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제 돌봄 ‘늘봄학교’…준비부족에 교사 반발까지

입력 2023.03.07 (19:36) 수정 2023.03.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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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 이전과 이후 시간에도 종일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대구.경북에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공교육이 나서 보육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시작부터 준비 부족 지적과 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1학년들이 별도의 교실로 이동합니다.

정규수업과 방과 후 수업 사이에 아이들을 돌봐주는 '새싹 돌봄' 반입니다.

[유진선/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장 : "(늘봄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학부모에게 돌봄에 대한 양육부담을 해소 합니다."]

이처럼 정규 수업 외에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다양한 수요별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대구.경북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교육부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인 경북은 아침과 오후돌봄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는 저녁돌봄까지 확대합니다.

지금까지 41개 시범학교에서 돌봄수요가 7백 명에 이를 정도로 맞벌이 학부모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육은주/늘봄학교 신청 학부모 :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늘봄학교가 없었으면) 아이를 학원이나 이런 데 보내야 될 입장이어서요."]

하지만 현장의 혼선도 적지 않습니다.

늘봄 학교를 운영하려면 돌봄 전담사와 안전지킴이, 행정요원 등 학교마다 5~6명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충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학교마다 '늘봄 부장'이라는 전담교사가 돌봄과 행정업무를 함께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희/경북교사노조 위원장 : "교사가 늘봄학교 인력을 다 관리해야 되니 공교육도 침해되고 보육이 공교육 안으로 들어오려면 정교사를 더 채용해야죠. 그러면…."]

교육당국은 시행착오 과정이라고 밝혔지만 인력 충원은 물론 돌봄과 행정업무에 대한 명확한 업무 분담 등 일선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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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일제 돌봄 ‘늘봄학교’…준비부족에 교사 반발까지
    • 입력 2023-03-07 19:36:07
    • 수정2023-03-07 20:08:44
    뉴스7(대구)
[앵커]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 이전과 이후 시간에도 종일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대구.경북에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공교육이 나서 보육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시작부터 준비 부족 지적과 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1학년들이 별도의 교실로 이동합니다.

정규수업과 방과 후 수업 사이에 아이들을 돌봐주는 '새싹 돌봄' 반입니다.

[유진선/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장 : "(늘봄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학부모에게 돌봄에 대한 양육부담을 해소 합니다."]

이처럼 정규 수업 외에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다양한 수요별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대구.경북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교육부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인 경북은 아침과 오후돌봄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는 저녁돌봄까지 확대합니다.

지금까지 41개 시범학교에서 돌봄수요가 7백 명에 이를 정도로 맞벌이 학부모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육은주/늘봄학교 신청 학부모 :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늘봄학교가 없었으면) 아이를 학원이나 이런 데 보내야 될 입장이어서요."]

하지만 현장의 혼선도 적지 않습니다.

늘봄 학교를 운영하려면 돌봄 전담사와 안전지킴이, 행정요원 등 학교마다 5~6명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충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학교마다 '늘봄 부장'이라는 전담교사가 돌봄과 행정업무를 함께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희/경북교사노조 위원장 : "교사가 늘봄학교 인력을 다 관리해야 되니 공교육도 침해되고 보육이 공교육 안으로 들어오려면 정교사를 더 채용해야죠. 그러면…."]

교육당국은 시행착오 과정이라고 밝혔지만 인력 충원은 물론 돌봄과 행정업무에 대한 명확한 업무 분담 등 일선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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