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전재수 “민주당 분위기 최근 10년 내 최악, 나도 수박 돼있더라”

입력 2023.03.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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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내 분위기 최근 10년 사이 최악.. 나 같은 사람도 수박으로 규정해놔
- 각각의 정치적 목소리들 정점으로.. 이럴 때일수록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
- 공천 의식한 표결? 부산 험지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입장에선 공천은 문제 아냐
- 이재명 '자제 요청' 메시지, 좀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점.. 현 체제로 당 내분 수습 가능
- 모범적 공천 시스템 갖춘 민주당, 특정 세력에 유리한 공천 시스템 만들 수 없어
- 이재명 사법 리스크, 칼자루는 尹과 검찰이 쥐고 있어 예단할 수 없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6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전재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 위원)



▷ 최경영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 당 지도부는 내부 소통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전재수 : 전재수입니다.

▷ 최경영 : 지금 나오는 양상들은 일부 강성지지층이 부결표를 던지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해서 명단들이 각기 다른 명단들이 나오고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당대표까지 수박 처단 대상의 사진 이렇게 쭉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런 게 좀 돌았었는데 느끼십니까? 이런 굉장히 안 좋습니까? 당내 분위기가?

▶ 전재수 : 최근 한 10년 사이에 당 분위기가 최악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최악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다?

▶ 전재수 :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말하자면 색출 작업. 저도 포스터도 보고 SNS에 돌아다니는 것들 많이 봤는데 지금 이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전혀 안 되는 행위들이죠.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수박으로 규정을 해놨더라고요, 일부에서는. 그게 버전이 여러 가지 버전이 있던데 일부에서는 그렇게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정상적이지 않죠. 그다음에 사실은 이제 싸움이 나게 되면 싸움을 말려야 되고 이랬는데 싸움이 난 데다가 더 큰 싸움을 막 만들고 또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기름을 붓는 이런 정치적 행위 또는 정치적 발언. 이런 것들은 삼가야 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서로 액셀러레이터를 막 밟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역대 최근 10년 사이에 경험해보지 못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최근 10년 동안 민주당에 최악의 상황이 왔다. 누구의 책임입니까?

▶ 전재수 : 우리가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오롯이 전적으로 누구의 책임이다. 100% 누구의 책임이다. 이런 거는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런 거는 없죠.

▶ 전재수 : 그렇죠. 그러니까 정치는 더 하거든요. 작용, 반작용. 작용, 반작용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이제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누구 한 명, 누구 한 그룹 또는 어떤 한 진영. 당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기본적으로는 일단 대선 패배로부터 이 문제 기원이 있을 텐데 지금 현재의 국면.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을 한 것이고 그런 시각 차로부터 이런 갈등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게 맞겠죠.

▷ 최경영 : 그러면 당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고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고 그리고 당내 지지층 권리당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각각 역할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 전재수 : 그러니까 지금 제각각 목소리들을 말하자면 목소리들을 막 내고 있는데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 전재수 : 목소리들이 정치적 목소리들을 또는 정치적 주장들이 각기 여러 군데에서 막 터져 나오기 시작하고 이것이 이제 서서히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저는 온힘을 다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두세 마디 할 말을 한마디로 줄이고 그리고 톤다운, 톤다운, 톤다운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그러니까 당대표든 당 지도부든 또 소속 국회의원이든 그 지지자들이든 간에 톤다운, 톤다운 하고 말수를 줄이고 상황을 좀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연 나의 이런 정치적 발언과 정치적 행위들이 어떤 파장을 낳을 것인지. 그리고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 우리가 근본적이고도 근원적인 자세와 태도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정말 말수를 줄이자. 톤다운 하자. 이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 이제 기권, 부결 또 찬성표 던진 사람들이 무슨 공천 문제 때문에 근본적인 것은 공천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부산이라고 하는 험지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해야 하는 저희들 같은 입장에서는 공천 이런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공천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 최경영 : 별로 없어요?

▶ 전재수 : 그런 과정에서 이제 말하자면 공천 받으면 쉽게 당선되는 지역에 있는 분들이 특히 갈등을 더 큰 갈등 또 싸움을 더 큰 싸움으로 이제 나가는데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저희들이 보기에는 참 이게 안타깝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험지에서 싸우는 저희들이 말씀을 드립니다. 말수를 줄이고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과연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정말 돌아가야 한다 그런 자세와 태도로. 이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최근에 이재명 당대표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는데 그 메시지의 시점이 늦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재수 : 저는 시기도 그렇고 이제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횟수도 조금 더 했어야 될 필요가 있는. 왜냐하면 이게 지금 표결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굉장히 거칠게 지금 이 일들이 진행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당대표가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로 더 이제 횟수도 한두 번 조금 더.

▷ 최경영 : 더 해달라.

▶ 전재수 : 지지자들에게. 그리고 물론 이제 국회의원들에게도 그런 메시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점일수록 저는 당대표가 조금 더 강력하게 그리고 당내를 향해서는 더 강력한 소통 행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말 요구되는 그런 시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어떻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지금 체제로 당 내분이 수습되는 게 가능하다?

▶ 전재수 :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내에 이런 흐름은 이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고 다만 지금 그것이 표출됐을 뿐이지 없던 문제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 지혜를 찾는 것이 정당 하는 사람, 정치 하는 사람의 의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좀 더 구체적으로 가보면 당 정치 혁신위원회에서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당무감사에 반영한다랄지 또는 뭐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천까지도 넣는다랄지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까? 검토는 하고 있습니까?

▶ 전재수 : 저도 이제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인데.

▷ 최경영 : 그렇잖아요.

▶ 전재수 : 그런데 이것은 아젠다 세팅 과정에서 그 부분만 발췌를 해서 지금 이제 강성 지지층들하고 갈등이 격화되니까 그것과 결부지어서 기사를 내보낸 거예요. 그러니까 전혀 상관없다. 그리고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그야말로 모범적인 공천 시스템을 이미 가지고 있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에 배점이라든지 평가 항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공천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기존에 질서와 관행을 엎어버리고 특정 진영이라든지 특정 세력에게 유리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 이 말씀을 분명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그런 공천이랄지 당무감사랄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이지 한두 구절을 뽑아서 언론에 보도된 것들. 그래서 싸움을 부추기는 것 같은 언론의 보도는 믿지 마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 전재수 : 그건 명백합니다. 그것은 명백합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분명히 있는 거는 사실이고 이게 만약에 이제 장기화될 가능성도 지금 있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로드맵 같은 게 있습니까? 내년 총선에.

▶ 전재수 : 그러니까 이게 저희들이 이제 이게 좀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은 칼자루는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쥐고 있는 겁니다, 칼자루를.

▷ 최경영 : 칼자루는?

▶ 전재수 : 왜냐하면 저희들이 우려했던 것이 뭐냐 하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검찰 공화국을 우려했던 거 아닙니까? 많은 국민들이 검찰 공화국을 우려했는데 이 검찰 공화국의 실체는 뭐냐 하면 국정 운영이 위기에 처했을 때 또는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 또는 집권 세력이 어떤 국정 운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 바로 그 시점에 수사라든지 기소 권한을 가지고서 말하자면 국가를 경영하는 것이 검찰 공화국을 우려하는 그 실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니나 다를까 눈뜨고 일어나면 무슨 소환이다, 압수수색 영장이다. 체포영장이다. 뭐 구속이다, 수사다, 기소다 해서 이런 단어들로 점철된 것이 지난 1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수사권, 기소권이라고 하는 국가 형사권을 가지고서 국가 경영을 하는 그런 경향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도 이분들이 검찰이 칼자루를 쥐고서 휘두르는 대로 그냥 국면이 만들어지고 국면이 흘러갈 수밖에 없는. 그래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칼자루가 아니고 칼날을 쥐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 사법리스크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쪽이 결정하는 그런 이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답답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굉장히 어려운 형국에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다.

▷ 최경영 : 그렇죠. 의원님 말씀을 그대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도전이 오면 응전을 하든지 극복을 하든지 그래야 되잖아요.

▶ 전재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다음 도전이 체포동의안 청구라면 또 나온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전재수 :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예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최경영 : 예단할 수 없다.

▶ 전재수 : 칼자루를 저희가 쥐고 있고 저희들은 칼날을 쥐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습니다. 그 상황이 펼쳐지게 되면. 예를 들면 또 구속영장 청구를 한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게 검찰이 그냥 이게 밥먹듯이 할 수 있는 건가, 이게. 국민들이 이런 의구심을 가질 겁니다. 그러면서 그런 의구심이 야, 이거는 정말 국가 형사권을 가지고서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 여론이 그렇게 돌아가면 검찰,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 최경영 : 30초 남았는데요.

▶ 전재수 :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예단을 해서 그렇게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럴 때일수록 온힘을 다해서 우리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말씀을 제가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재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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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전재수 “민주당 분위기 최근 10년 내 최악, 나도 수박 돼있더라”
    • 입력 2023-03-06 09:23:51
    최강시사
- 민주당 내 분위기 최근 10년 사이 최악.. 나 같은 사람도 수박으로 규정해놔
- 각각의 정치적 목소리들 정점으로.. 이럴 때일수록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
- 공천 의식한 표결? 부산 험지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입장에선 공천은 문제 아냐
- 이재명 '자제 요청' 메시지, 좀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점.. 현 체제로 당 내분 수습 가능
- 모범적 공천 시스템 갖춘 민주당, 특정 세력에 유리한 공천 시스템 만들 수 없어
- 이재명 사법 리스크, 칼자루는 尹과 검찰이 쥐고 있어 예단할 수 없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6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전재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 위원)



▷ 최경영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 당 지도부는 내부 소통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전재수 : 전재수입니다.

▷ 최경영 : 지금 나오는 양상들은 일부 강성지지층이 부결표를 던지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해서 명단들이 각기 다른 명단들이 나오고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당대표까지 수박 처단 대상의 사진 이렇게 쭉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런 게 좀 돌았었는데 느끼십니까? 이런 굉장히 안 좋습니까? 당내 분위기가?

▶ 전재수 : 최근 한 10년 사이에 당 분위기가 최악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최악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다?

▶ 전재수 :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말하자면 색출 작업. 저도 포스터도 보고 SNS에 돌아다니는 것들 많이 봤는데 지금 이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전혀 안 되는 행위들이죠.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수박으로 규정을 해놨더라고요, 일부에서는. 그게 버전이 여러 가지 버전이 있던데 일부에서는 그렇게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정상적이지 않죠. 그다음에 사실은 이제 싸움이 나게 되면 싸움을 말려야 되고 이랬는데 싸움이 난 데다가 더 큰 싸움을 막 만들고 또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기름을 붓는 이런 정치적 행위 또는 정치적 발언. 이런 것들은 삼가야 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서로 액셀러레이터를 막 밟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역대 최근 10년 사이에 경험해보지 못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최근 10년 동안 민주당에 최악의 상황이 왔다. 누구의 책임입니까?

▶ 전재수 : 우리가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오롯이 전적으로 누구의 책임이다. 100% 누구의 책임이다. 이런 거는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런 거는 없죠.

▶ 전재수 : 그렇죠. 그러니까 정치는 더 하거든요. 작용, 반작용. 작용, 반작용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이제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누구 한 명, 누구 한 그룹 또는 어떤 한 진영. 당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기본적으로는 일단 대선 패배로부터 이 문제 기원이 있을 텐데 지금 현재의 국면.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을 한 것이고 그런 시각 차로부터 이런 갈등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게 맞겠죠.

▷ 최경영 : 그러면 당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고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고 그리고 당내 지지층 권리당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각각 역할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 전재수 : 그러니까 지금 제각각 목소리들을 말하자면 목소리들을 막 내고 있는데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 전재수 : 목소리들이 정치적 목소리들을 또는 정치적 주장들이 각기 여러 군데에서 막 터져 나오기 시작하고 이것이 이제 서서히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저는 온힘을 다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두세 마디 할 말을 한마디로 줄이고 그리고 톤다운, 톤다운, 톤다운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그러니까 당대표든 당 지도부든 또 소속 국회의원이든 그 지지자들이든 간에 톤다운, 톤다운 하고 말수를 줄이고 상황을 좀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연 나의 이런 정치적 발언과 정치적 행위들이 어떤 파장을 낳을 것인지. 그리고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 우리가 근본적이고도 근원적인 자세와 태도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정말 말수를 줄이자. 톤다운 하자. 이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 이제 기권, 부결 또 찬성표 던진 사람들이 무슨 공천 문제 때문에 근본적인 것은 공천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부산이라고 하는 험지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해야 하는 저희들 같은 입장에서는 공천 이런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공천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 최경영 : 별로 없어요?

▶ 전재수 : 그런 과정에서 이제 말하자면 공천 받으면 쉽게 당선되는 지역에 있는 분들이 특히 갈등을 더 큰 갈등 또 싸움을 더 큰 싸움으로 이제 나가는데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저희들이 보기에는 참 이게 안타깝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험지에서 싸우는 저희들이 말씀을 드립니다. 말수를 줄이고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과연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정말 돌아가야 한다 그런 자세와 태도로. 이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최근에 이재명 당대표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는데 그 메시지의 시점이 늦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재수 : 저는 시기도 그렇고 이제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횟수도 조금 더 했어야 될 필요가 있는. 왜냐하면 이게 지금 표결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굉장히 거칠게 지금 이 일들이 진행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당대표가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로 더 이제 횟수도 한두 번 조금 더.

▷ 최경영 : 더 해달라.

▶ 전재수 : 지지자들에게. 그리고 물론 이제 국회의원들에게도 그런 메시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점일수록 저는 당대표가 조금 더 강력하게 그리고 당내를 향해서는 더 강력한 소통 행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말 요구되는 그런 시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어떻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지금 체제로 당 내분이 수습되는 게 가능하다?

▶ 전재수 :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내에 이런 흐름은 이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고 다만 지금 그것이 표출됐을 뿐이지 없던 문제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 지혜를 찾는 것이 정당 하는 사람, 정치 하는 사람의 의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좀 더 구체적으로 가보면 당 정치 혁신위원회에서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당무감사에 반영한다랄지 또는 뭐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천까지도 넣는다랄지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까? 검토는 하고 있습니까?

▶ 전재수 : 저도 이제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인데.

▷ 최경영 : 그렇잖아요.

▶ 전재수 : 그런데 이것은 아젠다 세팅 과정에서 그 부분만 발췌를 해서 지금 이제 강성 지지층들하고 갈등이 격화되니까 그것과 결부지어서 기사를 내보낸 거예요. 그러니까 전혀 상관없다. 그리고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그야말로 모범적인 공천 시스템을 이미 가지고 있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에 배점이라든지 평가 항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공천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기존에 질서와 관행을 엎어버리고 특정 진영이라든지 특정 세력에게 유리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 이 말씀을 분명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그런 공천이랄지 당무감사랄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이지 한두 구절을 뽑아서 언론에 보도된 것들. 그래서 싸움을 부추기는 것 같은 언론의 보도는 믿지 마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 전재수 : 그건 명백합니다. 그것은 명백합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분명히 있는 거는 사실이고 이게 만약에 이제 장기화될 가능성도 지금 있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로드맵 같은 게 있습니까? 내년 총선에.

▶ 전재수 : 그러니까 이게 저희들이 이제 이게 좀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은 칼자루는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쥐고 있는 겁니다, 칼자루를.

▷ 최경영 : 칼자루는?

▶ 전재수 : 왜냐하면 저희들이 우려했던 것이 뭐냐 하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검찰 공화국을 우려했던 거 아닙니까? 많은 국민들이 검찰 공화국을 우려했는데 이 검찰 공화국의 실체는 뭐냐 하면 국정 운영이 위기에 처했을 때 또는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 또는 집권 세력이 어떤 국정 운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 바로 그 시점에 수사라든지 기소 권한을 가지고서 말하자면 국가를 경영하는 것이 검찰 공화국을 우려하는 그 실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니나 다를까 눈뜨고 일어나면 무슨 소환이다, 압수수색 영장이다. 체포영장이다. 뭐 구속이다, 수사다, 기소다 해서 이런 단어들로 점철된 것이 지난 1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수사권, 기소권이라고 하는 국가 형사권을 가지고서 국가 경영을 하는 그런 경향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도 이분들이 검찰이 칼자루를 쥐고서 휘두르는 대로 그냥 국면이 만들어지고 국면이 흘러갈 수밖에 없는. 그래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칼자루가 아니고 칼날을 쥐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 사법리스크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쪽이 결정하는 그런 이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답답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굉장히 어려운 형국에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다.

▷ 최경영 : 그렇죠. 의원님 말씀을 그대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도전이 오면 응전을 하든지 극복을 하든지 그래야 되잖아요.

▶ 전재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다음 도전이 체포동의안 청구라면 또 나온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전재수 :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예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최경영 : 예단할 수 없다.

▶ 전재수 : 칼자루를 저희가 쥐고 있고 저희들은 칼날을 쥐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습니다. 그 상황이 펼쳐지게 되면. 예를 들면 또 구속영장 청구를 한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게 검찰이 그냥 이게 밥먹듯이 할 수 있는 건가, 이게. 국민들이 이런 의구심을 가질 겁니다. 그러면서 그런 의구심이 야, 이거는 정말 국가 형사권을 가지고서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 여론이 그렇게 돌아가면 검찰,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 최경영 : 30초 남았는데요.

▶ 전재수 :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예단을 해서 그렇게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럴 때일수록 온힘을 다해서 우리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말씀을 제가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재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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