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나눔” 유인해 아동 성 착취…2년 만에 미국서 압송
입력 2023.03.08 (19:37)
수정 2023.03.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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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유튜브 계정을 가지고 직접 운영하는 10대들도 많은데요.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넘겨주겠다고 속인 뒤 아동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종 수법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에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액체 괴물'.
이를 소재로 한 유튜브 영상들도 쏟아졌는데, 2020년 말부터 이들 영상에 수상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 590명 계정을 나눔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A 씨의 연락처가 적혀있었습니다.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는 글을 본 아동들이 연락해 오자, A 씨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이 체온 측정 앱을 개발 중"이라며 "그 테스트를 도와주면 약속한 계정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한 앱을 내려받게 한 뒤, 체온을 재 보자며,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벗도록 유도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앱은 체온 측정과는 무관한 '원격 제어' 앱이었습니다.
A 씨는 피해 아동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노출 사진과 영상을 찍고선 자신에게 전송했습니다.
물론 약속했던 '계정 나눔'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성 착취' 피해를 당한 10대 초반 아동만 4명.
이 가운데 한 명의 부모에겐,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A 씨를 붙잡았고, 지난달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 2년만입니다.
A 씨는 미국에 불법 체류하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남들이 보내주는 앱을 함부로 깔았다가 자기 휴대폰이 조종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고 자녀 휴대폰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경찰은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A 씨를 지난 3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박미주
요즘 유튜브 계정을 가지고 직접 운영하는 10대들도 많은데요.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넘겨주겠다고 속인 뒤 아동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종 수법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에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액체 괴물'.
이를 소재로 한 유튜브 영상들도 쏟아졌는데, 2020년 말부터 이들 영상에 수상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 590명 계정을 나눔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A 씨의 연락처가 적혀있었습니다.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는 글을 본 아동들이 연락해 오자, A 씨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이 체온 측정 앱을 개발 중"이라며 "그 테스트를 도와주면 약속한 계정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한 앱을 내려받게 한 뒤, 체온을 재 보자며,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벗도록 유도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앱은 체온 측정과는 무관한 '원격 제어' 앱이었습니다.
A 씨는 피해 아동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노출 사진과 영상을 찍고선 자신에게 전송했습니다.
물론 약속했던 '계정 나눔'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성 착취' 피해를 당한 10대 초반 아동만 4명.
이 가운데 한 명의 부모에겐,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A 씨를 붙잡았고, 지난달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 2년만입니다.
A 씨는 미국에 불법 체류하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남들이 보내주는 앱을 함부로 깔았다가 자기 휴대폰이 조종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고 자녀 휴대폰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경찰은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A 씨를 지난 3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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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구독자 나눔” 유인해 아동 성 착취…2년 만에 미국서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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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8 19:37:14
- 수정2023-03-08 19:46:13
[앵커]
요즘 유튜브 계정을 가지고 직접 운영하는 10대들도 많은데요.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넘겨주겠다고 속인 뒤 아동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종 수법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에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액체 괴물'.
이를 소재로 한 유튜브 영상들도 쏟아졌는데, 2020년 말부터 이들 영상에 수상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 590명 계정을 나눔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A 씨의 연락처가 적혀있었습니다.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는 글을 본 아동들이 연락해 오자, A 씨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이 체온 측정 앱을 개발 중"이라며 "그 테스트를 도와주면 약속한 계정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한 앱을 내려받게 한 뒤, 체온을 재 보자며,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벗도록 유도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앱은 체온 측정과는 무관한 '원격 제어' 앱이었습니다.
A 씨는 피해 아동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노출 사진과 영상을 찍고선 자신에게 전송했습니다.
물론 약속했던 '계정 나눔'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성 착취' 피해를 당한 10대 초반 아동만 4명.
이 가운데 한 명의 부모에겐,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A 씨를 붙잡았고, 지난달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 2년만입니다.
A 씨는 미국에 불법 체류하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남들이 보내주는 앱을 함부로 깔았다가 자기 휴대폰이 조종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고 자녀 휴대폰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경찰은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A 씨를 지난 3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박미주
요즘 유튜브 계정을 가지고 직접 운영하는 10대들도 많은데요.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넘겨주겠다고 속인 뒤 아동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종 수법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에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액체 괴물'.
이를 소재로 한 유튜브 영상들도 쏟아졌는데, 2020년 말부터 이들 영상에 수상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 590명 계정을 나눔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A 씨의 연락처가 적혀있었습니다.
구독자가 꽤 있는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는 글을 본 아동들이 연락해 오자, A 씨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이 체온 측정 앱을 개발 중"이라며 "그 테스트를 도와주면 약속한 계정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한 앱을 내려받게 한 뒤, 체온을 재 보자며,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벗도록 유도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앱은 체온 측정과는 무관한 '원격 제어' 앱이었습니다.
A 씨는 피해 아동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노출 사진과 영상을 찍고선 자신에게 전송했습니다.
물론 약속했던 '계정 나눔'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성 착취' 피해를 당한 10대 초반 아동만 4명.
이 가운데 한 명의 부모에겐,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A 씨를 붙잡았고, 지난달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 2년만입니다.
A 씨는 미국에 불법 체류하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남들이 보내주는 앱을 함부로 깔았다가 자기 휴대폰이 조종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고 자녀 휴대폰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경찰은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A 씨를 지난 3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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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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