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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첫날부터 여고생 19명 응급실행…“난방하려다”
입력 2023.03.03 (00:04) 수정 2023.03.03 (00:1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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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 첫날인 오늘,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선 학생 19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난방시설 공사 때문에 임시로 석유 난로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날,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

6교시 수업이 한창이던 오후 2시 40분쯤,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이상 증상을 느낀 학생 4명은 보건교사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급대원들이 같은 반 학생들의 증상을 파악해 추가로 15명이 병원 네 곳으로 나눠 이송됐습니다.

같은 반 학생 22명 가운데 19명이 개학 첫날부터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겁니다.

해당 학교는 난방시설 공사를 하는 동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석유 난로를 사용했는데 밀폐된 교실에서 석유가 연소되면서 생긴 일산화탄소에 다수의 학생이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교 관계자 : "따뜻하게 하기 위해 석유 난로 썼다는 것은 판단 실수였다는 것,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들은 모두 회복하고 있고, 일부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2개 학급에서 석유 난로를 썼지만, 사고가 난 교실에서는 제때 환기가 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미희/대전교육청 사무관 : "정상수업을 하고요. 혹시라도 못 나오는 학생을 대비해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려고 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재연과 정밀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최진석
  • 새학기 첫날부터 여고생 19명 응급실행…“난방하려다”
    • 입력 2023-03-03 00:04:20
    • 수정2023-03-03 00:11:23
    뉴스라인
[앵커]

새 학기 첫날인 오늘,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선 학생 19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난방시설 공사 때문에 임시로 석유 난로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날,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

6교시 수업이 한창이던 오후 2시 40분쯤,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이상 증상을 느낀 학생 4명은 보건교사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급대원들이 같은 반 학생들의 증상을 파악해 추가로 15명이 병원 네 곳으로 나눠 이송됐습니다.

같은 반 학생 22명 가운데 19명이 개학 첫날부터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겁니다.

해당 학교는 난방시설 공사를 하는 동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석유 난로를 사용했는데 밀폐된 교실에서 석유가 연소되면서 생긴 일산화탄소에 다수의 학생이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교 관계자 : "따뜻하게 하기 위해 석유 난로 썼다는 것은 판단 실수였다는 것,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들은 모두 회복하고 있고, 일부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2개 학급에서 석유 난로를 썼지만, 사고가 난 교실에서는 제때 환기가 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미희/대전교육청 사무관 : "정상수업을 하고요. 혹시라도 못 나오는 학생을 대비해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려고 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재연과 정밀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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