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산불 2단계’ 발령…일주일 새 산불 급증

[앵커]

전국이 건조한 가운데 연일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승용 기자, 뒤쪽으로 불길이 보이는 것 같은데 진화작업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현재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상태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있는 바로 위로 헬기들이 쉴새 없이 지나다니며 진화 작업을 하고 벌였는데요.

현재는 큰 불길이 대부분 잡힌 상태입니다.

이번 산불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전남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산 15번지 일대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지 2시간쯤 후인 오후 4시 반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림당국과 순천시는 인근 3개 마을 주민 90여 명을 화재 현장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불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산불이 처음 관측된 부근엔 과수원이 있는데. 불씨가 바람에 날리면서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처음 불이 확산된 곳에서는 비닐하우스 2동이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피해 면적은 16헥타르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6시 기준으로 주불의 80% 이상 진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이 험난해서 진화대원들이 잔불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불이 많이 잡힌 만큼 더이상 확산할 염려는 없는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경북 영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6시 반쯤 불길이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순천 월등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선오/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