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회 문 열어놓고…민주 ‘무더기 베트남행’ 논란

입력 2023.03.03 (12:07) 수정 2023.03.03 (13: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3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민주당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시기에, 특히 민생을 이유로 임시회 소집을 앞당겼던 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문은 열었지만, 상임위 관련 의사 일정도 잡지 못한 여야.

책임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법에는 1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다음 날부터 하게 돼 있습니다만 소집은 해놓고 자신들도 헛되게 보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임시회의 의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공백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3월 임시국회 하루 만에,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 20여 명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한다는 겁니다.

의원들은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 연말 예정됐던 워크숍을 수차례 미루다 진행했고, "비용도 국회 경비가 아닌 의원 각자가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문제 소지가 없어 보여 출장을 승인했다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향후에 당의 단합을 어떻게 꾀할 것인지 논의하는 연례적으로 해왔던 워크숍이라 그래서 (승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를 밀어붙이더니, 곧장 집단 외유를 떠났다며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 진로를 베트남에서 찾는다? 외국에서 총선 준비를 한다?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여기에 민주당 일부 과방위원들도 오는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동통신전시회'를 참관 중이어서 3월 임시회 일정을 놓고 책임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월 국회 문 열어놓고…민주 ‘무더기 베트남행’ 논란
    • 입력 2023-03-03 12:07:46
    • 수정2023-03-03 13:07:27
    뉴스 12
[앵커]

3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민주당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시기에, 특히 민생을 이유로 임시회 소집을 앞당겼던 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문은 열었지만, 상임위 관련 의사 일정도 잡지 못한 여야.

책임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법에는 1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다음 날부터 하게 돼 있습니다만 소집은 해놓고 자신들도 헛되게 보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임시회의 의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공백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3월 임시국회 하루 만에,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 20여 명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한다는 겁니다.

의원들은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 연말 예정됐던 워크숍을 수차례 미루다 진행했고, "비용도 국회 경비가 아닌 의원 각자가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문제 소지가 없어 보여 출장을 승인했다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향후에 당의 단합을 어떻게 꾀할 것인지 논의하는 연례적으로 해왔던 워크숍이라 그래서 (승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를 밀어붙이더니, 곧장 집단 외유를 떠났다며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 진로를 베트남에서 찾는다? 외국에서 총선 준비를 한다?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여기에 민주당 일부 과방위원들도 오는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동통신전시회'를 참관 중이어서 3월 임시회 일정을 놓고 책임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