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부에서 교전으로 민간인 피해…러 “우크라이나 소행”

입력 2023.03.03 (12:28) 수정 2023.03.03 (1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무장 집단과 러시아군 사이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서부 브샨스크주에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브샨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무장 그룹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으며, 우크라이나 드론과 박격포 공격에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교전이 펼쳐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을 가한 이들을 네오나치,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배후 세력은 오늘의 범죄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가 그들을 잡아낼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 내부 투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선에선 동부 도시 바흐무트 두고 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북쪽과 남쪽에서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도시 전체 포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원군을 증파하며 바흐무트 사수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 "우리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푸틴은 멍청이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사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대부분 교착 상태인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최근 유일하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차지하면 러시아는 주변 돈바스 공업지역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서방 탱크가 실전에 배치되는 봄부터 반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서부에서 교전으로 민간인 피해…러 “우크라이나 소행”
    • 입력 2023-03-03 12:28:29
    • 수정2023-03-03 12:36:06
    뉴스 12
[앵커]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무장 집단과 러시아군 사이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서부 브샨스크주에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브샨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무장 그룹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으며, 우크라이나 드론과 박격포 공격에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교전이 펼쳐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을 가한 이들을 네오나치,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배후 세력은 오늘의 범죄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가 그들을 잡아낼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 내부 투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선에선 동부 도시 바흐무트 두고 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북쪽과 남쪽에서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도시 전체 포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원군을 증파하며 바흐무트 사수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 "우리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푸틴은 멍청이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사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대부분 교착 상태인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최근 유일하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차지하면 러시아는 주변 돈바스 공업지역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서방 탱크가 실전에 배치되는 봄부터 반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