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단체 반발 예상…“일측 배상참여·사과 없다”
입력 2023.03.06 (07:03)
수정 2023.03.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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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이 공식 발표될 경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제3자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우리 기업 돈으로 일제의 배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항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을 받게 된 피해자는 지금까지 15명, 배상에 필요한 금액은 4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우선 한국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를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수혜를 입은 기업이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우선 출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등 해당 기업들은 아직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혁/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오게 되면 공식 절차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범 기업의 참여를 막지 않을 거란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상 한국 기업의 돈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직접 사과 없이 타협하는 것도 파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재성/변호사/강제동원 배상 소송 대리인단 : "그럼 별도의 사과가 있느냐,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사실 인정과 유감 표명이 있느냐? 그것도 없다는 거잖아요. 결국 1엔도 못 낸다는 일본의 외교적 완승 아닌가 싶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오늘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입장문을 내고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이 공식 발표될 경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제3자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우리 기업 돈으로 일제의 배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항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을 받게 된 피해자는 지금까지 15명, 배상에 필요한 금액은 4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우선 한국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를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수혜를 입은 기업이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우선 출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등 해당 기업들은 아직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혁/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오게 되면 공식 절차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범 기업의 참여를 막지 않을 거란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상 한국 기업의 돈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직접 사과 없이 타협하는 것도 파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재성/변호사/강제동원 배상 소송 대리인단 : "그럼 별도의 사과가 있느냐,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사실 인정과 유감 표명이 있느냐? 그것도 없다는 거잖아요. 결국 1엔도 못 낸다는 일본의 외교적 완승 아닌가 싶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오늘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입장문을 내고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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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단체 반발 예상…“일측 배상참여·사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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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6 07:11:42
[앵커]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이 공식 발표될 경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제3자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우리 기업 돈으로 일제의 배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항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을 받게 된 피해자는 지금까지 15명, 배상에 필요한 금액은 4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우선 한국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를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수혜를 입은 기업이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우선 출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등 해당 기업들은 아직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혁/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오게 되면 공식 절차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범 기업의 참여를 막지 않을 거란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상 한국 기업의 돈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직접 사과 없이 타협하는 것도 파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재성/변호사/강제동원 배상 소송 대리인단 : "그럼 별도의 사과가 있느냐,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사실 인정과 유감 표명이 있느냐? 그것도 없다는 거잖아요. 결국 1엔도 못 낸다는 일본의 외교적 완승 아닌가 싶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오늘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입장문을 내고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이 공식 발표될 경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제3자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우리 기업 돈으로 일제의 배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항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을 받게 된 피해자는 지금까지 15명, 배상에 필요한 금액은 4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우선 한국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를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수혜를 입은 기업이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우선 출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등 해당 기업들은 아직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혁/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정식으로 요청이 오게 되면 공식 절차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범 기업의 참여를 막지 않을 거란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상 한국 기업의 돈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직접 사과 없이 타협하는 것도 파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재성/변호사/강제동원 배상 소송 대리인단 : "그럼 별도의 사과가 있느냐,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사실 인정과 유감 표명이 있느냐? 그것도 없다는 거잖아요. 결국 1엔도 못 낸다는 일본의 외교적 완승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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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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