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황도’로 본 합천 산불…위험 지역은?

입력 2023.03.08 (21:05) 수정 2023.03.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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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불이 어떻게 번지고 있는지, 밤사이 위험한 지역은 어디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7시간쯤 지났는데 언제쯤 불길을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밤 사이에는 산불이 모두 꺼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산불 진화의 주력 자원은 헬기인데, 6시 30분 일몰 시간 이후엔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제 지상작전인데요.

7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불을 다 끄는 것보다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위험지역 확산을 저지하는 게 초점입니다.

계속해서 산림청이 KBS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곳이 불이 난 곳인데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불의 띠, 즉 화선입니다.

모두 140헥타르 정도, 축구장으로 치면 200개 수준입니다.

북쪽으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부채꼴로 퍼져나갔고 지금은 이런 형태로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노란 선은 불이 꺼진 곳으로 보면 되는데요.

불이 북동쪽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산림 당국은 화선의 동쪽을 공략해 그나마 성과를 내는 모습입니다.

불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을 보겠습니다.

산과 농지의 인접 지역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에는 묘지도 보이고요.

아직까지 화재 원인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불은 처음부터 바로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빨리, 크게 번졌어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기상조건입니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곳인 데다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2미터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산의 나무 분포, 그러니까 수종문제였습니다.

초기 산불 지역이 침엽수로만 조성된 곳인데요.

활엽수는 요즘 같은 때 잎이 없죠.

침엽수는 불이 붙으면 더 불이 커지기 쉽고, 불씨까지 날리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곳을 짚어드립니다.

불이 북동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산불 북쪽으로 인곡리와 장계리가 있고요.

이 지역 주민분들은 대부분 대피하셨겠지만, 산불 동쪽에 있는 계곡에 위치한 마을, 서산리 일대도 밤 사이 불이 번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주민 안전입니다.

언제든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도록 준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안전을 반드시 확보한 후에 대피하시면서 주택이나 시설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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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상황도’로 본 합천 산불…위험 지역은?
    • 입력 2023-03-08 21:05:40
    • 수정2023-03-08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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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불이 어떻게 번지고 있는지, 밤사이 위험한 지역은 어디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7시간쯤 지났는데 언제쯤 불길을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밤 사이에는 산불이 모두 꺼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산불 진화의 주력 자원은 헬기인데, 6시 30분 일몰 시간 이후엔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제 지상작전인데요.

7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불을 다 끄는 것보다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위험지역 확산을 저지하는 게 초점입니다.

계속해서 산림청이 KBS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곳이 불이 난 곳인데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불의 띠, 즉 화선입니다.

모두 140헥타르 정도, 축구장으로 치면 200개 수준입니다.

북쪽으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부채꼴로 퍼져나갔고 지금은 이런 형태로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노란 선은 불이 꺼진 곳으로 보면 되는데요.

불이 북동쪽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산림 당국은 화선의 동쪽을 공략해 그나마 성과를 내는 모습입니다.

불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을 보겠습니다.

산과 농지의 인접 지역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에는 묘지도 보이고요.

아직까지 화재 원인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불은 처음부터 바로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빨리, 크게 번졌어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기상조건입니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곳인 데다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2미터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산의 나무 분포, 그러니까 수종문제였습니다.

초기 산불 지역이 침엽수로만 조성된 곳인데요.

활엽수는 요즘 같은 때 잎이 없죠.

침엽수는 불이 붙으면 더 불이 커지기 쉽고, 불씨까지 날리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곳을 짚어드립니다.

불이 북동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산불 북쪽으로 인곡리와 장계리가 있고요.

이 지역 주민분들은 대부분 대피하셨겠지만, 산불 동쪽에 있는 계곡에 위치한 마을, 서산리 일대도 밤 사이 불이 번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주민 안전입니다.

언제든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도록 준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안전을 반드시 확보한 후에 대피하시면서 주택이나 시설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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