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2030 여성을 잡아라”

입력 2023.03.08 (19:39) 수정 2023.03.08 (2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20·30대 여성이 소비 흐름을 주도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파는 시대가 된 만큼 저마다 개성을 살린 영업 전략이 필요해졌습니다.

이어서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락한 농촌 모습, 그대로인 부여의 한 마을입니다.

겉에서 보면 허름한 농가 주택이나 창고지만 안은 옛 모습을 살린 상점으로 반전 매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새롭고 낯선 곳을 매력적으로 여기면서 '신상 장소'라는 신조어마저 생긴 가운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고객 취향을 공략해 꾸민 겁니다.

[김준현/카페 사장 : "저희가 리모델링을 통해서 카페로 만들었고요.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어른까지 복합적으로 다 수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상권 분석에 따른다면 이런 시골 마을이 카페 입지로 어림 없었을테지만, 달라진 소비 성향이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삼십대 여성이 SNS에 올린 사진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홍보 효과도 있는 만큼 음식 맛뿐 아니라 색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주혜진/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문화적 요소를 창작자처럼 개발하는 노력과 의지가 이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롭고 낯선 곳만 쫓는 20·30대 여성 소비층에만 기대다간 '반짝 장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행을 타면서 가게가 늘면 상권이 획일화되면서 결국, 다른 곳을 찾아 떠나기 때문입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시작으로 전국의 수많은 아류 상권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권을 유기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리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다른 상권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2030 여성을 잡아라”
    • 입력 2023-03-08 19:39:49
    • 수정2023-03-08 20:11:50
    뉴스7(대전)
[앵커]

이렇게 20·30대 여성이 소비 흐름을 주도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파는 시대가 된 만큼 저마다 개성을 살린 영업 전략이 필요해졌습니다.

이어서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락한 농촌 모습, 그대로인 부여의 한 마을입니다.

겉에서 보면 허름한 농가 주택이나 창고지만 안은 옛 모습을 살린 상점으로 반전 매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새롭고 낯선 곳을 매력적으로 여기면서 '신상 장소'라는 신조어마저 생긴 가운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고객 취향을 공략해 꾸민 겁니다.

[김준현/카페 사장 : "저희가 리모델링을 통해서 카페로 만들었고요.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어른까지 복합적으로 다 수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상권 분석에 따른다면 이런 시골 마을이 카페 입지로 어림 없었을테지만, 달라진 소비 성향이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삼십대 여성이 SNS에 올린 사진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홍보 효과도 있는 만큼 음식 맛뿐 아니라 색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주혜진/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문화적 요소를 창작자처럼 개발하는 노력과 의지가 이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롭고 낯선 곳만 쫓는 20·30대 여성 소비층에만 기대다간 '반짝 장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행을 타면서 가게가 늘면 상권이 획일화되면서 결국, 다른 곳을 찾아 떠나기 때문입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시작으로 전국의 수많은 아류 상권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권을 유기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리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다른 상권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