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계정 주겠다”…아동 유인해 ‘성 착취’ 20대 구속 송치

입력 2023.03.08 (12:11) 수정 2023.03.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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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며 아동들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20대 남성이 미국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계정을 나눠주겠다고 아동들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20대 남성이 미국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된 뒤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약 1년 간 아이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 '수백 명의 구독자가 있는 계정을 주겠다'는 댓글을 달아 아동 4명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댓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체온 측정 앱 테스트를 도와주면 약속한 계정을 주겠다며, 이들의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앱 테스트를 하겠다며 옷을 벗도록 유도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이렇게 찍은 영상으로 피해 아동 부모를 협박한 혐의도 받습니다.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다며 1억 원을 요구했고, 피해 아동의 부모 명의로 핸드폰 소액 결제를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135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등과 공조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A 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도 내렸습니다.

지난해 8월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된 A 씨는 지난달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영상 등을 차단·삭제 조치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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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계정 주겠다”…아동 유인해 ‘성 착취’ 20대 구속 송치
    • 입력 2023-03-08 12:11:26
    • 수정2023-03-08 1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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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며 아동들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20대 남성이 미국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계정을 나눠주겠다고 아동들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20대 남성이 미국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된 뒤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약 1년 간 아이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 '수백 명의 구독자가 있는 계정을 주겠다'는 댓글을 달아 아동 4명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댓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체온 측정 앱 테스트를 도와주면 약속한 계정을 주겠다며, 이들의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앱 테스트를 하겠다며 옷을 벗도록 유도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이렇게 찍은 영상으로 피해 아동 부모를 협박한 혐의도 받습니다.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다며 1억 원을 요구했고, 피해 아동의 부모 명의로 핸드폰 소액 결제를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135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등과 공조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A 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도 내렸습니다.

지난해 8월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된 A 씨는 지난달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영상 등을 차단·삭제 조치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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