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도주하다 ‘배달 기사’ 4명에 딱 걸린 운전자, 운명은?

입력 2023.03.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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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지구대 순찰차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제공: 경남경찰청)명곡지구대 순찰차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제공: 경남경찰청)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운전자가 배달 기사들과 경찰의 합동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에 '음주 운전' 의심 차량에 대한 검문 요청이 들어온 건 어젯밤(1일) 10시 20분쯤!

순찰차가 출동해 보니, 승용차 한 대가 지그재그 운전과 신호 위반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 의심 차량과 순찰차의 추격이 5분 정도 이어지던 순간,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편 차선에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음주 차량이 찍힌 장면가드레일을 뚫고 반대편 차선에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음주 차량이 찍힌 장면

사고 직후 40대 남성 A 씨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오토바이 4대가 순찰차 앞에 경적을 울리며 나타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배달 기사들이었습니다.

순찰차와 합동으로 음주 차량을 추격하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순찰차와 합동으로 음주 차량을 추격하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

순찰차와 배달 오토바이 4대의 합동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A 씨는 좁은 골목을 향해 50m를 도주했고, 오토바이 4대는 계속해서 A 씨를 뒤쫓았습니다.

A 씨의 도주 행각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끝났습니다.

오토바이 4대가 앞뒤와 양옆으로 A 씨를 에워싸며 도주를 막은 겁니다.

알고 보니 배달 기사들은 처음 순찰차가 A 씨를 추격할 때부터 10여 분 넘게 경찰과 함께 A 씨를 뒤쫓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추격하는 걸 보고 도와줄 마음으로 따라 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하는 한편, 검거를 도운 배달 기사들에 대한 포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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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사고 도주하다 ‘배달 기사’ 4명에 딱 걸린 운전자, 운명은?
    • 입력 2023-03-02 15:52:12
    취재K
명곡지구대 순찰차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제공: 경남경찰청)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운전자가 배달 기사들과 경찰의 합동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에 '음주 운전' 의심 차량에 대한 검문 요청이 들어온 건 어젯밤(1일) 10시 20분쯤!

순찰차가 출동해 보니, 승용차 한 대가 지그재그 운전과 신호 위반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 의심 차량과 순찰차의 추격이 5분 정도 이어지던 순간,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편 차선에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음주 차량이 찍힌 장면
사고 직후 40대 남성 A 씨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오토바이 4대가 순찰차 앞에 경적을 울리며 나타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배달 기사들이었습니다.

순찰차와 합동으로 음주 차량을 추격하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
순찰차와 배달 오토바이 4대의 합동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A 씨는 좁은 골목을 향해 50m를 도주했고, 오토바이 4대는 계속해서 A 씨를 뒤쫓았습니다.

A 씨의 도주 행각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끝났습니다.

오토바이 4대가 앞뒤와 양옆으로 A 씨를 에워싸며 도주를 막은 겁니다.

알고 보니 배달 기사들은 처음 순찰차가 A 씨를 추격할 때부터 10여 분 넘게 경찰과 함께 A 씨를 뒤쫓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추격하는 걸 보고 도와줄 마음으로 따라 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하는 한편, 검거를 도운 배달 기사들에 대한 포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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