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친분 없어서 잘 모른다? 법정에서 증언할 것”

입력 2023.03.03 (19:34) 수정 2023.03.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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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건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혐의 사건 재판을 마친 뒤 “인지와 친한 것은 차이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하면 되는데 ‘친분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건 이상하다”며 “언어를 헷갈리게 하는 매우 나쁜 습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정에 나가서 증언할 것이고 관련해서 아는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오는 31일과 다음 달 14일 두 차례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변호사니까 잘 알 텐데 불법의 평등은 주장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모든 범인을 잡은 다음에 자기를 잡으라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 재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다”며 수사 형평성을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4차례에 걸쳐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 당시 김 처장이 동행한 점을 근거로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였다고 주장하지만, 이 대표 측은 “김 처장이 유 전 본부장 수행일 뿐 말단 직원이라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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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친분 없어서 잘 모른다? 법정에서 증언할 것”
    • 입력 2023-03-03 19:33:59
    • 수정2023-03-03 19:40:36
    사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건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혐의 사건 재판을 마친 뒤 “인지와 친한 것은 차이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하면 되는데 ‘친분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건 이상하다”며 “언어를 헷갈리게 하는 매우 나쁜 습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정에 나가서 증언할 것이고 관련해서 아는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오는 31일과 다음 달 14일 두 차례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변호사니까 잘 알 텐데 불법의 평등은 주장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모든 범인을 잡은 다음에 자기를 잡으라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 재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다”며 수사 형평성을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4차례에 걸쳐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 당시 김 처장이 동행한 점을 근거로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였다고 주장하지만, 이 대표 측은 “김 처장이 유 전 본부장 수행일 뿐 말단 직원이라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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