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냉동 삼겹살’ 인기…‘반값 한돈’으로 되돌릴까?
입력 2023.03.03 (21:44)
수정 2023.03.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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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3일 오늘은, 3이 두개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 데이로도 불립니다.
양돈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죠.
이날에 맞춰 돼지고기 소비를 진작하는 반값 행사까지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축산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가 못합니다.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저렴한 냉동 수입돼지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마련된 돼지고기 판촉 행사장.
오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잠시만요. 줄 서서 골라주셔야 해요."]
삼겹살 가격은 1kg에 만 원으로 평소 반값 수준입니다.
[송자현/서울 마포구 : "싸게 팔고 여러 사람 나눌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 싸니까 많이 살 예정이에요."]
대형마트 역시 돼지고기 반값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한 명에 3팩씩, 제한 수량을 다 채워 사갑니다.
삼겹살 데이를 맞아 해마다 진행하는 판촉 행사지만, 축산 농가들에게 올해는 더 절박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판매량은 6%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수입 돼지 고기는 3% 이상 더 팔렸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부담에 조금이라도 싼 수입 돼지고기를 찾은 건데, 특히 냉장보다 더 저렴한 냉동육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창훈/마트 축산 담당 : "고물가로 인해서 아무래도 일반 냉장 돈육보다 2~30% 저렴한 냉동 돈육을 찾는 고객님들이 늘어서요. 작년보다 30%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돼지 축산 농가는 이번 판촉 행사로 전환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반짝 회복에 그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손세희/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사룟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소비부진으로 인해서 재고가 많이 쌓여서 굉장히 적자를 보고 있는데 한 마리당 약 10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거든요."]
대형마트들의 돼지고기 할인 행사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3월 3일 오늘은, 3이 두개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 데이로도 불립니다.
양돈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죠.
이날에 맞춰 돼지고기 소비를 진작하는 반값 행사까지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축산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가 못합니다.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저렴한 냉동 수입돼지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마련된 돼지고기 판촉 행사장.
오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잠시만요. 줄 서서 골라주셔야 해요."]
삼겹살 가격은 1kg에 만 원으로 평소 반값 수준입니다.
[송자현/서울 마포구 : "싸게 팔고 여러 사람 나눌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 싸니까 많이 살 예정이에요."]
대형마트 역시 돼지고기 반값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한 명에 3팩씩, 제한 수량을 다 채워 사갑니다.
삼겹살 데이를 맞아 해마다 진행하는 판촉 행사지만, 축산 농가들에게 올해는 더 절박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판매량은 6%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수입 돼지 고기는 3% 이상 더 팔렸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부담에 조금이라도 싼 수입 돼지고기를 찾은 건데, 특히 냉장보다 더 저렴한 냉동육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창훈/마트 축산 담당 : "고물가로 인해서 아무래도 일반 냉장 돈육보다 2~30% 저렴한 냉동 돈육을 찾는 고객님들이 늘어서요. 작년보다 30%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돼지 축산 농가는 이번 판촉 행사로 전환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반짝 회복에 그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손세희/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사룟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소비부진으로 인해서 재고가 많이 쌓여서 굉장히 적자를 보고 있는데 한 마리당 약 10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거든요."]
대형마트들의 돼지고기 할인 행사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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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에 ‘냉동 삼겹살’ 인기…‘반값 한돈’으로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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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3 21:44:31
- 수정2023-03-04 07:54:59
[앵커]
3월 3일 오늘은, 3이 두개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 데이로도 불립니다.
양돈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죠.
이날에 맞춰 돼지고기 소비를 진작하는 반값 행사까지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축산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가 못합니다.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저렴한 냉동 수입돼지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마련된 돼지고기 판촉 행사장.
오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잠시만요. 줄 서서 골라주셔야 해요."]
삼겹살 가격은 1kg에 만 원으로 평소 반값 수준입니다.
[송자현/서울 마포구 : "싸게 팔고 여러 사람 나눌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 싸니까 많이 살 예정이에요."]
대형마트 역시 돼지고기 반값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한 명에 3팩씩, 제한 수량을 다 채워 사갑니다.
삼겹살 데이를 맞아 해마다 진행하는 판촉 행사지만, 축산 농가들에게 올해는 더 절박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판매량은 6%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수입 돼지 고기는 3% 이상 더 팔렸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부담에 조금이라도 싼 수입 돼지고기를 찾은 건데, 특히 냉장보다 더 저렴한 냉동육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창훈/마트 축산 담당 : "고물가로 인해서 아무래도 일반 냉장 돈육보다 2~30% 저렴한 냉동 돈육을 찾는 고객님들이 늘어서요. 작년보다 30%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돼지 축산 농가는 이번 판촉 행사로 전환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반짝 회복에 그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손세희/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사룟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소비부진으로 인해서 재고가 많이 쌓여서 굉장히 적자를 보고 있는데 한 마리당 약 10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거든요."]
대형마트들의 돼지고기 할인 행사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3월 3일 오늘은, 3이 두개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 데이로도 불립니다.
양돈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죠.
이날에 맞춰 돼지고기 소비를 진작하는 반값 행사까지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축산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가 못합니다.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저렴한 냉동 수입돼지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마련된 돼지고기 판촉 행사장.
오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잠시만요. 줄 서서 골라주셔야 해요."]
삼겹살 가격은 1kg에 만 원으로 평소 반값 수준입니다.
[송자현/서울 마포구 : "싸게 팔고 여러 사람 나눌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 싸니까 많이 살 예정이에요."]
대형마트 역시 돼지고기 반값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한 명에 3팩씩, 제한 수량을 다 채워 사갑니다.
삼겹살 데이를 맞아 해마다 진행하는 판촉 행사지만, 축산 농가들에게 올해는 더 절박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판매량은 6%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수입 돼지 고기는 3% 이상 더 팔렸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부담에 조금이라도 싼 수입 돼지고기를 찾은 건데, 특히 냉장보다 더 저렴한 냉동육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창훈/마트 축산 담당 : "고물가로 인해서 아무래도 일반 냉장 돈육보다 2~30% 저렴한 냉동 돈육을 찾는 고객님들이 늘어서요. 작년보다 30%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돼지 축산 농가는 이번 판촉 행사로 전환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반짝 회복에 그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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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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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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