다.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무역 수지 역시 1년 내내 적자입니다.

무엇보다 반도체가, 그리고 중국에서 힘을 못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월에 이어 2월도 반도체 수출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59억 6천만 달러,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5% 감소했습니다.

최근 두 달 연속 -40%대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출 뒷걸음질은 7달째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이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수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액이 준 것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비대면 수요도 많이 없어졌고요. 고금리 상황이라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ICT투자도 거의 중단된 상황이고요. 투자가 안 되고 재고는 계속 쌓여있고, (반도체) 시장에 경로가 좀 막혀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대 시장 중국과의 무역에서도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9% 감소했습니다.

[손호영/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 "지난달 반도체 수출 부진은 작년 2월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상대적인 감소 폭 확대에 따른 측면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5% 감소한 501억 달러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수입은 3.6% 증가해 결국,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5년여 만에 12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적자 행진을 끊어낼 특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정부는 일단 지난달 마련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이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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