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학부 명칭이 혼선 초래”…해경학부 ‘점입가경’

입력 2023.03.08 (21:46) 수정 2023.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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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목포해양대는 해양경찰학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학부의 명칭 때문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일부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이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 목포해양대에 해양경찰학부가 생긴 건 2020년.

당초 오션파워·해양안전학부로 설립했던 걸 두 차례 명칭과 교육과정을 변경해가며 운영해왔습니다.

대학 측은 본래 기관 공학이 기반인데 현재 명칭이 해양경찰학부이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상당수가 해양경찰학 전공을 수강할 것으로 인지하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가칭 '기관학부'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는 사실상 학부 폐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식 때는 몇몇 학부모가 총장에게 항의 방문을 하려다가 학교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교직원들은 입시 성적과 경쟁력이 높은 인기 학부를 망치는 길이라며, 학내 구성원에 대한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됐다고 주장합니다.

[최부홍/국립목포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 : "교육부에 올릴 때는 학칙 절차를 밟아서 그 다음에 교육부에 최종적으로 올리는 것이지. 이미 올려놓고 많은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민원을 올리니까 사후 조치하는 건 변명에 지나지 않나."]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부 명칭이 변경되더라도 현 재학생은 졸업까지 해양경찰학부 자격이 유지되고 오히려 2025년까지 항해 분야 교과목을 보강한 해양경찰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부 폐지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교육부는 대학 측이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학과 개편을 추진했는지를 살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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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학부 명칭이 혼선 초래”…해경학부 ‘점입가경’
    • 입력 2023-03-08 21:46:41
    • 수정2023-03-09 16:58:58
    뉴스9(광주)
[앵커]

이런 상황에서 목포해양대는 해양경찰학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학부의 명칭 때문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일부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이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 목포해양대에 해양경찰학부가 생긴 건 2020년.

당초 오션파워·해양안전학부로 설립했던 걸 두 차례 명칭과 교육과정을 변경해가며 운영해왔습니다.

대학 측은 본래 기관 공학이 기반인데 현재 명칭이 해양경찰학부이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상당수가 해양경찰학 전공을 수강할 것으로 인지하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가칭 '기관학부'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는 사실상 학부 폐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식 때는 몇몇 학부모가 총장에게 항의 방문을 하려다가 학교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교직원들은 입시 성적과 경쟁력이 높은 인기 학부를 망치는 길이라며, 학내 구성원에 대한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됐다고 주장합니다.

[최부홍/국립목포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 : "교육부에 올릴 때는 학칙 절차를 밟아서 그 다음에 교육부에 최종적으로 올리는 것이지. 이미 올려놓고 많은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민원을 올리니까 사후 조치하는 건 변명에 지나지 않나."]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부 명칭이 변경되더라도 현 재학생은 졸업까지 해양경찰학부 자격이 유지되고 오히려 2025년까지 항해 분야 교과목을 보강한 해양경찰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부 폐지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교육부는 대학 측이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학과 개편을 추진했는지를 살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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