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축구장 220개 소실’…경북, ‘행정명령 발령’

입력 2023.03.08 (21:56) 수정 2023.03.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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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경북에 건조특보가 2주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산림인접지역의 불법소각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깨띠를 한 공무원들이 상인과 손님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논·밭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쓰레기를 절대로 소각하시면 안 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인 앞으로 한 달간, 경북 23개 모든 시군을 도는 캠페인, 관행적인 영농 쓰레기 소각이 큰불로 이어진다는 경각심을 주려는 겁니다.

[정기순/안동시 정화동 : "여기저기 산에 불나면 걱정되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모르고 여기(집) 앞에만 태운다고 하다가 보면 그럴(소각할) 수가 있는데."]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경북에서 난 산불은 17건.

올해 발생한 경북 산불 80%가 이 기간에 집중됐는데, 축구장 2백20여 개가 넘는 155.9ha가 소실됐습니다.

산불에 비상이 걸린 경북도는 더 촘촘한 산불 방지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 폐기물 소각을 아예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긴 실화자는 과태료는 물론 진화, 복구 비용까지도 청구합니다.

본청 5급 사무관 2백30여 명을 지역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산불 기동단속반도 운영합니다.

특히 시·군 평가 때 산불이 많이 난 시·군에는 예산 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산불이 없었던 시·군은 각종 인센티브를 줄 예정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산불이 많이 나는 시·군에 대해서는 도에서나 국가에서 주는 예산에 대해서 페널티를 매기겠다. 나중에 통계를 내서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림청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한 가운데, 대형 산불을 막을 민관 모두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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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간 축구장 220개 소실’…경북, ‘행정명령 발령’
    • 입력 2023-03-08 21:56:37
    • 수정2023-03-08 22:11:20
    뉴스9(대구)
[앵커]

최근 대구·경북에 건조특보가 2주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산림인접지역의 불법소각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깨띠를 한 공무원들이 상인과 손님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논·밭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쓰레기를 절대로 소각하시면 안 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인 앞으로 한 달간, 경북 23개 모든 시군을 도는 캠페인, 관행적인 영농 쓰레기 소각이 큰불로 이어진다는 경각심을 주려는 겁니다.

[정기순/안동시 정화동 : "여기저기 산에 불나면 걱정되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모르고 여기(집) 앞에만 태운다고 하다가 보면 그럴(소각할) 수가 있는데."]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경북에서 난 산불은 17건.

올해 발생한 경북 산불 80%가 이 기간에 집중됐는데, 축구장 2백20여 개가 넘는 155.9ha가 소실됐습니다.

산불에 비상이 걸린 경북도는 더 촘촘한 산불 방지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 폐기물 소각을 아예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긴 실화자는 과태료는 물론 진화, 복구 비용까지도 청구합니다.

본청 5급 사무관 2백30여 명을 지역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산불 기동단속반도 운영합니다.

특히 시·군 평가 때 산불이 많이 난 시·군에는 예산 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산불이 없었던 시·군은 각종 인센티브를 줄 예정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산불이 많이 나는 시·군에 대해서는 도에서나 국가에서 주는 예산에 대해서 페널티를 매기겠다. 나중에 통계를 내서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림청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한 가운데, 대형 산불을 막을 민관 모두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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