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사라진 꿀벌 100억 마리 추정…정부, 스마트 벌통 보급”

입력 2023.03.08 (10:02) 수정 2023.03.08 (15: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3월 8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김대영 리포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조안정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w3awsXom9qs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수요 현장리포트 이어갑니다. 오늘은 꿀벌 집단 폐사 실종으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남의 양봉 농가들도 수십억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면서 애간장이 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강원, 경기 등 북부권까지 이런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데, 꽃 피는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바빠지는 양봉농가 상황, 김대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네, 안녕하세요.

김대영 리포터김대영 리포터

▣ 앵 커: 양봉농가 현장 다녀왔죠?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에 함평에서 18년째 양봉업에 종사중인 한 농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여서인지 현장에서 만난 이재업씨는 월동중인 꿀벌 관리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현장으로 먼저 가보시죠.

이재업: 지금 봄철이라 날씨가 차가워요. 우리 인체의 온도 35가 돼야만 새끼를 낳으면 유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안에는 굉장히 따뜻하게 해놨어요. 지금요. 여기에는 벌이 꽉 차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전부 폐사가 돼버렸습니다.

□ 김대영: 그러니까 알이 유충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적정 온도 유지 등 보온에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현재 모두 세 장소에 나눠 꿀벌을 나눠 증식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찾아간 꿀벌 농장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00여 개의 벌통이 있었지만, 올해는 인근 농장에서 지난 1월 구입한 벌통 16개만 남아있었습니다.

▣ 앵 커: 200여개의 벌통이 16개로 줄었다는 거에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 앵 커: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요?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양봉업에 종사중인 이재업씨는 모두 450개의 벌통을 소유하고 있지만 운영중인 벌통은 150통 정도, 나머지 300개의 벌통이 텅텅 빈 상태였습니다. 야외에 비어있는 벌통을 놔두면 혹시 모를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 우려 등으로 200여 개 벌통을 소독해서 농장 인근 창고에 보관중인데요. 이재업씨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업: 벌이 들어가서 양봉장에 있어야 되는데 작년 가을부터 올해 벌을 깨울 때 보니까 벌이 없어져 가지고 올 여름에 분봉할 때 쓰려고 청소해놓고 쌓아놓은 겁니다.

▣ 앵 커: 청소해서 쌓아놨다 이런 얘기시네요.

□ 김대영: 보통 벌통 1개에 꿀벌 1만 마리에서 최대 3만 마리가 활동하는데요. 현재 남아있는 꿀벌 수는 한눈에 봐도 턱없이 못 미치고, 활동량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벌통 바로 옆에선 폐사해 있는 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 앵 커: 전남도내 양봉농가 현황이 어떻습니까?

□ 김대영: 지난해 12월 기준, 3천 양봉 농가로 지난 1월 기준 이들이 소유한 벌통 16만 개가 비었다고 했는데요. 전남에서만 사라진 꿀벌 수는 적게는 16억 만 마리에서, 많게는 48억 마리가 사라지거나 폐사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290만 개 수준이던 전국 벌통 수는 연말에 247만 개로 줄었고요. 개체 수로 따지면 최대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전남에서만 꿀벌 최대 48억 마리 실종 및 폐사 추정...전국적으로는 최대 100억 마리 실종"

▣ 앵 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뭘로 분석하고 있습니까?

□ 김대영: 정부는 꿀벌이 사라진 이유로 진드기의 일종인 해충 ‘응애’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꿀벌에 기생하며 사는 응애는 날개를 사용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꿀을 채취하고 난 뒤 봉산물을 얻느라 응애 방제 시기를 놓친데다, 뒤늦게 방제를 시작하면서 약재를 너무 많이 쓴 탓에 벌의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인데요.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최용수 연구관입니다.

최용수: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2년간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장 주요 요인은 꿀벌 응애 피해가 많이 발생해서 그렇습니다. 그게 제작년 같은 경우는 꿀벌 응애 방제가 제대로 안됐고 작년 같은 경우는 꿀벌 응애가 5~6월 달에 조기 증식한 그런걸 저희들이 확인했었는데요. 방제가 안된 이유는 기존의 농가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해서 방제가 제대로 안되고

▣ 앵 커: 전남도가 이런 상황에 대응해서 긴급 예비비를 지원합니까?

□ 김대영: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은 지난 2021년부터 발생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남도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양봉 생산기반 회복 긴급 예비비를 지원할 예정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에서 꿀벌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재업씨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재업: 벌을 키워야 되는데 올해는 어차피 벌을 구할 수도 없고 해서 나머지 벌이라도 열심히 해서 하여튼 예전의 양대로 키우려고 계산하고 있는데 그 벌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답답할 따름입니다.

▣ 앵 커: 벌을 구할수도 없다 이런 얘길 하시네요.

□ 김대영: 앞서 말씀 하신 것처럼 꿀벌 실종 사태는 최근 강원과 충청, 경기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꿀벌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앵 커: 꿀벌이 사라지는게 꿀벌 양봉 농가의 문제만은 아니잖습니까. 정부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 김대영: 정부는 꿀벌을 지키고 수확도 늘릴 수 있는 2020년 개발된 스마트벌통을 농업 현장에 보급했는데요. 온도를 감지해 더울 때는 환기 팬을, 한파에는 열선 판을 작동해 벌통의 적정 온도 등을 유지할 수 있고요. 벌통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실시간 벌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꿀벌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이경용 박삽니다.

이경용: 여기 있는 카메라가 있는데 이 카메라는 벌들이 실시간으로 얼마큼 빨리 왔다 갔다 하느냐를 이렇게 실시간으로 체크 해 줄 수 있고요. 벌인지 아닌지를 인식해주는 인공지능 기술도 같이 포함됐습니다. 벌통 내부에 벌이 최대한 잘살 수 있게끔 벌통 내부환경을 개선 시켜줄 수 있는데요. 특히 추울 때는 안에서 열선이 자동으로 작동을 하고 날이 더울 때는 안에 팬에서 자동으로 환기를 시켜줄 수가 있고요. 벌통 안에는 벌이 필요한 먹이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 먹이의 양들을 직접 사용자들이 알 수 있게 이렇게 알려주는 그런 시스템까지 포함이 됐습니다.

□ 김대영: 그러니까 스마트벌통 내부에서 벌의 활동을 휴태폰 앱을 통해서 농가에서는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겁니다.

▣ 앵 커: 스마트벌통 실제 보급이 된 농가가 있나요?

□ 김대영: 현재까지는 주로 논산시 등 딸기 농가 등에 보급이 됐는데요. 농가에서는 스마트벌통 사용으로 벌의 수명도 늘어나고 올해 수확량도 10~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경용 박삽니다.

이경용: 이런 화분매개용으로 들어가는 벌통같은 경우는 비닐하우스에 길어야 4달정도 쓸 수 있는데 반해, 이 벌통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보다 이 벌통에 대한 수명이 약 68일정도 더 증가를 하고요. 벌에대한 활동성도 1.6배정도 증가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통해서 농작물의 생산성도 딸기같은 경우는 상품과율이 6%정도 늘어나고 토마토같은 경우에는 약 15% 정도 착과율이 상승해서 농과들 소득을 하우스 하나당 약 100여만원 정도 추가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앵 커: 과일을 재배하는 딸기 농가 포함해서 벌들 필요하잖아요. 스마트벌통이 벌의 활동 안전성이라던지 꿀 생산에 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또 다른 대책도 있습니까?


□ 김대영: 김> 네,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꿀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꿀벌자원 증식장을 조성합니다. 우수한 꿀벌 품종 생산과 보급, 인공 수정실을 비롯해 질병 실험실과 연구기반 시설 등을 갖췄는데요. 올해 전남도 등 전국 3곳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농진청은 꿀벌 증식장이 완공되면 꿀벌 다수확 품종인 ‘장원벌’과 낭충아 부패병 저항성이 높은 ‘한라벌’을 증식할 수 있는 원종을 보급할 계획인데요. 농진청 최용수 연구관입니다.

최용수: 이런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국가 보급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도별 격리된 지역에서 우수한 품종끼리 교배를 해서 생산되는 품종 이런 것들이 농가에 보급이 돼야 되고 그래서 저희들이 올해 3개소가 시작이 되고 내년에 2개소가 추가 돼가지고

□ 김대영: 사실 이 같은 꿀벌 실종 등의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사라지거나 죽어가는 꿀벌을 마냥 지켜봐야 하는 농민들은 본격적인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막막하기만 한데요. 정부 당국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소식 잘들었습니다.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출발 서해안 시대] “사라진 꿀벌 100억 마리 추정…정부, 스마트 벌통 보급”
    • 입력 2023-03-08 10:02:56
    • 수정2023-03-08 15:04:20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3월 8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김대영 리포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조안정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w3awsXom9qs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수요 현장리포트 이어갑니다. 오늘은 꿀벌 집단 폐사 실종으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남의 양봉 농가들도 수십억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면서 애간장이 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강원, 경기 등 북부권까지 이런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데, 꽃 피는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바빠지는 양봉농가 상황, 김대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네, 안녕하세요.

김대영 리포터
▣ 앵 커: 양봉농가 현장 다녀왔죠?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에 함평에서 18년째 양봉업에 종사중인 한 농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여서인지 현장에서 만난 이재업씨는 월동중인 꿀벌 관리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현장으로 먼저 가보시죠.

이재업: 지금 봄철이라 날씨가 차가워요. 우리 인체의 온도 35가 돼야만 새끼를 낳으면 유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안에는 굉장히 따뜻하게 해놨어요. 지금요. 여기에는 벌이 꽉 차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전부 폐사가 돼버렸습니다.

□ 김대영: 그러니까 알이 유충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적정 온도 유지 등 보온에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현재 모두 세 장소에 나눠 꿀벌을 나눠 증식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찾아간 꿀벌 농장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00여 개의 벌통이 있었지만, 올해는 인근 농장에서 지난 1월 구입한 벌통 16개만 남아있었습니다.

▣ 앵 커: 200여개의 벌통이 16개로 줄었다는 거에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 앵 커: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요?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양봉업에 종사중인 이재업씨는 모두 450개의 벌통을 소유하고 있지만 운영중인 벌통은 150통 정도, 나머지 300개의 벌통이 텅텅 빈 상태였습니다. 야외에 비어있는 벌통을 놔두면 혹시 모를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 우려 등으로 200여 개 벌통을 소독해서 농장 인근 창고에 보관중인데요. 이재업씨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업: 벌이 들어가서 양봉장에 있어야 되는데 작년 가을부터 올해 벌을 깨울 때 보니까 벌이 없어져 가지고 올 여름에 분봉할 때 쓰려고 청소해놓고 쌓아놓은 겁니다.

▣ 앵 커: 청소해서 쌓아놨다 이런 얘기시네요.

□ 김대영: 보통 벌통 1개에 꿀벌 1만 마리에서 최대 3만 마리가 활동하는데요. 현재 남아있는 꿀벌 수는 한눈에 봐도 턱없이 못 미치고, 활동량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벌통 바로 옆에선 폐사해 있는 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 앵 커: 전남도내 양봉농가 현황이 어떻습니까?

□ 김대영: 지난해 12월 기준, 3천 양봉 농가로 지난 1월 기준 이들이 소유한 벌통 16만 개가 비었다고 했는데요. 전남에서만 사라진 꿀벌 수는 적게는 16억 만 마리에서, 많게는 48억 마리가 사라지거나 폐사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290만 개 수준이던 전국 벌통 수는 연말에 247만 개로 줄었고요. 개체 수로 따지면 최대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전남에서만 꿀벌 최대 48억 마리 실종 및 폐사 추정...전국적으로는 최대 100억 마리 실종"

▣ 앵 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뭘로 분석하고 있습니까?

□ 김대영: 정부는 꿀벌이 사라진 이유로 진드기의 일종인 해충 ‘응애’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꿀벌에 기생하며 사는 응애는 날개를 사용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꿀을 채취하고 난 뒤 봉산물을 얻느라 응애 방제 시기를 놓친데다, 뒤늦게 방제를 시작하면서 약재를 너무 많이 쓴 탓에 벌의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인데요.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최용수 연구관입니다.

최용수: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2년간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장 주요 요인은 꿀벌 응애 피해가 많이 발생해서 그렇습니다. 그게 제작년 같은 경우는 꿀벌 응애 방제가 제대로 안됐고 작년 같은 경우는 꿀벌 응애가 5~6월 달에 조기 증식한 그런걸 저희들이 확인했었는데요. 방제가 안된 이유는 기존의 농가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해서 방제가 제대로 안되고

▣ 앵 커: 전남도가 이런 상황에 대응해서 긴급 예비비를 지원합니까?

□ 김대영: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은 지난 2021년부터 발생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남도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양봉 생산기반 회복 긴급 예비비를 지원할 예정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에서 꿀벌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재업씨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재업: 벌을 키워야 되는데 올해는 어차피 벌을 구할 수도 없고 해서 나머지 벌이라도 열심히 해서 하여튼 예전의 양대로 키우려고 계산하고 있는데 그 벌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답답할 따름입니다.

▣ 앵 커: 벌을 구할수도 없다 이런 얘길 하시네요.

□ 김대영: 앞서 말씀 하신 것처럼 꿀벌 실종 사태는 최근 강원과 충청, 경기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꿀벌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앵 커: 꿀벌이 사라지는게 꿀벌 양봉 농가의 문제만은 아니잖습니까. 정부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 김대영: 정부는 꿀벌을 지키고 수확도 늘릴 수 있는 2020년 개발된 스마트벌통을 농업 현장에 보급했는데요. 온도를 감지해 더울 때는 환기 팬을, 한파에는 열선 판을 작동해 벌통의 적정 온도 등을 유지할 수 있고요. 벌통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실시간 벌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꿀벌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이경용 박삽니다.

이경용: 여기 있는 카메라가 있는데 이 카메라는 벌들이 실시간으로 얼마큼 빨리 왔다 갔다 하느냐를 이렇게 실시간으로 체크 해 줄 수 있고요. 벌인지 아닌지를 인식해주는 인공지능 기술도 같이 포함됐습니다. 벌통 내부에 벌이 최대한 잘살 수 있게끔 벌통 내부환경을 개선 시켜줄 수 있는데요. 특히 추울 때는 안에서 열선이 자동으로 작동을 하고 날이 더울 때는 안에 팬에서 자동으로 환기를 시켜줄 수가 있고요. 벌통 안에는 벌이 필요한 먹이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 먹이의 양들을 직접 사용자들이 알 수 있게 이렇게 알려주는 그런 시스템까지 포함이 됐습니다.

□ 김대영: 그러니까 스마트벌통 내부에서 벌의 활동을 휴태폰 앱을 통해서 농가에서는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겁니다.

▣ 앵 커: 스마트벌통 실제 보급이 된 농가가 있나요?

□ 김대영: 현재까지는 주로 논산시 등 딸기 농가 등에 보급이 됐는데요. 농가에서는 스마트벌통 사용으로 벌의 수명도 늘어나고 올해 수확량도 10~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경용 박삽니다.

이경용: 이런 화분매개용으로 들어가는 벌통같은 경우는 비닐하우스에 길어야 4달정도 쓸 수 있는데 반해, 이 벌통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보다 이 벌통에 대한 수명이 약 68일정도 더 증가를 하고요. 벌에대한 활동성도 1.6배정도 증가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통해서 농작물의 생산성도 딸기같은 경우는 상품과율이 6%정도 늘어나고 토마토같은 경우에는 약 15% 정도 착과율이 상승해서 농과들 소득을 하우스 하나당 약 100여만원 정도 추가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앵 커: 과일을 재배하는 딸기 농가 포함해서 벌들 필요하잖아요. 스마트벌통이 벌의 활동 안전성이라던지 꿀 생산에 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또 다른 대책도 있습니까?


□ 김대영: 김> 네,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꿀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꿀벌자원 증식장을 조성합니다. 우수한 꿀벌 품종 생산과 보급, 인공 수정실을 비롯해 질병 실험실과 연구기반 시설 등을 갖췄는데요. 올해 전남도 등 전국 3곳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농진청은 꿀벌 증식장이 완공되면 꿀벌 다수확 품종인 ‘장원벌’과 낭충아 부패병 저항성이 높은 ‘한라벌’을 증식할 수 있는 원종을 보급할 계획인데요. 농진청 최용수 연구관입니다.

최용수: 이런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국가 보급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도별 격리된 지역에서 우수한 품종끼리 교배를 해서 생산되는 품종 이런 것들이 농가에 보급이 돼야 되고 그래서 저희들이 올해 3개소가 시작이 되고 내년에 2개소가 추가 돼가지고

□ 김대영: 사실 이 같은 꿀벌 실종 등의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사라지거나 죽어가는 꿀벌을 마냥 지켜봐야 하는 농민들은 본격적인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막막하기만 한데요. 정부 당국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소식 잘들었습니다.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목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