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마지막 TV토론…金 “安, 큰무대 실패” 安 “金, 나경원 학폭”

입력 2023.03.03 (20:54) 수정 2023.03.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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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3·8 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에서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3일) 채널A가 주최한 TV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이끈 바른미래당의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하며 “큰 무대를 경험하시다 다 실패하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학교 폭력처럼 집단 괴롭힘을 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서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다. 나 전 의원과 공감을 나눈 것인데,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 취급해서 ‘학폭 피해자’라고 하면 지나친 가해 행위”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천 후보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주인공 ‘엄석대’를 놓고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칭해야 맞다”고 하자 천 후보는 “그런 식으로 현실을 왜곡하나.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천 후보는 또 “윤심을 제일 많이 끌어들인 게 김 후보 아닌가”, “윤 대통령과 협조하겠다는 것을 상표권으로 등록해서, 그 상표권이 김 후보에게만 있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금 우리의 상대는 이재명 대표다.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인 사람을 공격해야 할 시점에 내부공격만 계속하는가”라고 맞받았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닌다”며 “김 후보의 비리로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의 힘은 급속히 빠지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1998년 IMF 때 문제의 울산 땅을 A씨로부터 샀고, 산북면 일대 토지의 차명 부동산 사건을 의뢰한 사람도 A씨다. A씨가 도대체 누군지 말씀해달라”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밖에 없나 보다. 이번 전대에 흙탕물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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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3 20:54:32
    • 수정2023-03-03 20:56:01
    정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3·8 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에서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3일) 채널A가 주최한 TV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이끈 바른미래당의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하며 “큰 무대를 경험하시다 다 실패하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학교 폭력처럼 집단 괴롭힘을 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서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다. 나 전 의원과 공감을 나눈 것인데,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 취급해서 ‘학폭 피해자’라고 하면 지나친 가해 행위”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천 후보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주인공 ‘엄석대’를 놓고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칭해야 맞다”고 하자 천 후보는 “그런 식으로 현실을 왜곡하나.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천 후보는 또 “윤심을 제일 많이 끌어들인 게 김 후보 아닌가”, “윤 대통령과 협조하겠다는 것을 상표권으로 등록해서, 그 상표권이 김 후보에게만 있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금 우리의 상대는 이재명 대표다.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인 사람을 공격해야 할 시점에 내부공격만 계속하는가”라고 맞받았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닌다”며 “김 후보의 비리로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의 힘은 급속히 빠지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1998년 IMF 때 문제의 울산 땅을 A씨로부터 샀고, 산북면 일대 토지의 차명 부동산 사건을 의뢰한 사람도 A씨다. A씨가 도대체 누군지 말씀해달라”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밖에 없나 보다. 이번 전대에 흙탕물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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