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원해” 남 70.5%·여 55.3%…‘청년 삶’ 첫 조사

입력 2023.03.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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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혼 청년 가운데 4분의 3은 결혼 계획이 있고, 청년 10명 중 6명은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원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부,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75.3% 결혼 계획 있다"

정부는 청년 실태를 조사해 공표하도록 규정한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사이 청년 가구원을 포함해 전국 약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 청년 삶 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미혼 청년의 75.3%는 향후 결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남녀 간 10.1%p 차이가 있었습니다.

향후 자녀 출산 의향도 물었는데 기혼을 포함한 청년의 63.3%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남성은 70.5%, 여성은 55.3%로 출산에 대한 남녀 간 선호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청년 중 취업자 비율은 67.4%, 세금 공제 전 월 평균 임금은 25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자 중 복수 일자리를 갖고 있는 비율은 3.9%이며, 이 가운데 '2개 일자리'는 89.9%, '3개 이상'은 10.1%였습니다.

근로 형태를 보면 근로자 중 전일제는 78.0%로 남자(81.7%)가 여자(74.0%)보다 많으며, 시간제는 22.0%로 조사됐고,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 1년 미만의 근속기간은 32.7%, 1~3년 미만은 31.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이직 또는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 중 최우선 순위는 임금(48.5%)이었고, 이어 고용 안정성 12.8%,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 8.4%, 근로시간 7.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응답자 중 33.9%는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진로불안(37.6%), 업무 과중(21.1%), 일에 대한 회의감(14.0%), 일과 삶의 불균형(12.4%) 등이었습니다.

■ 청년 개인 연평균 소득 2,162만 원…월평균 생활비 161만 원

경제 상황을 보면 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162만 원이고, 부채는 1,17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이 속한 가구 기준으로 보면 연평균 소득은 6,443만 원, 부채는 5,08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 원이고, 주요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48만 원), 주거비(22만 원), 연금·보험료(13만 원), 교통비(12만 원) 순이었습니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 원이고, 주요 지출 항목으로는 식료품비(96만 원), 연금·보험료(32만 원), 교통비(27만 원), 교육비(24만 원) 등이 꼽혔습니다.


청년의 주거실태도 조사했는데,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의 비율은 57.5%(부모 비동거 42.5%)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유형을 보면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 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최근 증가 추세인 청년 1인 가구가 22.6%, 청년 부부 가구 7.2%, 청년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부모소유 포함)가 55.8%로 가장 높았으며, 전세 21.5%, 월세 19% 순이었습니다.

청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주거정책(1순위)으로는 구입 자금 대출이 41.0%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이었습니다.

■ 청년 61.4% 대졸…6.1%는 우울 증상

교육 수준을 보면 대졸이 61.4%로 가장 많았고, 대학 재학(24.0%), 고졸(14.6%)이 뒤를 이었습니다.

졸업한 고교 유형은 일반고 82.7%, 특성화고 7.5%, 자율고 4.3% 순이었고, 대학생(졸업 포함)의 전공 계열은 공학 18.2%, 보건·복지 14.8%, 예술·인문 14.6%, 경영·행정·법학 14.4%, 정보·통신 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10명 중 8명은 미혼(81.8%)이었고, 기혼(이혼·별거·사별 포함)했다는 응답은 18.2%였습니다.

청년 중 우울 증상 유병률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남 4.9%, 여 7.5%)였고,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경험은 2.4%(남 1.8%, 여 3.1%)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임신·출산·장애 제외)로 나타났으며, 은둔 이유는 취업 어려움 35.0%, 대인관계 어려움 10.0%, 학업중단 7.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가 보고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청년 삶의 현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청년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품질 점검을 거친 뒤 정책연구관리시스템 PRISM (www.prism.go.kr/homepage/)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index/index.do) 등에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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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원해” 남 70.5%·여 55.3%…‘청년 삶’ 첫 조사
    • 입력 2023-03-07 15:12:34
    취재K

우리나라 미혼 청년 가운데 4분의 3은 결혼 계획이 있고, 청년 10명 중 6명은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원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부,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75.3% 결혼 계획 있다"

정부는 청년 실태를 조사해 공표하도록 규정한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사이 청년 가구원을 포함해 전국 약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 청년 삶 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미혼 청년의 75.3%는 향후 결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남녀 간 10.1%p 차이가 있었습니다.

향후 자녀 출산 의향도 물었는데 기혼을 포함한 청년의 63.3%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남성은 70.5%, 여성은 55.3%로 출산에 대한 남녀 간 선호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청년 중 취업자 비율은 67.4%, 세금 공제 전 월 평균 임금은 25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자 중 복수 일자리를 갖고 있는 비율은 3.9%이며, 이 가운데 '2개 일자리'는 89.9%, '3개 이상'은 10.1%였습니다.

근로 형태를 보면 근로자 중 전일제는 78.0%로 남자(81.7%)가 여자(74.0%)보다 많으며, 시간제는 22.0%로 조사됐고,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 1년 미만의 근속기간은 32.7%, 1~3년 미만은 31.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이직 또는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 중 최우선 순위는 임금(48.5%)이었고, 이어 고용 안정성 12.8%,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 8.4%, 근로시간 7.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응답자 중 33.9%는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진로불안(37.6%), 업무 과중(21.1%), 일에 대한 회의감(14.0%), 일과 삶의 불균형(12.4%) 등이었습니다.

■ 청년 개인 연평균 소득 2,162만 원…월평균 생활비 161만 원

경제 상황을 보면 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162만 원이고, 부채는 1,17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이 속한 가구 기준으로 보면 연평균 소득은 6,443만 원, 부채는 5,08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 원이고, 주요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48만 원), 주거비(22만 원), 연금·보험료(13만 원), 교통비(12만 원) 순이었습니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 원이고, 주요 지출 항목으로는 식료품비(96만 원), 연금·보험료(32만 원), 교통비(27만 원), 교육비(24만 원) 등이 꼽혔습니다.


청년의 주거실태도 조사했는데,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의 비율은 57.5%(부모 비동거 42.5%)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유형을 보면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 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최근 증가 추세인 청년 1인 가구가 22.6%, 청년 부부 가구 7.2%, 청년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부모소유 포함)가 55.8%로 가장 높았으며, 전세 21.5%, 월세 19% 순이었습니다.

청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주거정책(1순위)으로는 구입 자금 대출이 41.0%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이었습니다.

■ 청년 61.4% 대졸…6.1%는 우울 증상

교육 수준을 보면 대졸이 61.4%로 가장 많았고, 대학 재학(24.0%), 고졸(14.6%)이 뒤를 이었습니다.

졸업한 고교 유형은 일반고 82.7%, 특성화고 7.5%, 자율고 4.3% 순이었고, 대학생(졸업 포함)의 전공 계열은 공학 18.2%, 보건·복지 14.8%, 예술·인문 14.6%, 경영·행정·법학 14.4%, 정보·통신 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10명 중 8명은 미혼(81.8%)이었고, 기혼(이혼·별거·사별 포함)했다는 응답은 18.2%였습니다.

청년 중 우울 증상 유병률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남 4.9%, 여 7.5%)였고,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경험은 2.4%(남 1.8%, 여 3.1%)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임신·출산·장애 제외)로 나타났으며, 은둔 이유는 취업 어려움 35.0%, 대인관계 어려움 10.0%, 학업중단 7.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가 보고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청년 삶의 현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청년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품질 점검을 거친 뒤 정책연구관리시스템 PRISM (www.prism.go.kr/homepage/)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index/index.do) 등에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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