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알렸지만…“3명 중 1명 ‘해결 안 돼’”

입력 2023.03.03 (11:20) 수정 2023.03.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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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운데 언어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3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언어폭력을 당한 사실을 주변에 알렸거나 신고한 학생 3만 9,396명 가운데, 35.3%인 1만 3,889명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알린 학생 중 ‘해결이 됐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41.1%인 1만 6,208명이었고, 9,299명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피해 유형별 해결 현황을 살펴보면, 금품갈취와 강요 등 다른 학교폭력에서도 3건 중 1건꼴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해결 비율을 보면,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높았고, 금품갈취 33%, 성폭력 32.8%, 스토킹 32.6%, 사이버폭력 31.6%, 집단따돌림 29.4%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미해결 비율이 가장 높은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6.5%)이었으며, 중학교는 성폭력(31.8%), 고등학교의 경우 금품갈취(37.2%)였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중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은 90.8%로 나타났습니다.

학급이 올라갈수록 피해를 신고하는 비율은 높아졌으며, 초등학교 89.9%, 중학교 93%, 고등학교 95%였습니다.

다만, 피해 사실을 알린 후 도움의 정도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움받은 정도를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은 3.57점, 중학교 3.59점, 고등학교에서 3.35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11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조사대상 학생 수는 387만 4,867명이며, 이 가운데 321만 4,027명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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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피해 알렸지만…“3명 중 1명 ‘해결 안 돼’”
    • 입력 2023-03-03 11:20:54
    • 수정2023-03-03 11:21:45
    사회
학교폭력 가운데 언어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3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언어폭력을 당한 사실을 주변에 알렸거나 신고한 학생 3만 9,396명 가운데, 35.3%인 1만 3,889명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알린 학생 중 ‘해결이 됐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41.1%인 1만 6,208명이었고, 9,299명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피해 유형별 해결 현황을 살펴보면, 금품갈취와 강요 등 다른 학교폭력에서도 3건 중 1건꼴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해결 비율을 보면,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높았고, 금품갈취 33%, 성폭력 32.8%, 스토킹 32.6%, 사이버폭력 31.6%, 집단따돌림 29.4%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미해결 비율이 가장 높은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6.5%)이었으며, 중학교는 성폭력(31.8%), 고등학교의 경우 금품갈취(37.2%)였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중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은 90.8%로 나타났습니다.

학급이 올라갈수록 피해를 신고하는 비율은 높아졌으며, 초등학교 89.9%, 중학교 93%, 고등학교 95%였습니다.

다만, 피해 사실을 알린 후 도움의 정도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움받은 정도를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은 3.57점, 중학교 3.59점, 고등학교에서 3.35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11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조사대상 학생 수는 387만 4,867명이며, 이 가운데 321만 4,027명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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