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법 내면 일 총리가 식민지배 반성 담화 계승 표명”

입력 2023.03.04 (21:04) 수정 2023.03.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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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에 맞춰 일본 정부도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는 방식은 과거에 이미 밝혔던 담화를 되풀이하거나 계승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어서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마련하면, 일본 정부는 그에 호응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를 담은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안이 유력합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끝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은 늘려왔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해 5월 : "한일 간에는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최대일간지 요미우리도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나 무라야마 총리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1998 :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립니다."]

총리가 과거의 입장에 대한 계승을 표명하는 건 '해결이 끝난 문제'라는 일본 정부의 기존 견해와 충돌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도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 사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죄나 배상 등 기시다 총리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정치적 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총리가 굳이 보수 우익 세력의 반발을 무릅쓰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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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법 내면 일 총리가 식민지배 반성 담화 계승 표명”
    • 입력 2023-03-04 21:04:24
    • 수정2023-03-04 21:58:56
    뉴스 9
[앵커]

한국 정부에 맞춰 일본 정부도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는 방식은 과거에 이미 밝혔던 담화를 되풀이하거나 계승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어서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마련하면, 일본 정부는 그에 호응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를 담은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안이 유력합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끝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은 늘려왔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해 5월 : "한일 간에는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최대일간지 요미우리도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나 무라야마 총리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1998 :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립니다."]

총리가 과거의 입장에 대한 계승을 표명하는 건 '해결이 끝난 문제'라는 일본 정부의 기존 견해와 충돌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도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 사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죄나 배상 등 기시다 총리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정치적 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총리가 굳이 보수 우익 세력의 반발을 무릅쓰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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