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첫 재판서 “부당 수사”…이재명 사법리스크 이제 본격화?

입력 2023.03.03 (16:10) 수정 2023.03.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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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이재명 첫 재판…"법원이 수사 부당함 밝혀줄 것"
서용주 "검찰, 기억 가지고 재판 넘기는 것도 이례적"
김종혁 "검찰과 이재명, 둘 다 증거 보여주면 돼"

# 이재명 체포안 후폭풍…십자가·수박은 왜?
서 "당내 십자가‧색출‧수박 이야기 전혀 도움 안 돼…감정 싸움 대신 민주당 위한 길 무엇인지 고민해야"
김 "붕어빵에 붕어 없고 민주당에는 민주 없어…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에도 경고 신호등"

# 국민의힘 막판 신경전…당원투표 D-1
김 "안철수, 1등 주자 발목 잡아 50% 넘지 못하게 해 결선투표 가려는 절박함 있는 듯"
서 "안철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야…확실한 게 없어서 늘 2인자"

# 이준석, "윤 대통령=엄석대" 작심 비판?
서 "국힘이 협치‧민생‧혁신‧개혁 없이 일그러진 영웅에 지배당하고만 있다는 현실 우회적으로 이야기한 듯"
김 "엄석대 실존 인물 따져본다면 이준석과 더 가까워"

■ 방송시간 : 3월 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https://youtube.com/live/eOAEe-haFAQ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오늘은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용주: 안녕하세요?

▼김종혁: 안녕하세요?

◎범기영: 이재명 대표 재판은 지금 진행 중입니다. 허위 발언한 혐의죠, 선거법 위반 사건. 2차 구속영장 청구될 거다, 이런 가능성도 나오고. 당 안에서는 걱정이 좀 많으시겠어요.

▼서용주: 일단은 재판에 출석했으니까 걱정 안 하면 이상한 거겠죠. 그런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봤을 때는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에게 주어진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부분은요, 좀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게 아닌가, 라는 판단은 있습니다.

◎범기영: 무리한 기소 아니냐.

▼서용주: 기본적으로 기억의 영역이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고 김문기 씨에 대해서 기억이 안 난다.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재판에 넘기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기고 하고요. 그다음에 이게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는지 아니면 의견만 표출한 건지,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야당 대표에게 무리한 기소를 했다. 그다음에 또 얘기 나오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후보 시절에도 김만배 씨에 대해서 기억이 없다, 이런 부분들도 좀 서로 간에 모순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했을 때는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당 대표가 재판에 나가 있으니 아주 걱정은 해야죠.

◎범기영: 여러 차례 만났고 같이 해외 출장을 간 적도 없고 이런 증거가 이미 공표가 됐습니다만 이 대표의 변호인이 어떤 사람을 아는지 여부는 경험한 내용, 횟수, 이런 걸로 증명되는 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오늘 또 공판 관련해서 하기로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얼마든지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주장할 수는 있다.

▼김종혁: 그럼요. 그거는 뭐 그러니까 재판정에서, 검찰에서는 또 아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 쪽에서는 아니다, 내가 모를 수도 있었다는 것들을 보여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뭐 정상적인 법 질서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조차 지금 방탄 국회를 통해서 계속 판사님 앞에 가서 영상 실질심사를 받는 것 자체를 거부해 왔는데, 이거는 이제 이미 기소가 된 건데, 저는 이것뿐만이 아니고 또 하나같이 기소됐잖아요. 그러니까 혐의 내용이 백현동에 대해서 그게 어떻게 그렇게 허가가 나왔느냐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그것은 국토부가 나에게 공문을 보내서, 거의 협박하다시피 해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이 드러났잖아요. 국토부에서 그렇게 한 사실이 없다. 그리고 본인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전혀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두 가지 모두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들은 본인들을 충분히 방어를 하시고 검찰은 증거를 제시해서 결국 판결은 사법부가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렇죠. 법정에서 다투면 되는 거고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출석하면서는 묵묵부답이었는데 오후에 속개되는 재판에 들어가면서 기자들 만나서 한 발언이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전에 재판에서 보여진 것처럼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서는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그 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서 기소했습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재명 대표 발언 취지는 검찰의 수사, 기소, 이 자체가 좀 부당하다, 이런 취지 같아요.

▼서용주: 누가 보더라도 그럴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얘기했지만, 후보 시절에 김만배 씨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고발이 한 번 들어왔어요, 시민단체가. 그런데 검찰은 그거를 말하자면... 개인적 친분이 없는 건 스스로의 평가다, 스스로에 대한 의견 표명일 뿐이다. 그래서 아예 기소를 안 해버립니다. 그런 판단을 한 거예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당시에 다 기억할 겁니다. 김만배 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윤석열 후보는 당시에 그랬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의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로또 구입하듯이 합니다. 이런 우연의 일치는요, 정말 그때도 얘기하지만, 이거는 물리학자들이 풀어도 이 확률은 엄청난 확률입니다. 그런데 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왜 불기소를 했을까요?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기억하는 영역과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당시 대선 후보가 기억하는 영역이 뭐가 다를까요? 그래서 검찰의 지금 기소권을 한 사람에게 편향돼서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부당하다는 것이고 만에 하나 이재명 대표가 이 고 김문기 씨에 대해서, 기억에 대해서 이 부분, 아까 말씀한 대로 백현동 얘기하셨잖아요? 백현동도 당시 지역 언론에 나왔던 얘기들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입장과 의견 표명한 거를 왜 검찰은 잡아서 기소를 했을까. 제가 봐서는 재판부에서는요, 이거는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 얘기를 아마 이재명 대표께서 하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사실이 아니라 의견을 진술한 건데 이걸 기소할 수 있느냐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요.

▼김종혁: 제가 기억하는 게 옳다면 그때 당시에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 씨에 대해서 그냥 검찰 출입 기자이기 때문에 아는 수준이지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려면 적어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얘기할 만한 뭐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범기영: 사실은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김종혁: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그런데 그게 얘기한 게 집을 사는데 그 사람이 관계돼 있지 않느냐는 얘기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나름대로의 어떤 구체적인 얘기를 가지고서 당신이 얘기한 게 아니다, 라고 얘기할 만한 근거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그 사건과 그다음에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제기된 사건을 등치, 같은 순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표 주변분들은 계속 얘기하는 게, 검찰이 왜 그렇게 나만 수사를 많이 하느냐, 라고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드는 생각이 저도 정치부 기자 오래 했고 기자 생활 30년 넘게 했습니다만 어떤 한 정치인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예를 들면 백현동, 대장동, 쌍방울, 위례신도시, 성남FC,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된 경우는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자체를 정권이 바뀐 다음에 과거를 다시 무슨 샅샅이 털어내서 시작한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있을 때 그 같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편 후보가 제기했던 것이고 기자들의 추적에 의해서 밝혀진 것이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것이고 이런 내용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자꾸만 정치 탄압이다, 라고 몰고 가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좀 합리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왜 나만 수사를 하느냐고 얘기하는 것은, 그러면 그 수사 이미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된 수사를 하지 말고 다 덮으란 말입니까? 그것도 역시 논리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진짜 이 토론은 할 때마다 매번 이게 반복되는데, 짧게 반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서용주: 짧게 말씀을 드리면, 그거 뭐 있는 죄 덮어달라는 소리는 아니죠. 있는 죄에 대해서 수사를 해야죠. 그런데 저는 없는 죄를 또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자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사람한테 집중된 거 아니냐고 문제 제기하는 것은, 같은 죄가 있어요. 그래요, 문재인 정권 때 한 거랑은 저는 별개라고 보는데, 그러면 김건희 씨 주가 조작 부분들, 그다음에 최근에 코바나컨텐츠 부분들, 곽상도 50억 부분들, 그다음에 박영수 특검이 관련돼 있는 데 수사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과연 검찰이 이재명 대표라는 야당 대표에 대해서 집중하는 만큼 여기도 집중을 하느냐. 소환도 하고 압수수색도 한 300여 차례 하고 수사도 하고 하느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검찰 자체가 기소권을 선택적이고 편향적으로 쓴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야당 대표를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지 끝까지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합니다. 그런 의지로 정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 조작 사건, 소환 조사, 그리고 코바나컨텐츠도 저는 깜짝 놀란 게요, 서면 조사 두 번 받았답니다. 나오지도 않았고요. 과연 이게 뭡니까? 이게 공정한 검찰일까요? 국민들이 보고 계시겠지만 이건 좀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너무나 집중된 수사들은 정치 보복이다, 주장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종혁: 반론해도 됩니까?

◎범기영: 짧게 좀 해 주세요.

▼김종혁: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것들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때 당시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 검찰, 검사들이 수사를 2년간이나 했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밑의 의견으로는 부릅시다, 소환합시다, 라고 얘기했더니 소환을 안 했다는 거 아닙니까? 왜? 소환 조사를 하고 나면 이것을 종결시켜야 되는데 그냥 내버려두고서 사건을 그냥 계속 진행 중인 상태로 놔뒀다는 것들이 그때 당시 언론 보도에서, 최근에 검찰 진술에 의해서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조사 한 번도 안 받았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서면 조사 두 번 받았고요.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것은, 예를 들면 그때 당시에 자코메티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매우 성황리에 열렸던 그런 작품, 그런 전시회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도 개인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을 아는데, 그 사람이 하는 얘기가, 나중에 그분이, 김건희 씨가 윤석열 총장의 부인이라는 거 알고 나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 번도 주변 사람한테 우리 남편이 검찰이다, 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건 아마 다른 분들, 김건희 씨를 그전에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 여사가 내 남편이 검찰이라고 그렇게 떠들고 다녔는지 안 떠들고 다녔는지를 금방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 이재명 후보께서, 이재명 대표께서 본인에 대해서 수많은 어떤 그런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걸 물타기 하기 위해서 계속 김건희, 김건희, 김건희를 외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서용주: 조금만 짧게 할게요. 이게 이제 모순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문재인 정권 검찰에서 했던 것이고 그게 안 돼서 다시 한 것이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의 검찰의 수사도, 당시에 코바나컨텐츠도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했잖아요. 똑같습니다. 제대로 안 했으면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압수수색도 하고 서면 조사가 아니라 소환도 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형평성이 안 맞다는 것이 좀 솔직히 논리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김종혁: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얼마나 팠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글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솜방망이 처벌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는데, 그래서 그전에 못 밝히던 것들을 검찰이 그때 솜방망이 처벌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밝혀내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예요, 특히 이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 그런데 그때 두 사람이 똑같이 조사를 했는데 둘 다 그전에는 별 게 없었는데 지금 상황이 바뀐 다음에 새로운 등장하고 있으니까 이것도 새로운 걸 등장시켜야 된다는 얘기는 제가 보기에는 좀 논리적으로...

▼서용주: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의지 자체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편애하고 어떤 사람은 밉고 이런 게 눈에 보이니까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범기영: 이제 해석의 영역인 것 같아요. 똑같은 상황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서 완전히 달라 보이고. 당내에서도,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십자가 이야기 계속 나오는데,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좀 볼까요? 마태복음을 회의 자리에서 읽었다는 거죠? 당사자에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아주 모욕적이다, 이런 주장을 김남국 의원이 내놨고, 이상민 의원은 색출이라는 말을 해야 되느냐, 당 안에서. 기독교 신자 색출하려고 십자가 밟기 강요했던 그 상황이 연상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시키자, 이거 6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는 내용도 지금 나오고요, 당내 게시판에. 이낙연 전 대표 이야기도 또 나오죠? 6월 달에 귀국하게 되는데, 국내에 있지도 않은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해 달라, 이 청원에도 몇 명입니까, 지금? 6만 명에 육박하네요, 거의. 당에서 이거 답변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서용주: 그렇죠.

◎범기영: 답변을 어떻게 하죠?

▼서용주: 일단은 어떤 답변을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좀 논의 자체가 전체적으로 친명, 비명이라고 하죠? 그다음에 저렇게 이제 좀 극성 당원들인데, 저희가 120만 정도 됩니다, 당원들이요. 저 중에 이제 6만, 7만, 올라오고 있지만 지금 어떤 십자가 얘기 나오고, 십자가 밟기냐, 색출이다, 그다음에 수박 얘기 나오고 이런 부분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논란 자체를 지금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검찰은 즐기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거든요? 근본적으로 지금 이탈표가 있었던 거에 대해서 당원들의 분노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친명계 의원들도 불편하죠. 배신감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은 그 원인이 한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양쪽에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상황에서 이거는 반목의 어떤 의미보다는 정당 정치 안에서, 모든 게 시스템이 그렇지만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한 것이다. 그러면 과연 이탈표는 지도부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라는 것을 조금 더 진지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감정 싸움을 하고 있거든요. 감정 싸움을 하면 도움 될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관계라는 게?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말하고 싶은 사람들도 좀 죽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정말 지금 본인들의 행동들, 극성 지지층이나 친명이든 비명이든 민주당을 위한 길인지에 대해서는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라는 점에서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지도부에서는 자제해 달라, 이렇게 거듭 요청을 하는데 오늘 잠시 후에 당사 앞에서는 수박 깨기 시위라고 벌어진다는 거 아니에요? 상대 당이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혁: 그러니까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이 왜 이렇게까지 전락하고 있는지, 사실은 저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저도 민주당을 출입했던 기자였고 또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였습니다. 민주당의 좋은 전통이 있어요. 그리고 야당으로서 열심히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던 전통도 있습니다. 물론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당이든 과거에 잘못이 없는 당은 없습니다. 다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진행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면 이게 과연 21세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딸이라는 이름의 극렬 지지자들이 투표 결과를 공개해라, 그리고 너 가만두지 않겠다. 그러면서 거의 핸드폰이 마비될 정도의 협박 문자를 보내고 공격을 해대고, 라는 것들이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양념 발언부터 시작해서 이게 걷잡을 수 없는 퍼져 나온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때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랬어요. 이대로 가면 안 된다, 큰일 난다. 그리고 이게 호리병 속에서 마법사를 끄집어낼 수는 있지만, 다시 집어넣기 어렵다. 앵그리맙(?)이라는 그런 얘기 있잖아요. 성난, 화난 폭도들처럼 자기 지지자를 화난 폭도들로 만들면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은 분들이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그걸 안 들었지 않습니까? 지금 그 결과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5만 명, 6만 명이 아까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여기 있지도 않은 이낙연 대표를 제명을 시켜라?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정말 적어도 민주당의 민주주의에 아주 빨간불이 들어왔고 그것은 여야가 함께 가야 된다는 의미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에도 신호, 경고 신호등이 들어왔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닐 거란 말이죠. 검찰의 이재명 대표 신병 확보 시도는 일단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무산됐습니다만 또 옵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또다시 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고요. 이때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이게 또 문제입니다. 관련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어제>
다음번에 다시 이런 시도를 할 때에는 차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면 그 저희가 투표하지 않는, 보이콧하는 방식도 있죠.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인데 저희가 다 투표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면 되죠.

<녹취>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헌법기관인 의원들에게 반헌법적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입니다. 들어가면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할지 모르니까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간 사람은 찬성한다고 밝혀지게 되는, 말하자면 국회판 십자가 밟기,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입니다.

◎범기영: 십자가가 또 나왔네요. 표결했더니 139 대 138, 아슬아슬했고, 10표만 더 나오면 진짜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죠? 이쯤 되니까 그냥 투표를 아예 하지 말자. 이런 개인의 의견이겠죠? 공식적으로 논의가 되는 상황은 아니죠?

▼서용주: 전혀 아니죠. 개인의 의견이고요. 일단 정치라는 것은요,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의 수 싸움은 있을 수 있죠. 정치공학적인 판단도 있을 수 있지만 제일 우선돼야 되는 건 국민의 눈높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뭐 당에서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줄여가는 과정들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것은 이해가 되나 심지어 당론으로 부결을 하자, 라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나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그래서 그냥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제가 봐서는 체포영장을 또 검찰이 청구한다는 것은 그거는 정말로 무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정치판의 혼란을 즐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행정부, 윤석열 정부가 어떤 사법에 대한 권력을 계속해서 정치에 무리하게 던짐으로써 어떤 정쟁을 계속 유도하고 민생은 실종되고 이슈는 그쪽으로 집중되면서 총선을 노리는 건데 그러면 안 된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리 지금 안에서 반목이 있는 것처럼 보일지언정 야당 대표를 인신 구속하겠다는 이 행정부의 어떤 검찰 독재적 발상에 대해서 동조를 하겠습니까? 그거는 아까 우리 김종혁 위원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안에 민주가 실종됐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전통이 있는 민주당입니다. 절대 야당 대표를 말하자면 사자 우리에 던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종혁: 이제 김용민이나 김남국 의원이 워낙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 왼팔처럼 역할을 해오신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한 말씀을 언론이 주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고 실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역사를 보면 체포동의안을, 쉽게 말하면 체포동의안 제도 자체를 없애야 된다. 이거 100% 동의하고 내가 주장하던 거다. 이렇게 후보 시절에 얘기하셨던 분이 본인에게 문제가 되니까 또 싹 그 입장을 바꿨고, 그다음에 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 80조를 개정해서 기소가 되더라도 그냥 당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자, 이렇게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또 이른바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여론을 물어서 공천을 주자, 라는 그런 의견까지 내고 있어요. 이런 의견들이 계속 개인 의견이라면서 핵심, 그 핵심 측근들에 의해서 나오고 있는데 그게 결국은 속마음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결과적으로는 그 당 자체가 그냥 이재명의 개인 사당,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그런 반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민주당에서도 뭐 많은 의원들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살려야 될 거 아닙니까? 당은 영원해야 되고 어떤 한 사람을 위해서 존속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빨리 이성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용주: 짧게 팩트 확인을 두 가지만 할게요. 불체포특권에 대해서 발언하셨죠, 이 특권을 없애자. 이거는 꼭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여야 간의 합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불체포특권 자체를 없애자는 부분은 전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군부 독재 시대, 독재의 시대가 끝나고 민주주의,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는 시대가 충분히 도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이런 부분에 대한 함의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봐서는 민주당이 판단하기는 지금의 검찰의 수사가 너무나 야당 탄압에 가깝게 들어온다, 상식을 넘어섰다는 부분에서 불체포특권 부분들을 이번에 인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 말씀드렸던 게 그거죠? 개혁의 딸들, 개딸들을 가지고 어떤 공천에 넣겠다? 이거는 확정된 바도 아니고 우리 민주당 내에 있는 정치개혁위원회에서, 거기에서 일부 위원이 얘기했던 부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확정된 것처럼 나간 것이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 이런 해명이셨고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특검법안 발의했어요, 50억 클럽. 이 논의는 여당에서도 긍정적으로 같이 진행할 수 있는 겁니까?

▼김종혁: 그거는 제가 논의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그 50억 부분,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서 50억 부분이 무죄가 나온 거에 대해서 사실 저희 당에서도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아요. 그러니까 저희들 내부에 있을 때는 이게 말이 돼? 라는 얘기를 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저희가 좀 알아본 바로는 그때 당시의 수사 검사 공판 검사에 대해서 이분이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었던 분 아니냐,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 모두 야, 공판 검사를 바꿔서 어떻게든지 재심에 가서는 증거를 보강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법리를 다퉈보겠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은 이게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밝혀질 거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

▼서용주: 아니, 뭐가 좀 잘못하고 보면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정부 하는데요. 그 공판 검사 부분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검사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그다음에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는 윤석열 지금 현 대통령이었고요, 한동훈 장관이었고요. 이원석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 말씀드리면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이거는 국민 정서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검찰이 이래요. 재판부에서 당시 판결문을 무죄를 낼 때 검찰이 이에 대해서 충분하게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결문 내용이 있습니다. 그건 뭡니까? 열심히 안 한 거예요.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듯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수사를 했으면 무죄가 나왔겠습니까? 이래서 검찰이 정말 좀 편향된, 자기 편은 봐주고 미운 사람은 막 혼내고, 이런 것들을 좀 버려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검찰의 수사, 칼날이 편향돼서 한쪽으로만 간다는 게 계속해서 민주당의 시각이고 이런 상황에서 불체포특권은 어떻게 내려놓고 사자 우리로 걸어들어가느냐, 이런 말씀을 계속하시네요. 이런 상황에서 3월 임시 국회는 소집이 됐습니다, 3월 1일부터. 그래놓고 국회의원 일부가 하노이로 출국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 이런 비판도 일부 있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임시회가 열렸는데 한 20명 정도가, 더미래 의원님들이시죠? 그래서 단합이라든지 여러 가지 학습 차원에서 가신 건데, 그런데 사정은 또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게 원래 정기 국회가 끝나는 12월에 끝나고 나서 1월 정도가 조금 여유가 있는 시기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검찰의 수사나 여러 가지의 상황들이 오면서 1월 국회, 2월 국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더미래 의원들이 1월, 2월 둘 다 요청을 했어요. 원래 이거를 해외를 나가려면 원내대표에게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두 번 다 안 된다, 댁에서 대기해라. 그래서 두 달을 미뤘습니다. 그래서 3월이면 크게 또 없겠지, 했는데 검찰이 또 무지막지하게 기회를 노려서 체포영장을 또 하겠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취재를 해봤더니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랬습니다. 이게 어차피 와서 얘기를 해서 꼭 나가야겠느냐, 했더니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자체가 민주당하고 이 3월 임시회를 협상을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안 하고 있는 상황에 좀 여유가 있으니 금방 갔다 와라,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범기영: 회기 중이긴 하지만 여유가 있으니 나갔다 오라.

▼서용주: 여유가 있다기보다는 그 기간 중에 갔다 오는 게 낫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제가 보기로는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죠.

◎범기영: 지금 들어온 속보를 하나 전해드리고 진행을 할까요? 전남 순천에서 큰 산불이 난 모양입니다. 산림청에서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올려서 대응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 큰 산불이 나서 산불 대응 단계 2단계로 올려서 산림청이 대응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계속 미뤄왔던 일정이고 회기는 열려 있지만 당장 뭐가 진행되고 있지 않으니 좀 나갔다 와도 괜찮겠다는 판단했다는데...

▼김종혁: 그게 뭐 서용주 부대변인 생각은 아니실 거고, 그쪽에서 이제 그렇게들 얘기하고 있겠죠.

▼서용주: 취재한 거죠.

김종역: 그런데 너무 궁색하잖아요. 누가 봐도 말이 안 된다는 거는 아마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다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입만 열면 민생 얘기하시잖아요. 민생 얘기하시면서 이재명 대표는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부결된 다음에 나와서... 아니, 뭐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데 이런 거 하셔야지, 뭐 검찰은 왜 저만 수사하십니까? 이런 식으로 비판도 하셨어요. 그리고 민생 보고 대회 한다면서 장외 투쟁까지 하셨어요. 도대체 169석이나 되는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이 왜 길거리에 나가서 민생 보고를 해야 되는지는 저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 길거리까지, 엄동설한에 국민들을 길거리로 끌어냈던 그런 정당이 정작 민생 국회 열자고 하면서 국회 열었는데 베트남에 가서 세미나를 해야 된다? 베트남 안 가면 세미나 안 됩니까? 이해할 수 없고요. 당이 저렇게 어려운 상황이고, 아마 저희 당도... 만약에 저희 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어도 똑같이 비판했을 겁니다. 이게 말이 되느냐, 굉장히 위중한 상황에 뭐 하는 거냐, 이런 얘기했을 거예요. 그렇게 20명씩 가실 수 있나요? 그것도 참 이해는 잘 안 되는, 점점 더 이상하다, 이렇게 말씀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다른 의견이 있기가 좀 어려운... 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제 결승점이 눈앞에 와 있죠? 막판까지 후보들 공방 거세게 이어집니다.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에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Q. 안철수, '단일화 폄하' 주장하는데?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단일화를 깎아내린 바가 없습니다. 단일화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단일화했다고 하여 과거의 모든 행적들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안철수, '반윤핵관' 승부수?
<녹취>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안철수 후보께서 초조하셔 가지고 급발진 하시는 거죠. 지금 하시는 대통령실에 대해서 서운하다, 윤핵관 잘못됐다, 정순신 인사검증 왜 실패했냐. 이런 얘기들을 3주 전에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Q. 김기현, '울산 땅' 관련 수사 의뢰했는데?
<녹취>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수사 의뢰를 했다는 것은 시간 끌기로 보여집니다. 이번 이제 선거 끝날 때까지 뭐 그 전에는 이루어질 수가 없거든요. 우선 수사해 봐야 하니까 그 입건할 거냐 말 거냐를 판단을 해야 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렇게 할 일이 아닙니다. 정정당당하게 해야죠. 저를 고발, 고소하라, 난 그러고 있어요.

◎범기영: 나를 고소하라, 라고 황교안 후보는 이야기하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 이야기부터 좀 할까요? 이게 좀 태도가 톤이 많이 달라졌어요, 사실. 그러니까 초반에는 대통령실에서 공개 경고를 했을 때도 맞서지 않으려는 기색이 아주 역력했는데 공정하지 않다, 이런 발언을 내놨다가... 저희 그래픽이 준비돼 있군요. 공정하지 않다는 게 나만의 피해의식이냐. 어제는 당원들이 판단하실 거다, 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윤심 없다는 윤 대통령 말을 믿는다. 이 당에 뼈를 묻겠다, 또 이렇게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혁: 어제 이제 고양 지역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합동 유세 마지막 행사가 있었어요. 제가 이제 고양이 지역이니까 거기에 참석을 많은 분들이 왔습니다. 수천 명이 왔는데 정말 어저께 좀 아슬아슬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치열하게 상대방을 공격해서, 사실은 그거 끝난 다음에 비대위원들도 모여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는 얘기도 하고 또 당원들도 이러다가 정말 끝나고 난 다음에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는 거 아니야? 라는 그런 우려까지...

◎범기영: 분당대회, 이런 이야기도 나왔으니까.

▼김종혁: 이렇게 할 정도로 사실은 지명을 막 해가면서, 더구나 이제 지금 여기는 덜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표들의 그 연설이 아니라 최고위원들의 연설에서는 더 심한 공방이 오갔어요. 과거에 서로 가깝던 분들인데도 그러더라고요. 청년최고위원들 서로 날선 공방 벌이는 건 정말로 무시무시해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공격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보면서 선거라는 건 일단 시작되고 나면 아무리 같은 당에서 출마를 해도 저렇게 싸우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께서도 아마 이제 지금 현재 보면 2등 정도로 대충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잖아요, 정확지는 않지만.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마지막에 1등 주자를 발목을 잡아서 50% 넘지 못하게 해서 결선 투표를 내가 가야 한다고 하는 절박감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톤도 높아지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또 대통령은 각을 세우시진 않더라고요. 그전에 얘기했던 것들에서 조금 더 후퇴해서, 어쨌든 나는 대통령하고... 만약에 김기현 후보의 토지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일찍 불거졌으면 대통령이 아마 지지 안 하셨을 거다, 이런 얘기도 하시면서 대개 이제 공격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마지막 날이고 절박하고 그러다 보니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진짜 머릿속에 복잡한 게 보이는 것 같아요. 이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좀 포함이 돼 있으면 또 노선이 달라질 것 같은데 책임당원 100%란 말이죠. 그러니까 대통령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 각을 확 세우기에는 또 좀 부담스러운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서용주: 그렇죠. 그런데 저는 이제 또 다른 측면을 보면, 안철수 후보만 떼놓고 보면 그분이 살아온 정치 인생이 그래요. 그렇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확실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조금 박하게 평가하자면, 그래서 늘 2인자, 두 번째 자리에 있었던 것이고 저는 저런... 말하자면 정치인이라는 것들은 리더가 된다는 거, 리더십을 갖는다는 거,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설사 지금이 아니더라도, 1등이 안 되더라도 향후에 그 토양으로 올라갈 수 있거든요? 제가 봐서는 안철수 후보는 그냥 참모로서 남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 방송을 안철수 후보가 매우 싫어할 것 같은데요.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 간의 논쟁이 정말 점입가경이에요. 웹소설 이야기도 나오고요.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좀 있죠? 장예찬 후보가 주로, 1등 후보니까 역시 주로 타깃이 되고요. 글자가 너무 많긴 한데, 장예찬 후보의 소설이 성적 대상화했다, 이런 문제 제기가 일단 있었고. 그랬더니 바로 이제 치고받죠? 이준석 전 대표 성 상납 의혹부터, 그거나 이야기하라. 또 불법 레이싱 이야기도 나오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정치 뉴스를 가십으로 소비하자는 이게 정말 너무 재미있는 건데, 집권 여당의 지도부 선거라서 뭔가 좀 비전도 보이고 하다못해 당의 개혁이라도 이야기했으면 좋겠고 민생이 담기면 더 좋겠고, 그런데 잘 안 보입니다. 지금 일단 지도부이시잖아요. 좀 우려되시죠, 이런 상황은?

▼김종혁: 우려가 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반성도 하고요. 사실 당 대표 선거전이 처음에는 이렇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 그게 블랙홀처럼 모든 걸 다 빨아들여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공격당하는 후보는 어쨌든 자기를 방어해야 되니까 계속 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고, 그러면서 세 후보가 다 공격을 하니, 이 판 자체가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든가 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국민과 함께 갈 것인가, 공천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적어도 조금씩은 들어가면서 갔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실종된 게 사실이어서 대단히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그렇습니다.

◎범기영: 무슨 더 할 수 있는 말이 있겠습니까?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또 국회에서 기자회견 했는데요. 표현이 오묘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놀랍게도 1987년에 이문열 작가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서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엄석대는 누구일까요? 그리
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누군가가 전당대회를 반장선거에 비유했던가
요? 반장선거를 통해 엄석대가 권력을 획득하면 그 권력이 무한하던가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
겠습니다.

Q. 윤석열 대통령, 엄석대에 비유?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혹시라도 언론인들께서 보도하시면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했다고 기사를 내신다면 아마
그것이 국민의 시각을 대변하는 언론인들의 시각이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뭐 공격은
한두 번 받아봤나요? 어차피 맨날 공격하는데.

◎범기영: 이준석 대표 특유의 저 화법이... 어떻게 들으셨어요?

▼서용주: 참 이준석 전 대표 영리하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저는 그 밑바닥에는 일그러진 영웅, 일그러진 영웅은 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집권 여당입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는 어떤 사람이 돼야 될까요? 단지 누구, 엄석대라는 사람의 눈치를 보는 누군가가 돼야 될까요?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집권 여당으로서의 어떤 자세를 가지려면 여야의 협치 얘기도 하고 민생 얘기도 하고 그다음에 보수의 혁신과 개혁도 얘기를 하고 해야 되는데, 모든 게 다 용산 초점, 엄석대에게 초점이 맞춰져서 모두가 일그러진 영웅 자체에서 지배당하고 있는 부분들이 지금 아쉽다는 말을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우회적으로, 절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언론인들이 본다면 그게 국민의 시각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좀 영리하고 좀 뼈아픈 소리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책임당원들이 투표를 하게 되니까, 당원들은 이걸 또 어떻게 들을까요?

▼김종혁: 저도 책임당원인데요. 대단히 불쾌하죠.

◎범기영: 불쾌하다.

▼김종혁: 당연하죠. 자기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어떻게 보면 폭력의 상징인 엄석대에 비유해서 얘기를 하면서 거기에다가 나중에 기자들이 그렇게 쓰는 건 제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나이에 비해서 너무 나쁘게 얘기하면 영악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요. 아마 초조감의 발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팀들을 다 만들어냈는데, 만약에 그 4명의 자기 후보들이 그중에서 단 1명도 되지 못한다면, 그러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초조감의 발로를 저렇게 대통령을 빗대어가면서 공격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저는 만약에 엄석대, 이문열의 소설에 나온,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엄석대가 실존 인물을 따져본다면 저는 이준석 대표와 더 가깝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이준석 대표, 그 어린 나이, 젊은 나이에 당 대표가 된 다음에 수많은 선수, 4선, 5선 의원들에게 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라면서 얼마나 함부로 대했습니까? 얼마나 마구잡이로 대했습니까? 그러다가 엄석대가 선생님에 의해서 그 권력이 무너져 내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거 아닙니까? 만약에 그 소설에 나오는,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라면 아마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 젊은 엄석대에 해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그리고 책임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데, 당원들의 자존심을 그렇게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전직 당 대표 아니십니까?

◎범기영: 엄석대를 누구로 해석하는 게 지금 정국에서 맞을까, 다들 생각이 다르시겠죠? 엄석대는 이준석 대표에 더 가깝다고 말씀하셨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거냐, 이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어요.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서용주 부대변인, 김종혁 비대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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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첫 재판서 “부당 수사”…이재명 사법리스크 이제 본격화?
    • 입력 2023-03-03 16:10:05
    • 수정2023-03-03 17:48:53
    사사건건
■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br /><br /># 이재명 첫 재판…"법원이 수사 부당함 밝혀줄 것"<br />서용주 "검찰, 기억 가지고 재판 넘기는 것도 이례적"<br />김종혁 "검찰과 이재명, 둘 다 증거 보여주면 돼"<br /><br /># 이재명 체포안 후폭풍…십자가·수박은 왜?<br />서 "당내 십자가‧색출‧수박 이야기 전혀 도움 안 돼…감정 싸움 대신 민주당 위한 길 무엇인지 고민해야"<br />김 "붕어빵에 붕어 없고 민주당에는 민주 없어…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에도 경고 신호등"<br /><br /># 국민의힘 막판 신경전…당원투표 D-1<br />김 "안철수, 1등 주자 발목 잡아 50% 넘지 못하게 해 결선투표 가려는 절박함 있는 듯"<br />서 "안철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야…확실한 게 없어서 늘 2인자"<br /><br /># 이준석, "윤 대통령=엄석대" 작심 비판?<br />서 "국힘이 협치‧민생‧혁신‧개혁 없이 일그러진 영웅에 지배당하고만 있다는 현실 우회적으로 이야기한 듯"<br />김 "엄석대 실존 인물 따져본다면 이준석과 더 가까워"<br />
■ 방송시간 : 3월 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https://youtube.com/live/eOAEe-haFAQ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오늘은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용주: 안녕하세요?

▼김종혁: 안녕하세요?

◎범기영: 이재명 대표 재판은 지금 진행 중입니다. 허위 발언한 혐의죠, 선거법 위반 사건. 2차 구속영장 청구될 거다, 이런 가능성도 나오고. 당 안에서는 걱정이 좀 많으시겠어요.

▼서용주: 일단은 재판에 출석했으니까 걱정 안 하면 이상한 거겠죠. 그런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봤을 때는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에게 주어진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부분은요, 좀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게 아닌가, 라는 판단은 있습니다.

◎범기영: 무리한 기소 아니냐.

▼서용주: 기본적으로 기억의 영역이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고 김문기 씨에 대해서 기억이 안 난다.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재판에 넘기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기고 하고요. 그다음에 이게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는지 아니면 의견만 표출한 건지,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야당 대표에게 무리한 기소를 했다. 그다음에 또 얘기 나오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후보 시절에도 김만배 씨에 대해서 기억이 없다, 이런 부분들도 좀 서로 간에 모순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했을 때는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당 대표가 재판에 나가 있으니 아주 걱정은 해야죠.

◎범기영: 여러 차례 만났고 같이 해외 출장을 간 적도 없고 이런 증거가 이미 공표가 됐습니다만 이 대표의 변호인이 어떤 사람을 아는지 여부는 경험한 내용, 횟수, 이런 걸로 증명되는 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오늘 또 공판 관련해서 하기로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얼마든지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주장할 수는 있다.

▼김종혁: 그럼요. 그거는 뭐 그러니까 재판정에서, 검찰에서는 또 아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 쪽에서는 아니다, 내가 모를 수도 있었다는 것들을 보여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뭐 정상적인 법 질서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조차 지금 방탄 국회를 통해서 계속 판사님 앞에 가서 영상 실질심사를 받는 것 자체를 거부해 왔는데, 이거는 이제 이미 기소가 된 건데, 저는 이것뿐만이 아니고 또 하나같이 기소됐잖아요. 그러니까 혐의 내용이 백현동에 대해서 그게 어떻게 그렇게 허가가 나왔느냐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그것은 국토부가 나에게 공문을 보내서, 거의 협박하다시피 해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이 드러났잖아요. 국토부에서 그렇게 한 사실이 없다. 그리고 본인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전혀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두 가지 모두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들은 본인들을 충분히 방어를 하시고 검찰은 증거를 제시해서 결국 판결은 사법부가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렇죠. 법정에서 다투면 되는 거고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출석하면서는 묵묵부답이었는데 오후에 속개되는 재판에 들어가면서 기자들 만나서 한 발언이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전에 재판에서 보여진 것처럼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서는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그 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서 기소했습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재명 대표 발언 취지는 검찰의 수사, 기소, 이 자체가 좀 부당하다, 이런 취지 같아요.

▼서용주: 누가 보더라도 그럴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얘기했지만, 후보 시절에 김만배 씨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고발이 한 번 들어왔어요, 시민단체가. 그런데 검찰은 그거를 말하자면... 개인적 친분이 없는 건 스스로의 평가다, 스스로에 대한 의견 표명일 뿐이다. 그래서 아예 기소를 안 해버립니다. 그런 판단을 한 거예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당시에 다 기억할 겁니다. 김만배 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윤석열 후보는 당시에 그랬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의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로또 구입하듯이 합니다. 이런 우연의 일치는요, 정말 그때도 얘기하지만, 이거는 물리학자들이 풀어도 이 확률은 엄청난 확률입니다. 그런데 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왜 불기소를 했을까요?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기억하는 영역과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당시 대선 후보가 기억하는 영역이 뭐가 다를까요? 그래서 검찰의 지금 기소권을 한 사람에게 편향돼서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부당하다는 것이고 만에 하나 이재명 대표가 이 고 김문기 씨에 대해서, 기억에 대해서 이 부분, 아까 말씀한 대로 백현동 얘기하셨잖아요? 백현동도 당시 지역 언론에 나왔던 얘기들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입장과 의견 표명한 거를 왜 검찰은 잡아서 기소를 했을까. 제가 봐서는 재판부에서는요, 이거는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 얘기를 아마 이재명 대표께서 하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사실이 아니라 의견을 진술한 건데 이걸 기소할 수 있느냐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요.

▼김종혁: 제가 기억하는 게 옳다면 그때 당시에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 씨에 대해서 그냥 검찰 출입 기자이기 때문에 아는 수준이지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려면 적어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얘기할 만한 뭐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범기영: 사실은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김종혁: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그런데 그게 얘기한 게 집을 사는데 그 사람이 관계돼 있지 않느냐는 얘기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나름대로의 어떤 구체적인 얘기를 가지고서 당신이 얘기한 게 아니다, 라고 얘기할 만한 근거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그 사건과 그다음에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제기된 사건을 등치, 같은 순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표 주변분들은 계속 얘기하는 게, 검찰이 왜 그렇게 나만 수사를 많이 하느냐, 라고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드는 생각이 저도 정치부 기자 오래 했고 기자 생활 30년 넘게 했습니다만 어떤 한 정치인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예를 들면 백현동, 대장동, 쌍방울, 위례신도시, 성남FC,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된 경우는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자체를 정권이 바뀐 다음에 과거를 다시 무슨 샅샅이 털어내서 시작한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있을 때 그 같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편 후보가 제기했던 것이고 기자들의 추적에 의해서 밝혀진 것이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것이고 이런 내용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자꾸만 정치 탄압이다, 라고 몰고 가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좀 합리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왜 나만 수사를 하느냐고 얘기하는 것은, 그러면 그 수사 이미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된 수사를 하지 말고 다 덮으란 말입니까? 그것도 역시 논리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진짜 이 토론은 할 때마다 매번 이게 반복되는데, 짧게 반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서용주: 짧게 말씀을 드리면, 그거 뭐 있는 죄 덮어달라는 소리는 아니죠. 있는 죄에 대해서 수사를 해야죠. 그런데 저는 없는 죄를 또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자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사람한테 집중된 거 아니냐고 문제 제기하는 것은, 같은 죄가 있어요. 그래요, 문재인 정권 때 한 거랑은 저는 별개라고 보는데, 그러면 김건희 씨 주가 조작 부분들, 그다음에 최근에 코바나컨텐츠 부분들, 곽상도 50억 부분들, 그다음에 박영수 특검이 관련돼 있는 데 수사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과연 검찰이 이재명 대표라는 야당 대표에 대해서 집중하는 만큼 여기도 집중을 하느냐. 소환도 하고 압수수색도 한 300여 차례 하고 수사도 하고 하느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검찰 자체가 기소권을 선택적이고 편향적으로 쓴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야당 대표를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지 끝까지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합니다. 그런 의지로 정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 조작 사건, 소환 조사, 그리고 코바나컨텐츠도 저는 깜짝 놀란 게요, 서면 조사 두 번 받았답니다. 나오지도 않았고요. 과연 이게 뭡니까? 이게 공정한 검찰일까요? 국민들이 보고 계시겠지만 이건 좀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너무나 집중된 수사들은 정치 보복이다, 주장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종혁: 반론해도 됩니까?

◎범기영: 짧게 좀 해 주세요.

▼김종혁: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것들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때 당시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 검찰, 검사들이 수사를 2년간이나 했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밑의 의견으로는 부릅시다, 소환합시다, 라고 얘기했더니 소환을 안 했다는 거 아닙니까? 왜? 소환 조사를 하고 나면 이것을 종결시켜야 되는데 그냥 내버려두고서 사건을 그냥 계속 진행 중인 상태로 놔뒀다는 것들이 그때 당시 언론 보도에서, 최근에 검찰 진술에 의해서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조사 한 번도 안 받았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서면 조사 두 번 받았고요.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것은, 예를 들면 그때 당시에 자코메티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매우 성황리에 열렸던 그런 작품, 그런 전시회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도 개인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을 아는데, 그 사람이 하는 얘기가, 나중에 그분이, 김건희 씨가 윤석열 총장의 부인이라는 거 알고 나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 번도 주변 사람한테 우리 남편이 검찰이다, 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건 아마 다른 분들, 김건희 씨를 그전에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 여사가 내 남편이 검찰이라고 그렇게 떠들고 다녔는지 안 떠들고 다녔는지를 금방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 이재명 후보께서, 이재명 대표께서 본인에 대해서 수많은 어떤 그런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걸 물타기 하기 위해서 계속 김건희, 김건희, 김건희를 외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서용주: 조금만 짧게 할게요. 이게 이제 모순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문재인 정권 검찰에서 했던 것이고 그게 안 돼서 다시 한 것이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의 검찰의 수사도, 당시에 코바나컨텐츠도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했잖아요. 똑같습니다. 제대로 안 했으면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압수수색도 하고 서면 조사가 아니라 소환도 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형평성이 안 맞다는 것이 좀 솔직히 논리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김종혁: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얼마나 팠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글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솜방망이 처벌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는데, 그래서 그전에 못 밝히던 것들을 검찰이 그때 솜방망이 처벌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밝혀내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예요, 특히 이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 그런데 그때 두 사람이 똑같이 조사를 했는데 둘 다 그전에는 별 게 없었는데 지금 상황이 바뀐 다음에 새로운 등장하고 있으니까 이것도 새로운 걸 등장시켜야 된다는 얘기는 제가 보기에는 좀 논리적으로...

▼서용주: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의지 자체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편애하고 어떤 사람은 밉고 이런 게 눈에 보이니까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범기영: 이제 해석의 영역인 것 같아요. 똑같은 상황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서 완전히 달라 보이고. 당내에서도,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십자가 이야기 계속 나오는데,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좀 볼까요? 마태복음을 회의 자리에서 읽었다는 거죠? 당사자에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아주 모욕적이다, 이런 주장을 김남국 의원이 내놨고, 이상민 의원은 색출이라는 말을 해야 되느냐, 당 안에서. 기독교 신자 색출하려고 십자가 밟기 강요했던 그 상황이 연상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시키자, 이거 6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는 내용도 지금 나오고요, 당내 게시판에. 이낙연 전 대표 이야기도 또 나오죠? 6월 달에 귀국하게 되는데, 국내에 있지도 않은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해 달라, 이 청원에도 몇 명입니까, 지금? 6만 명에 육박하네요, 거의. 당에서 이거 답변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서용주: 그렇죠.

◎범기영: 답변을 어떻게 하죠?

▼서용주: 일단은 어떤 답변을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좀 논의 자체가 전체적으로 친명, 비명이라고 하죠? 그다음에 저렇게 이제 좀 극성 당원들인데, 저희가 120만 정도 됩니다, 당원들이요. 저 중에 이제 6만, 7만, 올라오고 있지만 지금 어떤 십자가 얘기 나오고, 십자가 밟기냐, 색출이다, 그다음에 수박 얘기 나오고 이런 부분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논란 자체를 지금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검찰은 즐기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거든요? 근본적으로 지금 이탈표가 있었던 거에 대해서 당원들의 분노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친명계 의원들도 불편하죠. 배신감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은 그 원인이 한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양쪽에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상황에서 이거는 반목의 어떤 의미보다는 정당 정치 안에서, 모든 게 시스템이 그렇지만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한 것이다. 그러면 과연 이탈표는 지도부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라는 것을 조금 더 진지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감정 싸움을 하고 있거든요. 감정 싸움을 하면 도움 될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관계라는 게?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말하고 싶은 사람들도 좀 죽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정말 지금 본인들의 행동들, 극성 지지층이나 친명이든 비명이든 민주당을 위한 길인지에 대해서는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라는 점에서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지도부에서는 자제해 달라, 이렇게 거듭 요청을 하는데 오늘 잠시 후에 당사 앞에서는 수박 깨기 시위라고 벌어진다는 거 아니에요? 상대 당이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혁: 그러니까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이 왜 이렇게까지 전락하고 있는지, 사실은 저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저도 민주당을 출입했던 기자였고 또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였습니다. 민주당의 좋은 전통이 있어요. 그리고 야당으로서 열심히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던 전통도 있습니다. 물론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당이든 과거에 잘못이 없는 당은 없습니다. 다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진행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면 이게 과연 21세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딸이라는 이름의 극렬 지지자들이 투표 결과를 공개해라, 그리고 너 가만두지 않겠다. 그러면서 거의 핸드폰이 마비될 정도의 협박 문자를 보내고 공격을 해대고, 라는 것들이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양념 발언부터 시작해서 이게 걷잡을 수 없는 퍼져 나온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때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랬어요. 이대로 가면 안 된다, 큰일 난다. 그리고 이게 호리병 속에서 마법사를 끄집어낼 수는 있지만, 다시 집어넣기 어렵다. 앵그리맙(?)이라는 그런 얘기 있잖아요. 성난, 화난 폭도들처럼 자기 지지자를 화난 폭도들로 만들면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은 분들이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그걸 안 들었지 않습니까? 지금 그 결과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5만 명, 6만 명이 아까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여기 있지도 않은 이낙연 대표를 제명을 시켜라?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정말 적어도 민주당의 민주주의에 아주 빨간불이 들어왔고 그것은 여야가 함께 가야 된다는 의미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에도 신호, 경고 신호등이 들어왔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닐 거란 말이죠. 검찰의 이재명 대표 신병 확보 시도는 일단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무산됐습니다만 또 옵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또다시 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고요. 이때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이게 또 문제입니다. 관련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어제>
다음번에 다시 이런 시도를 할 때에는 차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면 그 저희가 투표하지 않는, 보이콧하는 방식도 있죠.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인데 저희가 다 투표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면 되죠.

<녹취>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헌법기관인 의원들에게 반헌법적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입니다. 들어가면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할지 모르니까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간 사람은 찬성한다고 밝혀지게 되는, 말하자면 국회판 십자가 밟기,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입니다.

◎범기영: 십자가가 또 나왔네요. 표결했더니 139 대 138, 아슬아슬했고, 10표만 더 나오면 진짜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죠? 이쯤 되니까 그냥 투표를 아예 하지 말자. 이런 개인의 의견이겠죠? 공식적으로 논의가 되는 상황은 아니죠?

▼서용주: 전혀 아니죠. 개인의 의견이고요. 일단 정치라는 것은요,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의 수 싸움은 있을 수 있죠. 정치공학적인 판단도 있을 수 있지만 제일 우선돼야 되는 건 국민의 눈높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뭐 당에서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줄여가는 과정들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것은 이해가 되나 심지어 당론으로 부결을 하자, 라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나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그래서 그냥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제가 봐서는 체포영장을 또 검찰이 청구한다는 것은 그거는 정말로 무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정치판의 혼란을 즐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행정부, 윤석열 정부가 어떤 사법에 대한 권력을 계속해서 정치에 무리하게 던짐으로써 어떤 정쟁을 계속 유도하고 민생은 실종되고 이슈는 그쪽으로 집중되면서 총선을 노리는 건데 그러면 안 된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리 지금 안에서 반목이 있는 것처럼 보일지언정 야당 대표를 인신 구속하겠다는 이 행정부의 어떤 검찰 독재적 발상에 대해서 동조를 하겠습니까? 그거는 아까 우리 김종혁 위원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안에 민주가 실종됐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전통이 있는 민주당입니다. 절대 야당 대표를 말하자면 사자 우리에 던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종혁: 이제 김용민이나 김남국 의원이 워낙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 왼팔처럼 역할을 해오신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한 말씀을 언론이 주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고 실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역사를 보면 체포동의안을, 쉽게 말하면 체포동의안 제도 자체를 없애야 된다. 이거 100% 동의하고 내가 주장하던 거다. 이렇게 후보 시절에 얘기하셨던 분이 본인에게 문제가 되니까 또 싹 그 입장을 바꿨고, 그다음에 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 80조를 개정해서 기소가 되더라도 그냥 당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자, 이렇게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또 이른바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여론을 물어서 공천을 주자, 라는 그런 의견까지 내고 있어요. 이런 의견들이 계속 개인 의견이라면서 핵심, 그 핵심 측근들에 의해서 나오고 있는데 그게 결국은 속마음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결과적으로는 그 당 자체가 그냥 이재명의 개인 사당,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그런 반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민주당에서도 뭐 많은 의원들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살려야 될 거 아닙니까? 당은 영원해야 되고 어떤 한 사람을 위해서 존속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빨리 이성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용주: 짧게 팩트 확인을 두 가지만 할게요. 불체포특권에 대해서 발언하셨죠, 이 특권을 없애자. 이거는 꼭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여야 간의 합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불체포특권 자체를 없애자는 부분은 전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군부 독재 시대, 독재의 시대가 끝나고 민주주의,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는 시대가 충분히 도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이런 부분에 대한 함의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봐서는 민주당이 판단하기는 지금의 검찰의 수사가 너무나 야당 탄압에 가깝게 들어온다, 상식을 넘어섰다는 부분에서 불체포특권 부분들을 이번에 인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 말씀드렸던 게 그거죠? 개혁의 딸들, 개딸들을 가지고 어떤 공천에 넣겠다? 이거는 확정된 바도 아니고 우리 민주당 내에 있는 정치개혁위원회에서, 거기에서 일부 위원이 얘기했던 부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확정된 것처럼 나간 것이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 이런 해명이셨고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특검법안 발의했어요, 50억 클럽. 이 논의는 여당에서도 긍정적으로 같이 진행할 수 있는 겁니까?

▼김종혁: 그거는 제가 논의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그 50억 부분,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서 50억 부분이 무죄가 나온 거에 대해서 사실 저희 당에서도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아요. 그러니까 저희들 내부에 있을 때는 이게 말이 돼? 라는 얘기를 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저희가 좀 알아본 바로는 그때 당시의 수사 검사 공판 검사에 대해서 이분이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었던 분 아니냐,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 모두 야, 공판 검사를 바꿔서 어떻게든지 재심에 가서는 증거를 보강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법리를 다퉈보겠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은 이게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밝혀질 거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

▼서용주: 아니, 뭐가 좀 잘못하고 보면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정부 하는데요. 그 공판 검사 부분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검사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그다음에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는 윤석열 지금 현 대통령이었고요, 한동훈 장관이었고요. 이원석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 말씀드리면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이거는 국민 정서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검찰이 이래요. 재판부에서 당시 판결문을 무죄를 낼 때 검찰이 이에 대해서 충분하게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결문 내용이 있습니다. 그건 뭡니까? 열심히 안 한 거예요.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듯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수사를 했으면 무죄가 나왔겠습니까? 이래서 검찰이 정말 좀 편향된, 자기 편은 봐주고 미운 사람은 막 혼내고, 이런 것들을 좀 버려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검찰의 수사, 칼날이 편향돼서 한쪽으로만 간다는 게 계속해서 민주당의 시각이고 이런 상황에서 불체포특권은 어떻게 내려놓고 사자 우리로 걸어들어가느냐, 이런 말씀을 계속하시네요. 이런 상황에서 3월 임시 국회는 소집이 됐습니다, 3월 1일부터. 그래놓고 국회의원 일부가 하노이로 출국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 이런 비판도 일부 있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임시회가 열렸는데 한 20명 정도가, 더미래 의원님들이시죠? 그래서 단합이라든지 여러 가지 학습 차원에서 가신 건데, 그런데 사정은 또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게 원래 정기 국회가 끝나는 12월에 끝나고 나서 1월 정도가 조금 여유가 있는 시기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검찰의 수사나 여러 가지의 상황들이 오면서 1월 국회, 2월 국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더미래 의원들이 1월, 2월 둘 다 요청을 했어요. 원래 이거를 해외를 나가려면 원내대표에게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두 번 다 안 된다, 댁에서 대기해라. 그래서 두 달을 미뤘습니다. 그래서 3월이면 크게 또 없겠지, 했는데 검찰이 또 무지막지하게 기회를 노려서 체포영장을 또 하겠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취재를 해봤더니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랬습니다. 이게 어차피 와서 얘기를 해서 꼭 나가야겠느냐, 했더니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자체가 민주당하고 이 3월 임시회를 협상을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안 하고 있는 상황에 좀 여유가 있으니 금방 갔다 와라,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범기영: 회기 중이긴 하지만 여유가 있으니 나갔다 오라.

▼서용주: 여유가 있다기보다는 그 기간 중에 갔다 오는 게 낫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제가 보기로는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죠.

◎범기영: 지금 들어온 속보를 하나 전해드리고 진행을 할까요? 전남 순천에서 큰 산불이 난 모양입니다. 산림청에서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올려서 대응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 큰 산불이 나서 산불 대응 단계 2단계로 올려서 산림청이 대응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계속 미뤄왔던 일정이고 회기는 열려 있지만 당장 뭐가 진행되고 있지 않으니 좀 나갔다 와도 괜찮겠다는 판단했다는데...

▼김종혁: 그게 뭐 서용주 부대변인 생각은 아니실 거고, 그쪽에서 이제 그렇게들 얘기하고 있겠죠.

▼서용주: 취재한 거죠.

김종역: 그런데 너무 궁색하잖아요. 누가 봐도 말이 안 된다는 거는 아마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다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입만 열면 민생 얘기하시잖아요. 민생 얘기하시면서 이재명 대표는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부결된 다음에 나와서... 아니, 뭐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데 이런 거 하셔야지, 뭐 검찰은 왜 저만 수사하십니까? 이런 식으로 비판도 하셨어요. 그리고 민생 보고 대회 한다면서 장외 투쟁까지 하셨어요. 도대체 169석이나 되는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이 왜 길거리에 나가서 민생 보고를 해야 되는지는 저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 길거리까지, 엄동설한에 국민들을 길거리로 끌어냈던 그런 정당이 정작 민생 국회 열자고 하면서 국회 열었는데 베트남에 가서 세미나를 해야 된다? 베트남 안 가면 세미나 안 됩니까? 이해할 수 없고요. 당이 저렇게 어려운 상황이고, 아마 저희 당도... 만약에 저희 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어도 똑같이 비판했을 겁니다. 이게 말이 되느냐, 굉장히 위중한 상황에 뭐 하는 거냐, 이런 얘기했을 거예요. 그렇게 20명씩 가실 수 있나요? 그것도 참 이해는 잘 안 되는, 점점 더 이상하다, 이렇게 말씀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다른 의견이 있기가 좀 어려운... 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제 결승점이 눈앞에 와 있죠? 막판까지 후보들 공방 거세게 이어집니다.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에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Q. 안철수, '단일화 폄하' 주장하는데?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단일화를 깎아내린 바가 없습니다. 단일화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단일화했다고 하여 과거의 모든 행적들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안철수, '반윤핵관' 승부수?
<녹취>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안철수 후보께서 초조하셔 가지고 급발진 하시는 거죠. 지금 하시는 대통령실에 대해서 서운하다, 윤핵관 잘못됐다, 정순신 인사검증 왜 실패했냐. 이런 얘기들을 3주 전에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Q. 김기현, '울산 땅' 관련 수사 의뢰했는데?
<녹취>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수사 의뢰를 했다는 것은 시간 끌기로 보여집니다. 이번 이제 선거 끝날 때까지 뭐 그 전에는 이루어질 수가 없거든요. 우선 수사해 봐야 하니까 그 입건할 거냐 말 거냐를 판단을 해야 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렇게 할 일이 아닙니다. 정정당당하게 해야죠. 저를 고발, 고소하라, 난 그러고 있어요.

◎범기영: 나를 고소하라, 라고 황교안 후보는 이야기하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 이야기부터 좀 할까요? 이게 좀 태도가 톤이 많이 달라졌어요, 사실. 그러니까 초반에는 대통령실에서 공개 경고를 했을 때도 맞서지 않으려는 기색이 아주 역력했는데 공정하지 않다, 이런 발언을 내놨다가... 저희 그래픽이 준비돼 있군요. 공정하지 않다는 게 나만의 피해의식이냐. 어제는 당원들이 판단하실 거다, 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윤심 없다는 윤 대통령 말을 믿는다. 이 당에 뼈를 묻겠다, 또 이렇게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혁: 어제 이제 고양 지역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합동 유세 마지막 행사가 있었어요. 제가 이제 고양이 지역이니까 거기에 참석을 많은 분들이 왔습니다. 수천 명이 왔는데 정말 어저께 좀 아슬아슬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치열하게 상대방을 공격해서, 사실은 그거 끝난 다음에 비대위원들도 모여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는 얘기도 하고 또 당원들도 이러다가 정말 끝나고 난 다음에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는 거 아니야? 라는 그런 우려까지...

◎범기영: 분당대회, 이런 이야기도 나왔으니까.

▼김종혁: 이렇게 할 정도로 사실은 지명을 막 해가면서, 더구나 이제 지금 여기는 덜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표들의 그 연설이 아니라 최고위원들의 연설에서는 더 심한 공방이 오갔어요. 과거에 서로 가깝던 분들인데도 그러더라고요. 청년최고위원들 서로 날선 공방 벌이는 건 정말로 무시무시해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공격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보면서 선거라는 건 일단 시작되고 나면 아무리 같은 당에서 출마를 해도 저렇게 싸우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께서도 아마 이제 지금 현재 보면 2등 정도로 대충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잖아요, 정확지는 않지만.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마지막에 1등 주자를 발목을 잡아서 50% 넘지 못하게 해서 결선 투표를 내가 가야 한다고 하는 절박감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톤도 높아지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또 대통령은 각을 세우시진 않더라고요. 그전에 얘기했던 것들에서 조금 더 후퇴해서, 어쨌든 나는 대통령하고... 만약에 김기현 후보의 토지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일찍 불거졌으면 대통령이 아마 지지 안 하셨을 거다, 이런 얘기도 하시면서 대개 이제 공격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마지막 날이고 절박하고 그러다 보니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진짜 머릿속에 복잡한 게 보이는 것 같아요. 이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좀 포함이 돼 있으면 또 노선이 달라질 것 같은데 책임당원 100%란 말이죠. 그러니까 대통령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 각을 확 세우기에는 또 좀 부담스러운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서용주: 그렇죠. 그런데 저는 이제 또 다른 측면을 보면, 안철수 후보만 떼놓고 보면 그분이 살아온 정치 인생이 그래요. 그렇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확실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조금 박하게 평가하자면, 그래서 늘 2인자, 두 번째 자리에 있었던 것이고 저는 저런... 말하자면 정치인이라는 것들은 리더가 된다는 거, 리더십을 갖는다는 거,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설사 지금이 아니더라도, 1등이 안 되더라도 향후에 그 토양으로 올라갈 수 있거든요? 제가 봐서는 안철수 후보는 그냥 참모로서 남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 방송을 안철수 후보가 매우 싫어할 것 같은데요.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 간의 논쟁이 정말 점입가경이에요. 웹소설 이야기도 나오고요.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좀 있죠? 장예찬 후보가 주로, 1등 후보니까 역시 주로 타깃이 되고요. 글자가 너무 많긴 한데, 장예찬 후보의 소설이 성적 대상화했다, 이런 문제 제기가 일단 있었고. 그랬더니 바로 이제 치고받죠? 이준석 전 대표 성 상납 의혹부터, 그거나 이야기하라. 또 불법 레이싱 이야기도 나오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정치 뉴스를 가십으로 소비하자는 이게 정말 너무 재미있는 건데, 집권 여당의 지도부 선거라서 뭔가 좀 비전도 보이고 하다못해 당의 개혁이라도 이야기했으면 좋겠고 민생이 담기면 더 좋겠고, 그런데 잘 안 보입니다. 지금 일단 지도부이시잖아요. 좀 우려되시죠, 이런 상황은?

▼김종혁: 우려가 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반성도 하고요. 사실 당 대표 선거전이 처음에는 이렇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 그게 블랙홀처럼 모든 걸 다 빨아들여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공격당하는 후보는 어쨌든 자기를 방어해야 되니까 계속 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고, 그러면서 세 후보가 다 공격을 하니, 이 판 자체가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든가 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국민과 함께 갈 것인가, 공천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적어도 조금씩은 들어가면서 갔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실종된 게 사실이어서 대단히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그렇습니다.

◎범기영: 무슨 더 할 수 있는 말이 있겠습니까?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또 국회에서 기자회견 했는데요. 표현이 오묘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놀랍게도 1987년에 이문열 작가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서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엄석대는 누구일까요? 그리
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누군가가 전당대회를 반장선거에 비유했던가
요? 반장선거를 통해 엄석대가 권력을 획득하면 그 권력이 무한하던가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
겠습니다.

Q. 윤석열 대통령, 엄석대에 비유?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혹시라도 언론인들께서 보도하시면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했다고 기사를 내신다면 아마
그것이 국민의 시각을 대변하는 언론인들의 시각이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뭐 공격은
한두 번 받아봤나요? 어차피 맨날 공격하는데.

◎범기영: 이준석 대표 특유의 저 화법이... 어떻게 들으셨어요?

▼서용주: 참 이준석 전 대표 영리하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저는 그 밑바닥에는 일그러진 영웅, 일그러진 영웅은 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집권 여당입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는 어떤 사람이 돼야 될까요? 단지 누구, 엄석대라는 사람의 눈치를 보는 누군가가 돼야 될까요?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집권 여당으로서의 어떤 자세를 가지려면 여야의 협치 얘기도 하고 민생 얘기도 하고 그다음에 보수의 혁신과 개혁도 얘기를 하고 해야 되는데, 모든 게 다 용산 초점, 엄석대에게 초점이 맞춰져서 모두가 일그러진 영웅 자체에서 지배당하고 있는 부분들이 지금 아쉽다는 말을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우회적으로, 절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언론인들이 본다면 그게 국민의 시각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좀 영리하고 좀 뼈아픈 소리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책임당원들이 투표를 하게 되니까, 당원들은 이걸 또 어떻게 들을까요?

▼김종혁: 저도 책임당원인데요. 대단히 불쾌하죠.

◎범기영: 불쾌하다.

▼김종혁: 당연하죠. 자기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어떻게 보면 폭력의 상징인 엄석대에 비유해서 얘기를 하면서 거기에다가 나중에 기자들이 그렇게 쓰는 건 제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나이에 비해서 너무 나쁘게 얘기하면 영악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요. 아마 초조감의 발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팀들을 다 만들어냈는데, 만약에 그 4명의 자기 후보들이 그중에서 단 1명도 되지 못한다면, 그러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초조감의 발로를 저렇게 대통령을 빗대어가면서 공격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저는 만약에 엄석대, 이문열의 소설에 나온,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엄석대가 실존 인물을 따져본다면 저는 이준석 대표와 더 가깝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이준석 대표, 그 어린 나이, 젊은 나이에 당 대표가 된 다음에 수많은 선수, 4선, 5선 의원들에게 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라면서 얼마나 함부로 대했습니까? 얼마나 마구잡이로 대했습니까? 그러다가 엄석대가 선생님에 의해서 그 권력이 무너져 내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거 아닙니까? 만약에 그 소설에 나오는,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라면 아마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 젊은 엄석대에 해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그리고 책임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데, 당원들의 자존심을 그렇게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전직 당 대표 아니십니까?

◎범기영: 엄석대를 누구로 해석하는 게 지금 정국에서 맞을까, 다들 생각이 다르시겠죠? 엄석대는 이준석 대표에 더 가깝다고 말씀하셨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거냐, 이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어요.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서용주 부대변인, 김종혁 비대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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