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절 기념사에…“친일파 주장” VS “또 죽창 들어”

입력 2023.03.02 (12:20) 수정 2023.03.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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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말이 매국노 이완용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몰아세운 반면, 여당은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죽창'을 들어 사법 리스크를 모면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건 힘이 없었기 때문이고,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였다'는 이완용의 말까지 소환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 사관입니다."]

그러면서 과거사 청산 해법도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운운한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굴종 외교만 재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죽창을 들고 나섰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 기념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인데도, 이재명 대표는 굴종·종속 외교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의원은 대통령의 기념사가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굴종 외교, 종속 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또 민주당 요구로 어제부터 3월 임시회가 소집된데 대해서도 "의사 일정 합의도 없이 어제 하루를 헛되게 보냈다"며 "이재명 방탄 목적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낸 하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구체적인 의사 일정 협의를 위해 오늘 수석 간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곡관리법이나 대장동, 김건희 등 이른바 '쌍 특검'을 두고 입장 차가 커 협의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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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2 12:20:49
    • 수정2023-03-02 1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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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말이 매국노 이완용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몰아세운 반면, 여당은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죽창'을 들어 사법 리스크를 모면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건 힘이 없었기 때문이고,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였다'는 이완용의 말까지 소환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 사관입니다."]

그러면서 과거사 청산 해법도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운운한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굴종 외교만 재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죽창을 들고 나섰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 기념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인데도, 이재명 대표는 굴종·종속 외교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의원은 대통령의 기념사가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굴종 외교, 종속 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또 민주당 요구로 어제부터 3월 임시회가 소집된데 대해서도 "의사 일정 합의도 없이 어제 하루를 헛되게 보냈다"며 "이재명 방탄 목적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낸 하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구체적인 의사 일정 협의를 위해 오늘 수석 간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곡관리법이나 대장동, 김건희 등 이른바 '쌍 특검'을 두고 입장 차가 커 협의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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