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서민 힘 되는 ‘3천 원’ 착한 식당

입력 2023.03.03 (22:17) 수정 2023.03.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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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외식 한 번 하기에도 부담을 느끼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단돈 3천 원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착한 식당들이 고물가 시대 서민들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있는 한 김치찌개 식당.

무인 주문을 하면 두부와 고기를 얹어 끓여낸 따끈한 찌개가 금세 완성됩니다.

밥과 밑반찬도 원하는 만큼 스스로 떠 먹으면 됩니다.

이 김치찌개 정식 가격은 단돈 3천 원.

문을 연 지 한 달여 지났을 뿐인데 손님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강학봉/제주시 도남동 : "맛도 되게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취지에 잘 맞는 식당인 것 같아요. 이렇게 시켜도 이 정도 가격밖에 안 되는구나."]

청년과 이웃 주민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이문수/청년밥상 운영자/가브리엘 신부 : "적어도 청년분들이 부담 없이 식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끼니에 대한 부담 없이 밥 먹고 힘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렴하게 정했습니다."]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한 중국음식점.

이 식당의 주 메뉴인 짜장면은 단돈 3천 원, 짬뽕도 4천 원입니다.

다른 곳의 절반 수준이라서, 점심때보다 한 시간 이른 시각에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박송희/대구광역시 : "숙소가 이 근처라서 맛집 검색하다가 여기가 평이 좋더라고요. 가성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밀가루와 식용유, 해산물까지 식재료값이 가파르게 올라 가격 유지가 쉽진 않지만, 가족이 함께 일해 인건비를 낮추며 뚝심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정희/음식점 업주 : "손님들인 한 번씩 오셔서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그 한마디에 저희가 힘을 다잡아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물가 지킴이'가 되어 주는 착한 가격 업소는 230여 곳.

유례없는 고물가에 경기 불황까지 겹친 제주.

저렴한 가격의 착한 업소들이 시름 하는 서민들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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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시대, 서민 힘 되는 ‘3천 원’ 착한 식당
    • 입력 2023-03-03 22:17:09
    • 수정2023-03-10 15:53:11
    뉴스9(제주)
[앵커]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외식 한 번 하기에도 부담을 느끼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단돈 3천 원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착한 식당들이 고물가 시대 서민들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있는 한 김치찌개 식당.

무인 주문을 하면 두부와 고기를 얹어 끓여낸 따끈한 찌개가 금세 완성됩니다.

밥과 밑반찬도 원하는 만큼 스스로 떠 먹으면 됩니다.

이 김치찌개 정식 가격은 단돈 3천 원.

문을 연 지 한 달여 지났을 뿐인데 손님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강학봉/제주시 도남동 : "맛도 되게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취지에 잘 맞는 식당인 것 같아요. 이렇게 시켜도 이 정도 가격밖에 안 되는구나."]

청년과 이웃 주민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이문수/청년밥상 운영자/가브리엘 신부 : "적어도 청년분들이 부담 없이 식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끼니에 대한 부담 없이 밥 먹고 힘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렴하게 정했습니다."]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한 중국음식점.

이 식당의 주 메뉴인 짜장면은 단돈 3천 원, 짬뽕도 4천 원입니다.

다른 곳의 절반 수준이라서, 점심때보다 한 시간 이른 시각에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박송희/대구광역시 : "숙소가 이 근처라서 맛집 검색하다가 여기가 평이 좋더라고요. 가성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밀가루와 식용유, 해산물까지 식재료값이 가파르게 올라 가격 유지가 쉽진 않지만, 가족이 함께 일해 인건비를 낮추며 뚝심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정희/음식점 업주 : "손님들인 한 번씩 오셔서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그 한마디에 저희가 힘을 다잡아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물가 지킴이'가 되어 주는 착한 가격 업소는 230여 곳.

유례없는 고물가에 경기 불황까지 겹친 제주.

저렴한 가격의 착한 업소들이 시름 하는 서민들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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