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종민 “이재명 없으면 당 무너진다? 사실 아냐…김종인, 이해찬을 보라”
입력 2023.03.09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이재명 당대표 역할, ‘방탄 정당’에 묻혀 아무 소리도 안 들려
- 민주당, 수비수 다 몰려있는 데에서 계속 공 차는 방식으론 안돼
- 이재명, 당대표 그만두지 않더라도 고민·대화 노력 했어야
- ‘이재명 무죄’ 단일대오? 국민 보기에 좋은 단결 되겠나
- 당, 방패 내려놔야 ‘尹정부 탄압’ 여론 일어날 수 있어
- '이재명 사당' 인식 심어지면 총선까지 회복 어려울 것
- 국힘 전당대회, 尹이 당 지도부 임명하는 것 같은 결과
- 김기현 대표 체제, 비관적…대통령 지시받는 정당 되면 안 돼
- 尹 국민들 뜻에서 '탈선'중…대통령 역할 했는지 돌아보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3월 9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민주당 내에서 향후 대응 그리고 총선 준비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민주당 김종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전재수 의원은 민주당 분위기가 10년 만에 최악.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내 분위기는?
▶ 김종민 : 뭐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죠. 좋게 생겼습니까? 지금 검찰이 저렇게 거의 1년 가까이 당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수사 정치를 해 오고 있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또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 최경영 : 당 지지율.
▶ 김종민 : 네. 그리고 총선은 1년 앞이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의원들이나 당 내부가 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죠.
▷ 최경영 : 의원님이 소속되어 있는 민주당의 길 모임도 지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어제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민 : 그게 조금 잘못 알러져 있는데요. 민주당의 길이라는 게 무슨 조직은 아니에요. 토론회를 위해서 공동주최한 의원들이 모이는 뭐 일종의 모임이라고 하면 모임일 수 있는데 그래서 뭐 거기가 어떤 같은 공동 행동을 하거나 어떤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 최경영 : 조직적 아이덴티티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그냥 토론회다?
▶ 김종민 : 네. 그래서 일단 민주당의 길을 우리가 어떻게 한번 모색을 해 보자. 더 새로운 길을 한번 찾아보자. 이런 차원에서 토론회를 함께하는 그런 의원들의 모임이고요. 어제는 저한테도 연락이 왔습니다만 몇몇 의원들하고 같이 좀 허심탄회하게 연락을 하자. 그런 연락이 있었는데 저는 마침 어제 우리 지역에 딸기 축제 개막식이 있는 바람에 저는 못 간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마 몇 분이 같이 식사를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제가 못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만약에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실 건가요?
▶ 김종민 : 지금 이 당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좀 하지 않겠어요? 지난번에 27일 날 표결에 대해서도 그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또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이 뭔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좀 의견 차이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의견 차이를 이게 언론에서 듣는 것만 가지고는 좁혀지지를 않아요.
▷ 최경영 : 어떤 의견 차가 있는지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실래요?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한다.
▶ 김종민 : 그러니까 지금 제일 대표적인 게 방탄정당 문제를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거를 어떻게 볼 것이냐.
▶ 김종민 : 검찰이 이렇게 탄압을 하는 거에 대해서 또 윤석열 정부가 수사로 정치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 또는 야당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지를 않아요. 그거는 같은 의견입니다. 그래서 그거를 막아야 된다. 그런데 막는 방법이 이재명 대표 개인의 이런 사법 문제를 당 지도부와 당 조직 기구가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라고 주장을 하는 게 그게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겠느냐. 뭐 검찰하고 싸우는 데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재판부에 가서나 아니면 국민들한테나 그게 설득력 있겠느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는 거고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의 과잉 수사나 정치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하고 뭔가 제대로 우리가 막아서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사건에 대해서 개별적인 사실관계를 마치 변호인처럼 우리 당이 나서서 이야기하는 거는 그거는 국민들이 보기에 정당하지 않다고 보니 그 점에 대해서는 방법을 달리 찾아보자. 사실 이 의견이 제일 큰 의견이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서로 저는 대화를 해 보면 한쪽에서 그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그게 왜 불가능하느냐. 그리고 가능, 불가능을 떠나서 만약에 이렇게 계속 간다면 국민들이 이거를 민주당 전체가 한 개인을 위해서 방탄에 동원됐다고 이해를 할 텐데 그거는 당을 위해서 안 된다. 뭐 이런 논쟁들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군요. 결국은 당대표를 유지할 거냐, 말 거냐. 이게 핵심인가요?
▶ 김종민 : 그거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이 문제를 몰랐던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당대표에 나오지 마시라고 여러 사람들이 권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한번 논쟁이 있었고. 그런데 전당대회를 해서 뽑혔어요. 그러면 그때 당대표 할 때는 민주당이 방탄정당이 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약속과 전제를 위해서 당대표가 된 거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를 해 줬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제가 보기에는 당대표로서 뭐 나름대로 민생 행보도 하고 뭐 여러 가지 그 역할은 하기는 했지만 이 방탄정당이라고 하는 거에 다 묻혀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황에 왔잖아요. 그러면 돌아봐서 이거는 다른 방식으로 한번 해 봐야겠다. 또는 아까 이야기한 대로 방탄정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고민해 봐야겠다. 이런 선택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그러니까 당대표 리더십이라는 게 이런 다른 목소리가 있는 거죠. 국민들의 시선이 있는 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고민하고 뭔가 거기에 호응하는 방법을 찾고 이래야 되는데 여기에 마치 우리가 중앙 돌파를 계속 수비수가 다 몰려 있는데 거기에다 계속 공을 차는 거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그런 점에서 보면 당대표를 그만두지 않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고민과 뭔가 해결책을 내놓고 대화하고 하는 노력들을 좀 했어야 된다고 보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거는 단일대오로 가자. 뭉치면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뭉치는 방향이 중요해요. 다 모두를 위해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이재명 대표의 그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거는 아니다, 이 사실관계는 틀렸다. 이런 식으로 뭉치면 과연 국민들한테 그게 좋은 단결이 되겠느냐.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 보시라는 거죠.
▷ 최경영 : 제3의 길에 관해서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 김종민 :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죠. 그게 기본적인 리더십의 역할이고 책임이죠.
▷ 최경영 : 그런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검찰수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가 53.8, 물러날 필요가 없다가 40.7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하면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뭐 거의 80% 가까이가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당 대표도 다 마찬가지이고 당원들까지도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민심과 상당히 좀 괴리가 있고 그 민심과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총선이 가까워 오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뾰족한 묘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종민 : 저는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봐요.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이재명 대표한테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게 중요합니다, 진짜로. 이런 식의 구조화.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뽑은 당대표니까 지켜야 된다는 게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거 아무리 당대표라 그래도 이거 수사는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재판은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유죄, 무죄는 모르겠지만 한 번 정상적으로 뭐 특권 없이 한번 해 봐라. 이런 민심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당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방패를 내려놓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저거는 윤석열 정부가 정말 탄압하는구나, 무리하는구나. 이런 여론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들로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뭔가 대처를 하게 되면 저는 이 상황에서 뭔가 길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한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정당이야 또는 이재명 사당이야, 이재명 개인 중심이야. 이런 식의 국민들의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들의 인식이 심어지면 그러면 저는 총선까지 이거를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다.
▷ 최경영 :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내야 된다?
▶ 김종민 : 특히나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40%나 45% 이러면 괜찮아요. 지금 민주당 지지율 30, 저쪽 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양당의 지지율이 30%대 정도이고 중간 지대가 한...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추이를 보면.
▶ 김종민 : 뭐 전당대회 효과도 있고 하니까 상대적인 거기는 한데 저는 윤석열의 국민의힘,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다 지금 국민으로부터 조금 불신을 받고 있거나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중간 지대가 한 40% 정도 되는 국민들이 있어요. 양쪽 다 미덥지 않다. 그러면 이분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전략이 없이는 내년 총선 못 하는 거 아니냐.
▷ 최경영 : 전략과 관련해서 제도나 방법이나 어떤 선택인 건지 아니면 사람인 건지. 유시민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 어떡할 거냐, 그러면. 이런 결국은 현실론을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안, 어떤 룰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종민 : 그거는 이제 우리가 지금 민주화 30년이잖아요. 우리가 체육관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 것만 민주화가 아니고 이 개인 중심의 정당, 개인 중심의 정치, 이 개인 대통령 중심의 국정 운영, 그리고 개인 중심의 국회 운영. 이거를 극복하는 게 민주화였어요. 그리고 그거를 조금씩이라도 극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이며 야당이며 다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한번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다 임명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국민들의 이 따가운 시선, 이게 사실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책임을 느껴야 돼요. 우리 지식인들도 지금 이게 아무리 개인이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또는 대중들이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 호응도 하고 반응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끊임없이 개인이 아니고 집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회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결집, 이런 걸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치를 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지금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그래서 민주당이 무너진다. 이거는 사실이 아니에요.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 때 대선주자였습니다. 대통령 나왔었어요. 그런데 그 강력하고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이 김종인이라고 하는 뭐 별로 그렇게 지지도 면에서는 한 자릿수도 안 되는 분이 와서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우리가 총선 이겼잖아요.
▷ 최경영 : 압승했죠.
▶ 김종민 : 이해찬 대표가 대선주자도 아니고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하면 한 자릿수도 안 나오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총선 180석을 얻었어요. 문제는 당이 하나로 통합되고 모아져 나가고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느냐가 문제이지 어떤 개인 한 사람한테 의존해서 당을 끌고 간다? 또 선거에 임한다? 저는 이거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봐요.
▷ 최경영 :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여쭤볼게요. 이른바 비명계 또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결정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김종민 : 이 세상이라는 게요. 다 이제 서로 상호적이잖아요. 관계로 이루어지는 거죠, 이재명 대표 혼자 있는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이런 목소리를 듣고 더 대화하고 또 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하면 이재명 대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또는 결단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지금은 당대표가 권한을 쥐고 있잖아요. 밖에서 목소리를 낸들 목소리는 있겠지만 현실이 되지는 않는 거죠. 그러면 이게 현실이 되려면 결국은 당 지도부가 여기에 대한 판단. 그러면 이 판단을 하려면 다른 목소리를 좀 들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열어 놓고 나는 이 길이 맞다고 생각을 했더라도 이야기해 보니까 다른 길도 있겠다고 하는 변화가 있을 때 저는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봐요.
▷ 최경영 : 만약에 2차 체포동의안이 또 오면 어떻게 될까요, 민주당?
▶ 김종민 : 그거 뭐 지금 예단할 수는 없고 지금 체포동의안이 또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검찰 수사 내용을 봐서는 이거를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검찰로 볼 때도 저는 뭐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고 또 그게 검찰한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체포동의안 문제를 예단해서 우리가 지금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최경영 : 이 전반적으로 제도나 시스템 개혁에 관련해서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으로 총선은 치를 수 있겠습니까? 소선거구제로 그냥 가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금 시기나 모든 게?
▶ 김종민 : 지금 우리 당 사정만 보면 우리가 이제 기본적으로 저는 방탄정당 안 된다. 이재명 개인 사당 안 된다. 그리고 팬덤 정당 안 된다. 이런 정도 문제 의식만 있지만 사실은 우리 정치 전체로 보면 지금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이런 식의 대결과 적대만 하고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의사 결정은 못 하고 이 정치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겠느냐.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그래서 결국은 이쪽 당이나 저쪽 당이나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숙제는 이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 그 핵심이 저는 선거제 개혁과 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민주공화국의 근본은 국회입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과 예산을 수행하는 행정 수반이에요. 근본적으로는 입법부인 국회가 바뀌어야 돼요. 이 국회, 이 제왕적 국회, 승자 독식 국회를 바꾸는 선거법 개정.
▷ 최경영 : 제왕적 국회가 아니고 제왕적 대통령?
▶ 김종민 : 제왕적 국회 맞아요. 제왕적 국회, 제왕적 대통령이 양쪽에 다 있습니다.
▷ 최경영 : 양쪽에 다 있다?
▶ 김종민 : 승자 독식 국회예요, 지금.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양쪽이 다 승자가 되어서 승자끼리 서로 적대적 공생하는 관계. 이게 결국 제왕적 국회가 되는 거죠.
▷ 최경영 : 어떻게든 그러면 이거를 합의제 형식의, 그게 내각제가 아닐지라도 그런 형태로 바꿔야 된다?
▶ 김종민 :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돼요. 지금 원내대표 목소리만 나오죠. 양당의 당론만 나오죠. 그런데 두 당이에요, 지금. 그러면 두 당에서 당론만 있으면 두 사람이 정치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300명이 뭐 필요 있어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되 결론은 하나로 낼 수 있는 힘, 그게 의회이고 그게 민주공화국이죠. 목소리가 원 보이스인데 무슨 300명이 왜 필요 있습니까?
▷ 최경영 : 상대적일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금 신임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됐습니까?
▶ 김종민 : 거기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이에요. 일단 과정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영향력 또 개인의 어떤 목소리 이런 것들이 전당대회를 지배했다는 게 지금 평가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대통령 잘 보이는 지도부가 되면 왜 이게 국민에게 잘 보이는 노력을 하겠느냐. 그 점에서 좀 비관적이고요. 그래도 정치라고 하는 건 정치인들이 있고 또 국민들이 있으니까 뭔가 달라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좀 일부 있겠지만 지금 이 전당대회 과정으로 본다면 상당히 비관적이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는 표 때문에 그랬다고 치더라도 당대표 됐으니까 이제 이런 대통령 개인에 의존하는 정치, 특히 정당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정당이 여기는 행정부가 아니에요. 장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당은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 행정부를 지휘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지 대통령 지시받는 그런 정당이 되면 안 된다.
▷ 최경영 : 대통령 오늘 당선 1주년이란 말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1년을?
▶ 김종민 : 저는 왜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을 대통령을 뽑았는지 국민의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뜻에서 탈선하고 있다. 저는 국민들 뜻에서 벗어나면요. 아무리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못 합니다. 지금 집권 1년이기 때문에 그나마 온 건데 왜 정치 안 해 본 사람 뽑았을까요, 국민들이? 우리 당도 이재명 대표가 행정은 해 봤지만 정치는 0선이었잖아요. 왜 양쪽 후보를 정치 안 해 본 사람을 뽑았을까요? 그동안 했던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상 탄핵을 했던 것 아닙니까, 지난 대선이? 그동안 했던 정치들 이게 잘못됐다. 그런데 그 정치 핵심이 저는 진영 대결 또는 대결만 하고 결론과 합의는 없는, 뭔가 결정은 없는 이 교착 정치. 이 대결 정치와 적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심판이었다고 보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동안 하는 게 오히려 그 한 진영의 대표로서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또는 적대하고 대결하고 이 대결과 진영 정치를 얼마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느냐. 야당은 별 방법이 없어요, 권한이 없으니까. 그런데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요. 우리 야당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책임은 집권한 대통령에게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5천만 국민의 대통령으로.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의힘의 대통령이 아니라. 그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했는지 한번 돌아보셔야 됩니다. 더 이상 시간이 없어요, 여기도.
▷ 최경영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 김종민 : 고맙습니다.
▷ 최경영 : 감사합니다.
- 민주당, 수비수 다 몰려있는 데에서 계속 공 차는 방식으론 안돼
- 이재명, 당대표 그만두지 않더라도 고민·대화 노력 했어야
- ‘이재명 무죄’ 단일대오? 국민 보기에 좋은 단결 되겠나
- 당, 방패 내려놔야 ‘尹정부 탄압’ 여론 일어날 수 있어
- '이재명 사당' 인식 심어지면 총선까지 회복 어려울 것
- 국힘 전당대회, 尹이 당 지도부 임명하는 것 같은 결과
- 김기현 대표 체제, 비관적…대통령 지시받는 정당 되면 안 돼
- 尹 국민들 뜻에서 '탈선'중…대통령 역할 했는지 돌아보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3월 9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민주당 내에서 향후 대응 그리고 총선 준비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민주당 김종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전재수 의원은 민주당 분위기가 10년 만에 최악.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내 분위기는?
▶ 김종민 : 뭐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죠. 좋게 생겼습니까? 지금 검찰이 저렇게 거의 1년 가까이 당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수사 정치를 해 오고 있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또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 최경영 : 당 지지율.
▶ 김종민 : 네. 그리고 총선은 1년 앞이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의원들이나 당 내부가 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죠.
▷ 최경영 : 의원님이 소속되어 있는 민주당의 길 모임도 지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어제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민 : 그게 조금 잘못 알러져 있는데요. 민주당의 길이라는 게 무슨 조직은 아니에요. 토론회를 위해서 공동주최한 의원들이 모이는 뭐 일종의 모임이라고 하면 모임일 수 있는데 그래서 뭐 거기가 어떤 같은 공동 행동을 하거나 어떤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 최경영 : 조직적 아이덴티티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그냥 토론회다?
▶ 김종민 : 네. 그래서 일단 민주당의 길을 우리가 어떻게 한번 모색을 해 보자. 더 새로운 길을 한번 찾아보자. 이런 차원에서 토론회를 함께하는 그런 의원들의 모임이고요. 어제는 저한테도 연락이 왔습니다만 몇몇 의원들하고 같이 좀 허심탄회하게 연락을 하자. 그런 연락이 있었는데 저는 마침 어제 우리 지역에 딸기 축제 개막식이 있는 바람에 저는 못 간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마 몇 분이 같이 식사를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제가 못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만약에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실 건가요?
▶ 김종민 : 지금 이 당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좀 하지 않겠어요? 지난번에 27일 날 표결에 대해서도 그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또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이 뭔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좀 의견 차이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의견 차이를 이게 언론에서 듣는 것만 가지고는 좁혀지지를 않아요.
▷ 최경영 : 어떤 의견 차가 있는지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실래요?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한다.
▶ 김종민 : 그러니까 지금 제일 대표적인 게 방탄정당 문제를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거를 어떻게 볼 것이냐.
▶ 김종민 : 검찰이 이렇게 탄압을 하는 거에 대해서 또 윤석열 정부가 수사로 정치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 또는 야당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지를 않아요. 그거는 같은 의견입니다. 그래서 그거를 막아야 된다. 그런데 막는 방법이 이재명 대표 개인의 이런 사법 문제를 당 지도부와 당 조직 기구가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라고 주장을 하는 게 그게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겠느냐. 뭐 검찰하고 싸우는 데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재판부에 가서나 아니면 국민들한테나 그게 설득력 있겠느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는 거고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의 과잉 수사나 정치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하고 뭔가 제대로 우리가 막아서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사건에 대해서 개별적인 사실관계를 마치 변호인처럼 우리 당이 나서서 이야기하는 거는 그거는 국민들이 보기에 정당하지 않다고 보니 그 점에 대해서는 방법을 달리 찾아보자. 사실 이 의견이 제일 큰 의견이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서로 저는 대화를 해 보면 한쪽에서 그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그게 왜 불가능하느냐. 그리고 가능, 불가능을 떠나서 만약에 이렇게 계속 간다면 국민들이 이거를 민주당 전체가 한 개인을 위해서 방탄에 동원됐다고 이해를 할 텐데 그거는 당을 위해서 안 된다. 뭐 이런 논쟁들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군요. 결국은 당대표를 유지할 거냐, 말 거냐. 이게 핵심인가요?
▶ 김종민 : 그거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이 문제를 몰랐던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당대표에 나오지 마시라고 여러 사람들이 권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한번 논쟁이 있었고. 그런데 전당대회를 해서 뽑혔어요. 그러면 그때 당대표 할 때는 민주당이 방탄정당이 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약속과 전제를 위해서 당대표가 된 거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를 해 줬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제가 보기에는 당대표로서 뭐 나름대로 민생 행보도 하고 뭐 여러 가지 그 역할은 하기는 했지만 이 방탄정당이라고 하는 거에 다 묻혀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황에 왔잖아요. 그러면 돌아봐서 이거는 다른 방식으로 한번 해 봐야겠다. 또는 아까 이야기한 대로 방탄정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고민해 봐야겠다. 이런 선택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그러니까 당대표 리더십이라는 게 이런 다른 목소리가 있는 거죠. 국민들의 시선이 있는 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고민하고 뭔가 거기에 호응하는 방법을 찾고 이래야 되는데 여기에 마치 우리가 중앙 돌파를 계속 수비수가 다 몰려 있는데 거기에다 계속 공을 차는 거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그런 점에서 보면 당대표를 그만두지 않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고민과 뭔가 해결책을 내놓고 대화하고 하는 노력들을 좀 했어야 된다고 보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거는 단일대오로 가자. 뭉치면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뭉치는 방향이 중요해요. 다 모두를 위해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이재명 대표의 그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거는 아니다, 이 사실관계는 틀렸다. 이런 식으로 뭉치면 과연 국민들한테 그게 좋은 단결이 되겠느냐.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 보시라는 거죠.
▷ 최경영 : 제3의 길에 관해서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 김종민 :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죠. 그게 기본적인 리더십의 역할이고 책임이죠.
▷ 최경영 : 그런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검찰수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가 53.8, 물러날 필요가 없다가 40.7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하면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뭐 거의 80% 가까이가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당 대표도 다 마찬가지이고 당원들까지도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민심과 상당히 좀 괴리가 있고 그 민심과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총선이 가까워 오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뾰족한 묘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종민 : 저는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봐요.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이재명 대표한테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게 중요합니다, 진짜로. 이런 식의 구조화.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뽑은 당대표니까 지켜야 된다는 게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거 아무리 당대표라 그래도 이거 수사는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재판은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유죄, 무죄는 모르겠지만 한 번 정상적으로 뭐 특권 없이 한번 해 봐라. 이런 민심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당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방패를 내려놓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저거는 윤석열 정부가 정말 탄압하는구나, 무리하는구나. 이런 여론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들로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뭔가 대처를 하게 되면 저는 이 상황에서 뭔가 길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한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정당이야 또는 이재명 사당이야, 이재명 개인 중심이야. 이런 식의 국민들의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들의 인식이 심어지면 그러면 저는 총선까지 이거를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다.
▷ 최경영 :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내야 된다?
▶ 김종민 : 특히나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40%나 45% 이러면 괜찮아요. 지금 민주당 지지율 30, 저쪽 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양당의 지지율이 30%대 정도이고 중간 지대가 한...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추이를 보면.
▶ 김종민 : 뭐 전당대회 효과도 있고 하니까 상대적인 거기는 한데 저는 윤석열의 국민의힘,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다 지금 국민으로부터 조금 불신을 받고 있거나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중간 지대가 한 40% 정도 되는 국민들이 있어요. 양쪽 다 미덥지 않다. 그러면 이분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전략이 없이는 내년 총선 못 하는 거 아니냐.
▷ 최경영 : 전략과 관련해서 제도나 방법이나 어떤 선택인 건지 아니면 사람인 건지. 유시민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 어떡할 거냐, 그러면. 이런 결국은 현실론을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안, 어떤 룰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종민 : 그거는 이제 우리가 지금 민주화 30년이잖아요. 우리가 체육관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 것만 민주화가 아니고 이 개인 중심의 정당, 개인 중심의 정치, 이 개인 대통령 중심의 국정 운영, 그리고 개인 중심의 국회 운영. 이거를 극복하는 게 민주화였어요. 그리고 그거를 조금씩이라도 극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이며 야당이며 다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한번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다 임명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국민들의 이 따가운 시선, 이게 사실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책임을 느껴야 돼요. 우리 지식인들도 지금 이게 아무리 개인이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또는 대중들이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 호응도 하고 반응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끊임없이 개인이 아니고 집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회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결집, 이런 걸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치를 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지금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그래서 민주당이 무너진다. 이거는 사실이 아니에요.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 때 대선주자였습니다. 대통령 나왔었어요. 그런데 그 강력하고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이 김종인이라고 하는 뭐 별로 그렇게 지지도 면에서는 한 자릿수도 안 되는 분이 와서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우리가 총선 이겼잖아요.
▷ 최경영 : 압승했죠.
▶ 김종민 : 이해찬 대표가 대선주자도 아니고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하면 한 자릿수도 안 나오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총선 180석을 얻었어요. 문제는 당이 하나로 통합되고 모아져 나가고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느냐가 문제이지 어떤 개인 한 사람한테 의존해서 당을 끌고 간다? 또 선거에 임한다? 저는 이거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봐요.
▷ 최경영 :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여쭤볼게요. 이른바 비명계 또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결정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김종민 : 이 세상이라는 게요. 다 이제 서로 상호적이잖아요. 관계로 이루어지는 거죠, 이재명 대표 혼자 있는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이런 목소리를 듣고 더 대화하고 또 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하면 이재명 대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또는 결단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지금은 당대표가 권한을 쥐고 있잖아요. 밖에서 목소리를 낸들 목소리는 있겠지만 현실이 되지는 않는 거죠. 그러면 이게 현실이 되려면 결국은 당 지도부가 여기에 대한 판단. 그러면 이 판단을 하려면 다른 목소리를 좀 들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열어 놓고 나는 이 길이 맞다고 생각을 했더라도 이야기해 보니까 다른 길도 있겠다고 하는 변화가 있을 때 저는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봐요.
▷ 최경영 : 만약에 2차 체포동의안이 또 오면 어떻게 될까요, 민주당?
▶ 김종민 : 그거 뭐 지금 예단할 수는 없고 지금 체포동의안이 또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검찰 수사 내용을 봐서는 이거를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검찰로 볼 때도 저는 뭐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고 또 그게 검찰한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체포동의안 문제를 예단해서 우리가 지금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최경영 : 이 전반적으로 제도나 시스템 개혁에 관련해서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으로 총선은 치를 수 있겠습니까? 소선거구제로 그냥 가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금 시기나 모든 게?
▶ 김종민 : 지금 우리 당 사정만 보면 우리가 이제 기본적으로 저는 방탄정당 안 된다. 이재명 개인 사당 안 된다. 그리고 팬덤 정당 안 된다. 이런 정도 문제 의식만 있지만 사실은 우리 정치 전체로 보면 지금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이런 식의 대결과 적대만 하고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의사 결정은 못 하고 이 정치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겠느냐.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그래서 결국은 이쪽 당이나 저쪽 당이나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숙제는 이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 그 핵심이 저는 선거제 개혁과 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민주공화국의 근본은 국회입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과 예산을 수행하는 행정 수반이에요. 근본적으로는 입법부인 국회가 바뀌어야 돼요. 이 국회, 이 제왕적 국회, 승자 독식 국회를 바꾸는 선거법 개정.
▷ 최경영 : 제왕적 국회가 아니고 제왕적 대통령?
▶ 김종민 : 제왕적 국회 맞아요. 제왕적 국회, 제왕적 대통령이 양쪽에 다 있습니다.
▷ 최경영 : 양쪽에 다 있다?
▶ 김종민 : 승자 독식 국회예요, 지금.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양쪽이 다 승자가 되어서 승자끼리 서로 적대적 공생하는 관계. 이게 결국 제왕적 국회가 되는 거죠.
▷ 최경영 : 어떻게든 그러면 이거를 합의제 형식의, 그게 내각제가 아닐지라도 그런 형태로 바꿔야 된다?
▶ 김종민 :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돼요. 지금 원내대표 목소리만 나오죠. 양당의 당론만 나오죠. 그런데 두 당이에요, 지금. 그러면 두 당에서 당론만 있으면 두 사람이 정치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300명이 뭐 필요 있어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되 결론은 하나로 낼 수 있는 힘, 그게 의회이고 그게 민주공화국이죠. 목소리가 원 보이스인데 무슨 300명이 왜 필요 있습니까?
▷ 최경영 : 상대적일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금 신임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됐습니까?
▶ 김종민 : 거기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이에요. 일단 과정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영향력 또 개인의 어떤 목소리 이런 것들이 전당대회를 지배했다는 게 지금 평가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대통령 잘 보이는 지도부가 되면 왜 이게 국민에게 잘 보이는 노력을 하겠느냐. 그 점에서 좀 비관적이고요. 그래도 정치라고 하는 건 정치인들이 있고 또 국민들이 있으니까 뭔가 달라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좀 일부 있겠지만 지금 이 전당대회 과정으로 본다면 상당히 비관적이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는 표 때문에 그랬다고 치더라도 당대표 됐으니까 이제 이런 대통령 개인에 의존하는 정치, 특히 정당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정당이 여기는 행정부가 아니에요. 장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당은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 행정부를 지휘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지 대통령 지시받는 그런 정당이 되면 안 된다.
▷ 최경영 : 대통령 오늘 당선 1주년이란 말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1년을?
▶ 김종민 : 저는 왜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을 대통령을 뽑았는지 국민의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뜻에서 탈선하고 있다. 저는 국민들 뜻에서 벗어나면요. 아무리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못 합니다. 지금 집권 1년이기 때문에 그나마 온 건데 왜 정치 안 해 본 사람 뽑았을까요, 국민들이? 우리 당도 이재명 대표가 행정은 해 봤지만 정치는 0선이었잖아요. 왜 양쪽 후보를 정치 안 해 본 사람을 뽑았을까요? 그동안 했던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상 탄핵을 했던 것 아닙니까, 지난 대선이? 그동안 했던 정치들 이게 잘못됐다. 그런데 그 정치 핵심이 저는 진영 대결 또는 대결만 하고 결론과 합의는 없는, 뭔가 결정은 없는 이 교착 정치. 이 대결 정치와 적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심판이었다고 보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동안 하는 게 오히려 그 한 진영의 대표로서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또는 적대하고 대결하고 이 대결과 진영 정치를 얼마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느냐. 야당은 별 방법이 없어요, 권한이 없으니까. 그런데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요. 우리 야당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책임은 집권한 대통령에게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5천만 국민의 대통령으로.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의힘의 대통령이 아니라. 그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했는지 한번 돌아보셔야 됩니다. 더 이상 시간이 없어요, 여기도.
▷ 최경영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 김종민 : 고맙습니다.
▷ 최경영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김종민 “이재명 없으면 당 무너진다? 사실 아냐…김종인, 이해찬을 보라”
-
- 입력 2023-03-09 09:49:51
- 이재명 당대표 역할, ‘방탄 정당’에 묻혀 아무 소리도 안 들려
- 민주당, 수비수 다 몰려있는 데에서 계속 공 차는 방식으론 안돼
- 이재명, 당대표 그만두지 않더라도 고민·대화 노력 했어야
- ‘이재명 무죄’ 단일대오? 국민 보기에 좋은 단결 되겠나
- 당, 방패 내려놔야 ‘尹정부 탄압’ 여론 일어날 수 있어
- '이재명 사당' 인식 심어지면 총선까지 회복 어려울 것
- 국힘 전당대회, 尹이 당 지도부 임명하는 것 같은 결과
- 김기현 대표 체제, 비관적…대통령 지시받는 정당 되면 안 돼
- 尹 국민들 뜻에서 '탈선'중…대통령 역할 했는지 돌아보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3월 9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민주당 내에서 향후 대응 그리고 총선 준비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민주당 김종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전재수 의원은 민주당 분위기가 10년 만에 최악.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내 분위기는?
▶ 김종민 : 뭐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죠. 좋게 생겼습니까? 지금 검찰이 저렇게 거의 1년 가까이 당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수사 정치를 해 오고 있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또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 최경영 : 당 지지율.
▶ 김종민 : 네. 그리고 총선은 1년 앞이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의원들이나 당 내부가 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죠.
▷ 최경영 : 의원님이 소속되어 있는 민주당의 길 모임도 지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어제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민 : 그게 조금 잘못 알러져 있는데요. 민주당의 길이라는 게 무슨 조직은 아니에요. 토론회를 위해서 공동주최한 의원들이 모이는 뭐 일종의 모임이라고 하면 모임일 수 있는데 그래서 뭐 거기가 어떤 같은 공동 행동을 하거나 어떤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 최경영 : 조직적 아이덴티티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그냥 토론회다?
▶ 김종민 : 네. 그래서 일단 민주당의 길을 우리가 어떻게 한번 모색을 해 보자. 더 새로운 길을 한번 찾아보자. 이런 차원에서 토론회를 함께하는 그런 의원들의 모임이고요. 어제는 저한테도 연락이 왔습니다만 몇몇 의원들하고 같이 좀 허심탄회하게 연락을 하자. 그런 연락이 있었는데 저는 마침 어제 우리 지역에 딸기 축제 개막식이 있는 바람에 저는 못 간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마 몇 분이 같이 식사를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제가 못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만약에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실 건가요?
▶ 김종민 : 지금 이 당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좀 하지 않겠어요? 지난번에 27일 날 표결에 대해서도 그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또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이 뭔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좀 의견 차이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의견 차이를 이게 언론에서 듣는 것만 가지고는 좁혀지지를 않아요.
▷ 최경영 : 어떤 의견 차가 있는지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실래요?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한다.
▶ 김종민 : 그러니까 지금 제일 대표적인 게 방탄정당 문제를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거를 어떻게 볼 것이냐.
▶ 김종민 : 검찰이 이렇게 탄압을 하는 거에 대해서 또 윤석열 정부가 수사로 정치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 또는 야당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지를 않아요. 그거는 같은 의견입니다. 그래서 그거를 막아야 된다. 그런데 막는 방법이 이재명 대표 개인의 이런 사법 문제를 당 지도부와 당 조직 기구가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라고 주장을 하는 게 그게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겠느냐. 뭐 검찰하고 싸우는 데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재판부에 가서나 아니면 국민들한테나 그게 설득력 있겠느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는 거고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의 과잉 수사나 정치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하고 뭔가 제대로 우리가 막아서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사건에 대해서 개별적인 사실관계를 마치 변호인처럼 우리 당이 나서서 이야기하는 거는 그거는 국민들이 보기에 정당하지 않다고 보니 그 점에 대해서는 방법을 달리 찾아보자. 사실 이 의견이 제일 큰 의견이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서로 저는 대화를 해 보면 한쪽에서 그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그게 왜 불가능하느냐. 그리고 가능, 불가능을 떠나서 만약에 이렇게 계속 간다면 국민들이 이거를 민주당 전체가 한 개인을 위해서 방탄에 동원됐다고 이해를 할 텐데 그거는 당을 위해서 안 된다. 뭐 이런 논쟁들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군요. 결국은 당대표를 유지할 거냐, 말 거냐. 이게 핵심인가요?
▶ 김종민 : 그거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이 문제를 몰랐던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당대표에 나오지 마시라고 여러 사람들이 권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한번 논쟁이 있었고. 그런데 전당대회를 해서 뽑혔어요. 그러면 그때 당대표 할 때는 민주당이 방탄정당이 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약속과 전제를 위해서 당대표가 된 거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를 해 줬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제가 보기에는 당대표로서 뭐 나름대로 민생 행보도 하고 뭐 여러 가지 그 역할은 하기는 했지만 이 방탄정당이라고 하는 거에 다 묻혀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황에 왔잖아요. 그러면 돌아봐서 이거는 다른 방식으로 한번 해 봐야겠다. 또는 아까 이야기한 대로 방탄정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고민해 봐야겠다. 이런 선택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그러니까 당대표 리더십이라는 게 이런 다른 목소리가 있는 거죠. 국민들의 시선이 있는 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고민하고 뭔가 거기에 호응하는 방법을 찾고 이래야 되는데 여기에 마치 우리가 중앙 돌파를 계속 수비수가 다 몰려 있는데 거기에다 계속 공을 차는 거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그런 점에서 보면 당대표를 그만두지 않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고민과 뭔가 해결책을 내놓고 대화하고 하는 노력들을 좀 했어야 된다고 보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거는 단일대오로 가자. 뭉치면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뭉치는 방향이 중요해요. 다 모두를 위해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이재명 대표의 그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거는 아니다, 이 사실관계는 틀렸다. 이런 식으로 뭉치면 과연 국민들한테 그게 좋은 단결이 되겠느냐.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 보시라는 거죠.
▷ 최경영 : 제3의 길에 관해서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 김종민 :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죠. 그게 기본적인 리더십의 역할이고 책임이죠.
▷ 최경영 : 그런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검찰수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가 53.8, 물러날 필요가 없다가 40.7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하면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뭐 거의 80% 가까이가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당 대표도 다 마찬가지이고 당원들까지도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민심과 상당히 좀 괴리가 있고 그 민심과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총선이 가까워 오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뾰족한 묘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종민 : 저는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봐요.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이재명 대표한테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게 중요합니다, 진짜로. 이런 식의 구조화.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뽑은 당대표니까 지켜야 된다는 게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거 아무리 당대표라 그래도 이거 수사는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재판은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유죄, 무죄는 모르겠지만 한 번 정상적으로 뭐 특권 없이 한번 해 봐라. 이런 민심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당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방패를 내려놓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저거는 윤석열 정부가 정말 탄압하는구나, 무리하는구나. 이런 여론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들로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뭔가 대처를 하게 되면 저는 이 상황에서 뭔가 길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한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정당이야 또는 이재명 사당이야, 이재명 개인 중심이야. 이런 식의 국민들의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들의 인식이 심어지면 그러면 저는 총선까지 이거를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다.
▷ 최경영 :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내야 된다?
▶ 김종민 : 특히나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40%나 45% 이러면 괜찮아요. 지금 민주당 지지율 30, 저쪽 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양당의 지지율이 30%대 정도이고 중간 지대가 한...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추이를 보면.
▶ 김종민 : 뭐 전당대회 효과도 있고 하니까 상대적인 거기는 한데 저는 윤석열의 국민의힘,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다 지금 국민으로부터 조금 불신을 받고 있거나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중간 지대가 한 40% 정도 되는 국민들이 있어요. 양쪽 다 미덥지 않다. 그러면 이분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전략이 없이는 내년 총선 못 하는 거 아니냐.
▷ 최경영 : 전략과 관련해서 제도나 방법이나 어떤 선택인 건지 아니면 사람인 건지. 유시민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 어떡할 거냐, 그러면. 이런 결국은 현실론을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안, 어떤 룰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종민 : 그거는 이제 우리가 지금 민주화 30년이잖아요. 우리가 체육관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 것만 민주화가 아니고 이 개인 중심의 정당, 개인 중심의 정치, 이 개인 대통령 중심의 국정 운영, 그리고 개인 중심의 국회 운영. 이거를 극복하는 게 민주화였어요. 그리고 그거를 조금씩이라도 극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이며 야당이며 다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한번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다 임명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국민들의 이 따가운 시선, 이게 사실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책임을 느껴야 돼요. 우리 지식인들도 지금 이게 아무리 개인이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또는 대중들이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 호응도 하고 반응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끊임없이 개인이 아니고 집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회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결집, 이런 걸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치를 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지금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그래서 민주당이 무너진다. 이거는 사실이 아니에요.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 때 대선주자였습니다. 대통령 나왔었어요. 그런데 그 강력하고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이 김종인이라고 하는 뭐 별로 그렇게 지지도 면에서는 한 자릿수도 안 되는 분이 와서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우리가 총선 이겼잖아요.
▷ 최경영 : 압승했죠.
▶ 김종민 : 이해찬 대표가 대선주자도 아니고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하면 한 자릿수도 안 나오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총선 180석을 얻었어요. 문제는 당이 하나로 통합되고 모아져 나가고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느냐가 문제이지 어떤 개인 한 사람한테 의존해서 당을 끌고 간다? 또 선거에 임한다? 저는 이거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봐요.
▷ 최경영 :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여쭤볼게요. 이른바 비명계 또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결정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김종민 : 이 세상이라는 게요. 다 이제 서로 상호적이잖아요. 관계로 이루어지는 거죠, 이재명 대표 혼자 있는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이런 목소리를 듣고 더 대화하고 또 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하면 이재명 대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또는 결단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지금은 당대표가 권한을 쥐고 있잖아요. 밖에서 목소리를 낸들 목소리는 있겠지만 현실이 되지는 않는 거죠. 그러면 이게 현실이 되려면 결국은 당 지도부가 여기에 대한 판단. 그러면 이 판단을 하려면 다른 목소리를 좀 들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열어 놓고 나는 이 길이 맞다고 생각을 했더라도 이야기해 보니까 다른 길도 있겠다고 하는 변화가 있을 때 저는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봐요.
▷ 최경영 : 만약에 2차 체포동의안이 또 오면 어떻게 될까요, 민주당?
▶ 김종민 : 그거 뭐 지금 예단할 수는 없고 지금 체포동의안이 또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검찰 수사 내용을 봐서는 이거를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검찰로 볼 때도 저는 뭐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고 또 그게 검찰한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체포동의안 문제를 예단해서 우리가 지금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최경영 : 이 전반적으로 제도나 시스템 개혁에 관련해서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으로 총선은 치를 수 있겠습니까? 소선거구제로 그냥 가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금 시기나 모든 게?
▶ 김종민 : 지금 우리 당 사정만 보면 우리가 이제 기본적으로 저는 방탄정당 안 된다. 이재명 개인 사당 안 된다. 그리고 팬덤 정당 안 된다. 이런 정도 문제 의식만 있지만 사실은 우리 정치 전체로 보면 지금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이런 식의 대결과 적대만 하고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의사 결정은 못 하고 이 정치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겠느냐.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그래서 결국은 이쪽 당이나 저쪽 당이나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숙제는 이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 그 핵심이 저는 선거제 개혁과 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민주공화국의 근본은 국회입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과 예산을 수행하는 행정 수반이에요. 근본적으로는 입법부인 국회가 바뀌어야 돼요. 이 국회, 이 제왕적 국회, 승자 독식 국회를 바꾸는 선거법 개정.
▷ 최경영 : 제왕적 국회가 아니고 제왕적 대통령?
▶ 김종민 : 제왕적 국회 맞아요. 제왕적 국회, 제왕적 대통령이 양쪽에 다 있습니다.
▷ 최경영 : 양쪽에 다 있다?
▶ 김종민 : 승자 독식 국회예요, 지금.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양쪽이 다 승자가 되어서 승자끼리 서로 적대적 공생하는 관계. 이게 결국 제왕적 국회가 되는 거죠.
▷ 최경영 : 어떻게든 그러면 이거를 합의제 형식의, 그게 내각제가 아닐지라도 그런 형태로 바꿔야 된다?
▶ 김종민 :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돼요. 지금 원내대표 목소리만 나오죠. 양당의 당론만 나오죠. 그런데 두 당이에요, 지금. 그러면 두 당에서 당론만 있으면 두 사람이 정치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300명이 뭐 필요 있어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되 결론은 하나로 낼 수 있는 힘, 그게 의회이고 그게 민주공화국이죠. 목소리가 원 보이스인데 무슨 300명이 왜 필요 있습니까?
▷ 최경영 : 상대적일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금 신임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됐습니까?
▶ 김종민 : 거기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이에요. 일단 과정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영향력 또 개인의 어떤 목소리 이런 것들이 전당대회를 지배했다는 게 지금 평가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대통령 잘 보이는 지도부가 되면 왜 이게 국민에게 잘 보이는 노력을 하겠느냐. 그 점에서 좀 비관적이고요. 그래도 정치라고 하는 건 정치인들이 있고 또 국민들이 있으니까 뭔가 달라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좀 일부 있겠지만 지금 이 전당대회 과정으로 본다면 상당히 비관적이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는 표 때문에 그랬다고 치더라도 당대표 됐으니까 이제 이런 대통령 개인에 의존하는 정치, 특히 정당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정당이 여기는 행정부가 아니에요. 장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당은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 행정부를 지휘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지 대통령 지시받는 그런 정당이 되면 안 된다.
▷ 최경영 : 대통령 오늘 당선 1주년이란 말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1년을?
▶ 김종민 : 저는 왜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을 대통령을 뽑았는지 국민의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뜻에서 탈선하고 있다. 저는 국민들 뜻에서 벗어나면요. 아무리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못 합니다. 지금 집권 1년이기 때문에 그나마 온 건데 왜 정치 안 해 본 사람 뽑았을까요, 국민들이? 우리 당도 이재명 대표가 행정은 해 봤지만 정치는 0선이었잖아요. 왜 양쪽 후보를 정치 안 해 본 사람을 뽑았을까요? 그동안 했던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상 탄핵을 했던 것 아닙니까, 지난 대선이? 그동안 했던 정치들 이게 잘못됐다. 그런데 그 정치 핵심이 저는 진영 대결 또는 대결만 하고 결론과 합의는 없는, 뭔가 결정은 없는 이 교착 정치. 이 대결 정치와 적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심판이었다고 보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동안 하는 게 오히려 그 한 진영의 대표로서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또는 적대하고 대결하고 이 대결과 진영 정치를 얼마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느냐. 야당은 별 방법이 없어요, 권한이 없으니까. 그런데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요. 우리 야당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책임은 집권한 대통령에게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5천만 국민의 대통령으로.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의힘의 대통령이 아니라. 그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했는지 한번 돌아보셔야 됩니다. 더 이상 시간이 없어요, 여기도.
▷ 최경영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 김종민 : 고맙습니다.
▷ 최경영 : 감사합니다.
- 민주당, 수비수 다 몰려있는 데에서 계속 공 차는 방식으론 안돼
- 이재명, 당대표 그만두지 않더라도 고민·대화 노력 했어야
- ‘이재명 무죄’ 단일대오? 국민 보기에 좋은 단결 되겠나
- 당, 방패 내려놔야 ‘尹정부 탄압’ 여론 일어날 수 있어
- '이재명 사당' 인식 심어지면 총선까지 회복 어려울 것
- 국힘 전당대회, 尹이 당 지도부 임명하는 것 같은 결과
- 김기현 대표 체제, 비관적…대통령 지시받는 정당 되면 안 돼
- 尹 국민들 뜻에서 '탈선'중…대통령 역할 했는지 돌아보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3월 9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민주당 내에서 향후 대응 그리고 총선 준비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민주당 김종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전재수 의원은 민주당 분위기가 10년 만에 최악.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내 분위기는?
▶ 김종민 : 뭐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죠. 좋게 생겼습니까? 지금 검찰이 저렇게 거의 1년 가까이 당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수사 정치를 해 오고 있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또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 최경영 : 당 지지율.
▶ 김종민 : 네. 그리고 총선은 1년 앞이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의원들이나 당 내부가 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죠.
▷ 최경영 : 의원님이 소속되어 있는 민주당의 길 모임도 지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어제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민 : 그게 조금 잘못 알러져 있는데요. 민주당의 길이라는 게 무슨 조직은 아니에요. 토론회를 위해서 공동주최한 의원들이 모이는 뭐 일종의 모임이라고 하면 모임일 수 있는데 그래서 뭐 거기가 어떤 같은 공동 행동을 하거나 어떤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 최경영 : 조직적 아이덴티티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그냥 토론회다?
▶ 김종민 : 네. 그래서 일단 민주당의 길을 우리가 어떻게 한번 모색을 해 보자. 더 새로운 길을 한번 찾아보자. 이런 차원에서 토론회를 함께하는 그런 의원들의 모임이고요. 어제는 저한테도 연락이 왔습니다만 몇몇 의원들하고 같이 좀 허심탄회하게 연락을 하자. 그런 연락이 있었는데 저는 마침 어제 우리 지역에 딸기 축제 개막식이 있는 바람에 저는 못 간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마 몇 분이 같이 식사를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제가 못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만약에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실 건가요?
▶ 김종민 : 지금 이 당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좀 하지 않겠어요? 지난번에 27일 날 표결에 대해서도 그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또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이 뭔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좀 의견 차이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의견 차이를 이게 언론에서 듣는 것만 가지고는 좁혀지지를 않아요.
▷ 최경영 : 어떤 의견 차가 있는지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실래요?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한다.
▶ 김종민 : 그러니까 지금 제일 대표적인 게 방탄정당 문제를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거를 어떻게 볼 것이냐.
▶ 김종민 : 검찰이 이렇게 탄압을 하는 거에 대해서 또 윤석열 정부가 수사로 정치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 또는 야당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지를 않아요. 그거는 같은 의견입니다. 그래서 그거를 막아야 된다. 그런데 막는 방법이 이재명 대표 개인의 이런 사법 문제를 당 지도부와 당 조직 기구가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라고 주장을 하는 게 그게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겠느냐. 뭐 검찰하고 싸우는 데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재판부에 가서나 아니면 국민들한테나 그게 설득력 있겠느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는 거고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의 과잉 수사나 정치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하고 뭔가 제대로 우리가 막아서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사건에 대해서 개별적인 사실관계를 마치 변호인처럼 우리 당이 나서서 이야기하는 거는 그거는 국민들이 보기에 정당하지 않다고 보니 그 점에 대해서는 방법을 달리 찾아보자. 사실 이 의견이 제일 큰 의견이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서로 저는 대화를 해 보면 한쪽에서 그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그게 왜 불가능하느냐. 그리고 가능, 불가능을 떠나서 만약에 이렇게 계속 간다면 국민들이 이거를 민주당 전체가 한 개인을 위해서 방탄에 동원됐다고 이해를 할 텐데 그거는 당을 위해서 안 된다. 뭐 이런 논쟁들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군요. 결국은 당대표를 유지할 거냐, 말 거냐. 이게 핵심인가요?
▶ 김종민 : 그거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이 문제를 몰랐던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당대표에 나오지 마시라고 여러 사람들이 권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한번 논쟁이 있었고. 그런데 전당대회를 해서 뽑혔어요. 그러면 그때 당대표 할 때는 민주당이 방탄정당이 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약속과 전제를 위해서 당대표가 된 거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를 해 줬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제가 보기에는 당대표로서 뭐 나름대로 민생 행보도 하고 뭐 여러 가지 그 역할은 하기는 했지만 이 방탄정당이라고 하는 거에 다 묻혀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황에 왔잖아요. 그러면 돌아봐서 이거는 다른 방식으로 한번 해 봐야겠다. 또는 아까 이야기한 대로 방탄정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고민해 봐야겠다. 이런 선택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그러니까 당대표 리더십이라는 게 이런 다른 목소리가 있는 거죠. 국민들의 시선이 있는 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고민하고 뭔가 거기에 호응하는 방법을 찾고 이래야 되는데 여기에 마치 우리가 중앙 돌파를 계속 수비수가 다 몰려 있는데 거기에다 계속 공을 차는 거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그런 점에서 보면 당대표를 그만두지 않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고민과 뭔가 해결책을 내놓고 대화하고 하는 노력들을 좀 했어야 된다고 보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거는 단일대오로 가자. 뭉치면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뭉치는 방향이 중요해요. 다 모두를 위해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이재명 대표의 그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거는 아니다, 이 사실관계는 틀렸다. 이런 식으로 뭉치면 과연 국민들한테 그게 좋은 단결이 되겠느냐.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 보시라는 거죠.
▷ 최경영 : 제3의 길에 관해서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 김종민 :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해야죠. 그게 기본적인 리더십의 역할이고 책임이죠.
▷ 최경영 : 그런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검찰수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가 53.8, 물러날 필요가 없다가 40.7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하면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뭐 거의 80% 가까이가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당 대표도 다 마찬가지이고 당원들까지도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민심과 상당히 좀 괴리가 있고 그 민심과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총선이 가까워 오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뾰족한 묘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종민 : 저는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봐요.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이재명 대표한테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게 중요합니다, 진짜로. 이런 식의 구조화.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뽑은 당대표니까 지켜야 된다는 게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거 아무리 당대표라 그래도 이거 수사는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재판은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유죄, 무죄는 모르겠지만 한 번 정상적으로 뭐 특권 없이 한번 해 봐라. 이런 민심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당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방패를 내려놓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저거는 윤석열 정부가 정말 탄압하는구나, 무리하는구나. 이런 여론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들로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뭔가 대처를 하게 되면 저는 이 상황에서 뭔가 길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한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정당이야 또는 이재명 사당이야, 이재명 개인 중심이야. 이런 식의 국민들의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들의 인식이 심어지면 그러면 저는 총선까지 이거를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다.
▷ 최경영 :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내야 된다?
▶ 김종민 : 특히나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40%나 45% 이러면 괜찮아요. 지금 민주당 지지율 30, 저쪽 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양당의 지지율이 30%대 정도이고 중간 지대가 한...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추이를 보면.
▶ 김종민 : 뭐 전당대회 효과도 있고 하니까 상대적인 거기는 한데 저는 윤석열의 국민의힘,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다 지금 국민으로부터 조금 불신을 받고 있거나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중간 지대가 한 40% 정도 되는 국민들이 있어요. 양쪽 다 미덥지 않다. 그러면 이분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전략이 없이는 내년 총선 못 하는 거 아니냐.
▷ 최경영 : 전략과 관련해서 제도나 방법이나 어떤 선택인 건지 아니면 사람인 건지. 유시민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 어떡할 거냐, 그러면. 이런 결국은 현실론을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안, 어떤 룰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종민 : 그거는 이제 우리가 지금 민주화 30년이잖아요. 우리가 체육관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 것만 민주화가 아니고 이 개인 중심의 정당, 개인 중심의 정치, 이 개인 대통령 중심의 국정 운영, 그리고 개인 중심의 국회 운영. 이거를 극복하는 게 민주화였어요. 그리고 그거를 조금씩이라도 극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이며 야당이며 다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한번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다 임명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국민들의 이 따가운 시선, 이게 사실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책임을 느껴야 돼요. 우리 지식인들도 지금 이게 아무리 개인이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또는 대중들이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 호응도 하고 반응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끊임없이 개인이 아니고 집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회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결집, 이런 걸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치를 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지금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그래서 민주당이 무너진다. 이거는 사실이 아니에요.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 때 대선주자였습니다. 대통령 나왔었어요. 그런데 그 강력하고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이 김종인이라고 하는 뭐 별로 그렇게 지지도 면에서는 한 자릿수도 안 되는 분이 와서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우리가 총선 이겼잖아요.
▷ 최경영 : 압승했죠.
▶ 김종민 : 이해찬 대표가 대선주자도 아니고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하면 한 자릿수도 안 나오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총선 180석을 얻었어요. 문제는 당이 하나로 통합되고 모아져 나가고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느냐가 문제이지 어떤 개인 한 사람한테 의존해서 당을 끌고 간다? 또 선거에 임한다? 저는 이거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봐요.
▷ 최경영 :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여쭤볼게요. 이른바 비명계 또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결정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김종민 : 이 세상이라는 게요. 다 이제 서로 상호적이잖아요. 관계로 이루어지는 거죠, 이재명 대표 혼자 있는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이런 목소리를 듣고 더 대화하고 또 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하면 이재명 대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또는 결단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지금은 당대표가 권한을 쥐고 있잖아요. 밖에서 목소리를 낸들 목소리는 있겠지만 현실이 되지는 않는 거죠. 그러면 이게 현실이 되려면 결국은 당 지도부가 여기에 대한 판단. 그러면 이 판단을 하려면 다른 목소리를 좀 들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열어 놓고 나는 이 길이 맞다고 생각을 했더라도 이야기해 보니까 다른 길도 있겠다고 하는 변화가 있을 때 저는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봐요.
▷ 최경영 : 만약에 2차 체포동의안이 또 오면 어떻게 될까요, 민주당?
▶ 김종민 : 그거 뭐 지금 예단할 수는 없고 지금 체포동의안이 또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검찰 수사 내용을 봐서는 이거를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검찰로 볼 때도 저는 뭐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고 또 그게 검찰한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체포동의안 문제를 예단해서 우리가 지금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최경영 : 이 전반적으로 제도나 시스템 개혁에 관련해서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으로 총선은 치를 수 있겠습니까? 소선거구제로 그냥 가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금 시기나 모든 게?
▶ 김종민 : 지금 우리 당 사정만 보면 우리가 이제 기본적으로 저는 방탄정당 안 된다. 이재명 개인 사당 안 된다. 그리고 팬덤 정당 안 된다. 이런 정도 문제 의식만 있지만 사실은 우리 정치 전체로 보면 지금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이런 식의 대결과 적대만 하고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의사 결정은 못 하고 이 정치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겠느냐.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그래서 결국은 이쪽 당이나 저쪽 당이나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숙제는 이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 그 핵심이 저는 선거제 개혁과 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민주공화국의 근본은 국회입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과 예산을 수행하는 행정 수반이에요. 근본적으로는 입법부인 국회가 바뀌어야 돼요. 이 국회, 이 제왕적 국회, 승자 독식 국회를 바꾸는 선거법 개정.
▷ 최경영 : 제왕적 국회가 아니고 제왕적 대통령?
▶ 김종민 : 제왕적 국회 맞아요. 제왕적 국회, 제왕적 대통령이 양쪽에 다 있습니다.
▷ 최경영 : 양쪽에 다 있다?
▶ 김종민 : 승자 독식 국회예요, 지금.
▷ 최경영 : 그래요?
▶ 김종민 : 양쪽이 다 승자가 되어서 승자끼리 서로 적대적 공생하는 관계. 이게 결국 제왕적 국회가 되는 거죠.
▷ 최경영 : 어떻게든 그러면 이거를 합의제 형식의, 그게 내각제가 아닐지라도 그런 형태로 바꿔야 된다?
▶ 김종민 :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돼요. 지금 원내대표 목소리만 나오죠. 양당의 당론만 나오죠. 그런데 두 당이에요, 지금. 그러면 두 당에서 당론만 있으면 두 사람이 정치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300명이 뭐 필요 있어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되 결론은 하나로 낼 수 있는 힘, 그게 의회이고 그게 민주공화국이죠. 목소리가 원 보이스인데 무슨 300명이 왜 필요 있습니까?
▷ 최경영 : 상대적일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금 신임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됐습니까?
▶ 김종민 : 거기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이에요. 일단 과정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영향력 또 개인의 어떤 목소리 이런 것들이 전당대회를 지배했다는 게 지금 평가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대통령 잘 보이는 지도부가 되면 왜 이게 국민에게 잘 보이는 노력을 하겠느냐. 그 점에서 좀 비관적이고요. 그래도 정치라고 하는 건 정치인들이 있고 또 국민들이 있으니까 뭔가 달라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좀 일부 있겠지만 지금 이 전당대회 과정으로 본다면 상당히 비관적이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는 표 때문에 그랬다고 치더라도 당대표 됐으니까 이제 이런 대통령 개인에 의존하는 정치, 특히 정당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정당이 여기는 행정부가 아니에요. 장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당은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 행정부를 지휘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지 대통령 지시받는 그런 정당이 되면 안 된다.
▷ 최경영 : 대통령 오늘 당선 1주년이란 말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1년을?
▶ 김종민 : 저는 왜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을 대통령을 뽑았는지 국민의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뜻에서 탈선하고 있다. 저는 국민들 뜻에서 벗어나면요. 아무리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못 합니다. 지금 집권 1년이기 때문에 그나마 온 건데 왜 정치 안 해 본 사람 뽑았을까요, 국민들이? 우리 당도 이재명 대표가 행정은 해 봤지만 정치는 0선이었잖아요. 왜 양쪽 후보를 정치 안 해 본 사람을 뽑았을까요? 그동안 했던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상 탄핵을 했던 것 아닙니까, 지난 대선이? 그동안 했던 정치들 이게 잘못됐다. 그런데 그 정치 핵심이 저는 진영 대결 또는 대결만 하고 결론과 합의는 없는, 뭔가 결정은 없는 이 교착 정치. 이 대결 정치와 적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심판이었다고 보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동안 하는 게 오히려 그 한 진영의 대표로서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나머지 진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또는 적대하고 대결하고 이 대결과 진영 정치를 얼마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느냐. 야당은 별 방법이 없어요, 권한이 없으니까. 그런데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요. 우리 야당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책임은 집권한 대통령에게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5천만 국민의 대통령으로.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의힘의 대통령이 아니라. 그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했는지 한번 돌아보셔야 됩니다. 더 이상 시간이 없어요, 여기도.
▷ 최경영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 김종민 : 고맙습니다.
▷ 최경영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