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독가스 공격’ 관련자 첫 검거…“반정부 시위 참가 전력”

입력 2023.03.08 (07:37) 수정 2023.03.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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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석 달이 넘도록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독가스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란 당국이 어제 처음으로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엄중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지 하루만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당국이 여학교를 대상으로 한 '독가스 공격'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급속히 확산된 '독성 가스'와 관련된 사람들이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국은 파르스주 등 5개 주에서 여러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드 미르아흐마디/이란 내무부 차관 : "우리의 적들은 테러를 일으키고, 우리 교육시스템을 파괴할 의도를 가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이 반정부 세력과 관련됐으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 콤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독가스 공격'은 이란 전역의 230여 개 학교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메스꺼움과 호흡곤란, 두통, 마비 등을 호소해왔습니다.

[피해학교 선생님 : "모든 학생이 저와 같은 증상을 느꼈습니다. 기침을 했고 일부는 눈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두려워했습니다."]

피해자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초기 의혹을 일축하던 이란 당국은 비판이 확산되자 최근에야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또한 어제 처음으로 공개적인 언급을 통해 엄중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물질에서 치명적인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90%가 가벼운 증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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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독가스 공격’ 관련자 첫 검거…“반정부 시위 참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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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08 0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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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석 달이 넘도록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독가스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란 당국이 어제 처음으로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엄중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지 하루만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당국이 여학교를 대상으로 한 '독가스 공격'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급속히 확산된 '독성 가스'와 관련된 사람들이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국은 파르스주 등 5개 주에서 여러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드 미르아흐마디/이란 내무부 차관 : "우리의 적들은 테러를 일으키고, 우리 교육시스템을 파괴할 의도를 가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이 반정부 세력과 관련됐으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 콤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독가스 공격'은 이란 전역의 230여 개 학교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메스꺼움과 호흡곤란, 두통, 마비 등을 호소해왔습니다.

[피해학교 선생님 : "모든 학생이 저와 같은 증상을 느꼈습니다. 기침을 했고 일부는 눈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두려워했습니다."]

피해자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초기 의혹을 일축하던 이란 당국은 비판이 확산되자 최근에야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또한 어제 처음으로 공개적인 언급을 통해 엄중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물질에서 치명적인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90%가 가벼운 증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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