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 매매량 증가…부동산 시장 기대감

[앵커]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광주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작업을 마친 사다리차는 이동을 준비합니다.

[김선국/이삿짐센터 운영 :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말경 비교했을 때 그때보다는 약간 좀 늘었어요. 회사 직원들이나 공무원들, 군인분들, 학생 자녀 키우시는 분들이 이동이 좀 있었죠."]

올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거래 증가입니다.

지난 1월 광주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9백 72건으로 전달보다 20% 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시장은 증가세로 전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광주와 울산 뿐입니다.

현장에서는 거래 증가 추세가 2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매매 건수가 한 달에 세 건을 넘지 않았던 광주 수완지구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최근 2주 동안 5건 이상의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인중개사 : "한 열흘 가까이 전부터 상당히 문의가 많고 실수요자 위주로 조금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 들어 주택 매매건수가 다소 늘어난 건,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이사철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과장 : "대출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신 분들이 생기는 것 같고, 이제는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보인 것 아닌가라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어제부터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잇단 규제완화 조치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