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절도 기승…대전서 3인조 소년 절도범들 검거

입력 2023.03.07 (19:40) 수정 2023.03.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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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택시를 타고 무인매장을 돌며 현금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했지만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피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현금에 손댔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의 한 무인매장.

모자를 뒤집어 쓴 남자 2명이 주머니에서 망치를 꺼내 매장 금고를 엽니다.

[음성변조 : "어, 열렸다."]

준비해 온 가방에 현금을 털어 넣더니 1분 만에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불과 서너 시간 동안 무인매장 8곳을 돌며 현금 80만 원을 훔쳐 달아났는데 잡고 보니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일당 세 명 중 한 명이 근처 무인 매장을 검색해 전화로 알려주면 나머지 두 명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준비한 망치로 금고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는 수법이었습니다.

[피해 매장 주인/음성변조 :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왜냐하면, 카메라도 다 설치된 상태이고 잠금 장치도 다 돼 있는 상태인데, 그걸 열고서 가져갈 거라고는."]

비교적 보안이 허술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장만 노린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했지만 당시엔 촉법소년이어서 처벌을 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매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미성년자들의 절도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창호/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 "매뉴얼에 담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범죄 예방 홍보물을 부착해주고, 범죄 다발 시간에는 112 순찰을 강화하고…."]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일당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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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매장 절도 기승…대전서 3인조 소년 절도범들 검거
    • 입력 2023-03-07 19:40:31
    • 수정2023-03-07 20:18:15
    뉴스7(대전)
[앵커]

새벽에 택시를 타고 무인매장을 돌며 현금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했지만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피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현금에 손댔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의 한 무인매장.

모자를 뒤집어 쓴 남자 2명이 주머니에서 망치를 꺼내 매장 금고를 엽니다.

[음성변조 : "어, 열렸다."]

준비해 온 가방에 현금을 털어 넣더니 1분 만에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불과 서너 시간 동안 무인매장 8곳을 돌며 현금 80만 원을 훔쳐 달아났는데 잡고 보니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일당 세 명 중 한 명이 근처 무인 매장을 검색해 전화로 알려주면 나머지 두 명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준비한 망치로 금고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는 수법이었습니다.

[피해 매장 주인/음성변조 :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왜냐하면, 카메라도 다 설치된 상태이고 잠금 장치도 다 돼 있는 상태인데, 그걸 열고서 가져갈 거라고는."]

비교적 보안이 허술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장만 노린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했지만 당시엔 촉법소년이어서 처벌을 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매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미성년자들의 절도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창호/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 "매뉴얼에 담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범죄 예방 홍보물을 부착해주고, 범죄 다발 시간에는 112 순찰을 강화하고…."]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일당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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