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6·25 미국이 도발 또는 발동” 주장…정부, 항의

입력 2023.03.03 (23:22) 수정 2023.03.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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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6·25전쟁을 미국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일으켰다는 주장을 공식 문서에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외교라인을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지난달 20일 발표된 '미국의 패권·패도·괴롭힘과 그 위해(危害)'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미국의 전쟁사를 두고 "2차 대전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코소보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리비아전쟁, 시리아전쟁을 도발하거나 발동해 군사적 패권을 확장시키는 길을 열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공식 표현하고 있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실상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공식 문서에 적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면서 "정부는 중국 측에 이와 같은 기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 항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당국자는 이어 "과거 유엔 안보리결의(82호, 83호, 84호) 등에서 북한의 무력 공격을 평화에 대한 파괴로 보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 및 북한군의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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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3 23:22:04
    • 수정2023-03-03 23:40:37
    국제
중국 외교부가 6·25전쟁을 미국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일으켰다는 주장을 공식 문서에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외교라인을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지난달 20일 발표된 '미국의 패권·패도·괴롭힘과 그 위해(危害)'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미국의 전쟁사를 두고 "2차 대전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코소보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리비아전쟁, 시리아전쟁을 도발하거나 발동해 군사적 패권을 확장시키는 길을 열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공식 표현하고 있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실상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공식 문서에 적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면서 "정부는 중국 측에 이와 같은 기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 항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당국자는 이어 "과거 유엔 안보리결의(82호, 83호, 84호) 등에서 북한의 무력 공격을 평화에 대한 파괴로 보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 및 북한군의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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