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자 92% ‘수시’…‘쏠림 해소’ 과제

입력 2023.03.06 (19:12) 수정 2023.03.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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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대학에 진학한 고3 학생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수시전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강원도 학생들의 대입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수시 쏠림'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숙제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에 진학한 강원도 출신 학생들은 8,000여 명 '수시전형'의 문이 압도적으로 넓었습니다.

특히, 4년제 대학의 경우 진학자의 92%,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수시전형'을 선택했습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수시모집률 78%를, 1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7곳과 포항공대 등 특수목적대 11곳에 진학한 강원도 학생은 330명.

이 가운데 정시는 19명뿐.

대학별로 한 자릿수에 그치고 특수목적대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강원도 내 9개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00여 명 가운데서도 수시 비율은 92%로 높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수시 쏠림이 심화 되고 있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정시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수시에서마저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는 강원도 학력 저하도 시급한 숙제거리입니다.

[정용호/강원도교육청 진로진학담당 : "너무 수시로 치우쳐있는 부분을 정시 쪽으로도 저희가 신경 써야 되지 않을까. 최저학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발표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원도 학생들의 대입 전략을 세울 기초 자료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김수정/고등학생 학부모 : "강원도 성적뿐만 아니라 전국 대비해서 학력평가가 정확하게 지표를 제시해주시거나 정보를 제공해주시면 그것으로 도움을 받아서."]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학벌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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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진학자 92% ‘수시’…‘쏠림 해소’ 과제
    • 입력 2023-03-06 19:12:11
    • 수정2023-03-06 20:02:22
    뉴스7(춘천)
[앵커]

올해 대학에 진학한 고3 학생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수시전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강원도 학생들의 대입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수시 쏠림'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숙제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에 진학한 강원도 출신 학생들은 8,000여 명 '수시전형'의 문이 압도적으로 넓었습니다.

특히, 4년제 대학의 경우 진학자의 92%,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수시전형'을 선택했습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수시모집률 78%를, 1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7곳과 포항공대 등 특수목적대 11곳에 진학한 강원도 학생은 330명.

이 가운데 정시는 19명뿐.

대학별로 한 자릿수에 그치고 특수목적대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강원도 내 9개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00여 명 가운데서도 수시 비율은 92%로 높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수시 쏠림이 심화 되고 있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정시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수시에서마저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는 강원도 학력 저하도 시급한 숙제거리입니다.

[정용호/강원도교육청 진로진학담당 : "너무 수시로 치우쳐있는 부분을 정시 쪽으로도 저희가 신경 써야 되지 않을까. 최저학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발표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원도 학생들의 대입 전략을 세울 기초 자료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김수정/고등학생 학부모 : "강원도 성적뿐만 아니라 전국 대비해서 학력평가가 정확하게 지표를 제시해주시거나 정보를 제공해주시면 그것으로 도움을 받아서."]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학벌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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