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지구대 순찰차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제공: 경남경찰청)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운전자가 배달 기사들과 경찰의 합동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에 '음주 운전' 의심 차량에 대한 검문 요청이 들어온 건 어젯밤(1일) 10시 20분쯤!
순찰차가 출동해 보니, 승용차 한 대가 지그재그 운전과 신호 위반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 의심 차량과 순찰차의 추격이 5분 정도 이어지던 순간,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편 차선에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음주 차량이 찍힌 장면
사고 직후 40대 남성 A 씨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오토바이 4대가 순찰차 앞에 경적을 울리며 나타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배달 기사들이었습니다.
순찰차와 합동으로 음주 차량을 추격하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
순찰차와 배달 오토바이 4대의 합동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A 씨는 좁은 골목을 향해 50m를 도주했고, 오토바이 4대는 계속해서 A 씨를 뒤쫓았습니다.
A 씨의 도주 행각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끝났습니다.
오토바이 4대가 앞뒤와 양옆으로 A 씨를 에워싸며 도주를 막은 겁니다.
알고 보니 배달 기사들은 처음 순찰차가 A 씨를 추격할 때부터 10여 분 넘게 경찰과 함께 A 씨를 뒤쫓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추격하는 걸 보고 도와줄 마음으로 따라 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하는 한편, 검거를 도운 배달 기사들에 대한 포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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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사고 도주하다 ‘배달 기사’ 4명에 딱 걸린 운전자,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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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2 15:52:12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운전자가 배달 기사들과 경찰의 합동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에 '음주 운전' 의심 차량에 대한 검문 요청이 들어온 건 어젯밤(1일) 10시 20분쯤!
순찰차가 출동해 보니, 승용차 한 대가 지그재그 운전과 신호 위반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 의심 차량과 순찰차의 추격이 5분 정도 이어지던 순간,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직후 40대 남성 A 씨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오토바이 4대가 순찰차 앞에 경적을 울리며 나타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배달 기사들이었습니다.
순찰차와 배달 오토바이 4대의 합동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A 씨는 좁은 골목을 향해 50m를 도주했고, 오토바이 4대는 계속해서 A 씨를 뒤쫓았습니다.
A 씨의 도주 행각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끝났습니다.
오토바이 4대가 앞뒤와 양옆으로 A 씨를 에워싸며 도주를 막은 겁니다.
알고 보니 배달 기사들은 처음 순찰차가 A 씨를 추격할 때부터 10여 분 넘게 경찰과 함께 A 씨를 뒤쫓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추격하는 걸 보고 도와줄 마음으로 따라 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하는 한편, 검거를 도운 배달 기사들에 대한 포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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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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