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울산공항…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23.03.07 (23:12) 수정 2023.03.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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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부산이 울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26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의 빈자리를 대한항공이 채웠지만, 공항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과 제주를 하루 두 번 오가는 에어부산.

하지만 하계운항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26일부터 운항을 중단합니다.

사실상 울산공항에서 철수한 겁니다.

[에어부산 관계자/음성변조 : "가용할 수 있는 항공기도 줄어든 상황에서 운항 효용성을 고려해서 울산공항에서는 운항을 중단하는 걸로 (그렇게 결정됐습니다.)"]

대신 대한항공이 울산과 제주를 하루 한 번 오가기로 하면서 에어부산의 빈 자리를 절반 정도는 채웠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울산공항은 계속 운항을 하고 있고, 제주 노선은 수요가 있으니까 (운항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해 울산공항을 오간 항공기 대당 평균 승객수는 108.9명.

최근 5년간 기록을 보더라도 대당 평균 이용객이 120명을 넘긴 적이 없습니다.

KTX-이음의 울산 정차 같은 교통망 확충이 추진되고 있고,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같이 주변에 대형 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

해마다 백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울산시가 활주로 확장 등 공항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최종 용역결과를 봤는데요. 울산공항의 현실로 본다면 이전하는 것도 확장하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장기적 과제로 공항 이전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해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가진 지역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차별화된 대책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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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라드는 울산공항…앞으로가 더 걱정
    • 입력 2023-03-07 23:12:53
    • 수정2023-03-08 14:38:45
    뉴스9(울산)
[앵커]

에어부산이 울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26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의 빈자리를 대한항공이 채웠지만, 공항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과 제주를 하루 두 번 오가는 에어부산.

하지만 하계운항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26일부터 운항을 중단합니다.

사실상 울산공항에서 철수한 겁니다.

[에어부산 관계자/음성변조 : "가용할 수 있는 항공기도 줄어든 상황에서 운항 효용성을 고려해서 울산공항에서는 운항을 중단하는 걸로 (그렇게 결정됐습니다.)"]

대신 대한항공이 울산과 제주를 하루 한 번 오가기로 하면서 에어부산의 빈 자리를 절반 정도는 채웠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울산공항은 계속 운항을 하고 있고, 제주 노선은 수요가 있으니까 (운항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해 울산공항을 오간 항공기 대당 평균 승객수는 108.9명.

최근 5년간 기록을 보더라도 대당 평균 이용객이 120명을 넘긴 적이 없습니다.

KTX-이음의 울산 정차 같은 교통망 확충이 추진되고 있고,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같이 주변에 대형 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

해마다 백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울산시가 활주로 확장 등 공항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최종 용역결과를 봤는데요. 울산공항의 현실로 본다면 이전하는 것도 확장하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장기적 과제로 공항 이전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해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가진 지역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차별화된 대책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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