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절 기념사 공방…“친일파 주장” VS “또 죽창 들어”

입력 2023.03.03 (07:06) 수정 2023.03.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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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사 언급이 빠진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됐습니다.

야당은 '세계 변화에 준비를 못 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대통령 기념사가 매국노 이완용의 말과 차이가 없다며 비판했는데, 여당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친일 본색'을 드러냈다며 매국노 이완용에 빗댔습니다.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말은 '식민사관'과 다름없다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사관입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 해법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 운운하며 '굴종 외교'를 재확인했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의당도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통치자의 역사 인식이 비뚤어지면 외교 전략도 파탄 난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죽창'을 다시 들었다며 맞받았습니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SNS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올렸던 걸 소환한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의 기념사가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굴종 외교, 종속 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국익은 외면하고 대통령 기념사를 반일 선동의 불쏘시개로 작정한 듯하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입장을 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엔 '반일'이나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며 "과연 어느 쪽이 국익과 미래 세대를 고민하는 쪽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거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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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3·1절 기념사 공방…“친일파 주장” VS “또 죽창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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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03 07: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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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사 언급이 빠진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됐습니다.

야당은 '세계 변화에 준비를 못 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대통령 기념사가 매국노 이완용의 말과 차이가 없다며 비판했는데, 여당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친일 본색'을 드러냈다며 매국노 이완용에 빗댔습니다.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말은 '식민사관'과 다름없다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사관입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 해법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 운운하며 '굴종 외교'를 재확인했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의당도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통치자의 역사 인식이 비뚤어지면 외교 전략도 파탄 난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죽창'을 다시 들었다며 맞받았습니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SNS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올렸던 걸 소환한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의 기념사가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굴종 외교, 종속 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국익은 외면하고 대통령 기념사를 반일 선동의 불쏘시개로 작정한 듯하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입장을 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엔 '반일'이나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며 "과연 어느 쪽이 국익과 미래 세대를 고민하는 쪽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거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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