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1대 슬쩍 좀도둑…CCTV 70대·30일 잠복으로 검거

입력 2023.03.05 (21:23) 수정 2023.03.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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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승객들을 노렸습니다.

CCTV에 범행 모습이 포착돼 덜미가 잡혔는데, 경찰의 끈질긴 추적이 있었습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지하철.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망설임 없이 잠든 취객 옆으로 다가가 떨어진 휴대전화를 집어 듭니다.

휴대전화를 돌려주는가 싶더니, 지하철 문이 열리자 휴대전화를 들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지하철 CCTV에 취객을 상대로 휴대전화 절도 행각을 벌여온 40대 남성 A 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된 겁니다.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CCTV 영상을 통해 인상 착의를 확인하고 추가 범행이 예상되는 지하철역, 이동 경로 등을 분석했습니다.

A 씨를 잡기 위해 경찰이 들여다본 CCTV만 70대가 넘습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CCTV 총 70여 대를 분석하여 2, 3호선을 번갈아 타는 범인의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특정해낸 곳은 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을지로3가역.

30일 넘는 잠복수사 끝에 경찰은 이곳 을지로3가역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절도 혐의로 7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서울 지하철에서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휴대폰 분실·도난 신고는 387건.

매일 1건 이상 신고가 들어오는 셈입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음주 후 귀가 시에는 휴대폰을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도 하나의 예방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동일한 수법으로 2차례 더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하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이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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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1대 슬쩍 좀도둑…CCTV 70대·30일 잠복으로 검거
    • 입력 2023-03-05 21:23:52
    • 수정2023-03-05 21:58:25
    뉴스 9
[앵커]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승객들을 노렸습니다.

CCTV에 범행 모습이 포착돼 덜미가 잡혔는데, 경찰의 끈질긴 추적이 있었습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지하철.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망설임 없이 잠든 취객 옆으로 다가가 떨어진 휴대전화를 집어 듭니다.

휴대전화를 돌려주는가 싶더니, 지하철 문이 열리자 휴대전화를 들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지하철 CCTV에 취객을 상대로 휴대전화 절도 행각을 벌여온 40대 남성 A 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된 겁니다.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CCTV 영상을 통해 인상 착의를 확인하고 추가 범행이 예상되는 지하철역, 이동 경로 등을 분석했습니다.

A 씨를 잡기 위해 경찰이 들여다본 CCTV만 70대가 넘습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CCTV 총 70여 대를 분석하여 2, 3호선을 번갈아 타는 범인의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특정해낸 곳은 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을지로3가역.

30일 넘는 잠복수사 끝에 경찰은 이곳 을지로3가역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절도 혐의로 7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서울 지하철에서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휴대폰 분실·도난 신고는 387건.

매일 1건 이상 신고가 들어오는 셈입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음주 후 귀가 시에는 휴대폰을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도 하나의 예방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동일한 수법으로 2차례 더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하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이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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