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전매체, CNN인터뷰서 ‘북 압박’ 박진 겨냥 “21세기 몽유병자”

입력 2023.03.09 (11:04) 수정 2023.03.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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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9일) ‘21세기의 가련한 몽유병자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대해 “미국만이 저들을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아부재기를 치면서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구걸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확장 억지만이 북한의 공격에서 한국을 지킬 유일한 효과적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이던 2014년 출간된 도서 ‘몽유병자들’을 거론하며, 박 장관이 “그만큼 혼쭐이 나고도 아직 혼몽한 환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몽유병자들’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는 책을 통해 1차 대전 당시 상호 신뢰 수준이 낮고 피해망상 수준이 높았던 각국 지도부가 잘못된 판단을 내려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이 수십 년 동안 북한을 압박해왔지만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의지만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20세기 초 몽유병자들이 세계대전의 참화를 일으켰다면 21세기 몽유병자들은 무모한 대결을 불러 남한 등에 화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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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09 11:08:33
    정치
북한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9일) ‘21세기의 가련한 몽유병자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대해 “미국만이 저들을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아부재기를 치면서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구걸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확장 억지만이 북한의 공격에서 한국을 지킬 유일한 효과적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이던 2014년 출간된 도서 ‘몽유병자들’을 거론하며, 박 장관이 “그만큼 혼쭐이 나고도 아직 혼몽한 환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몽유병자들’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는 책을 통해 1차 대전 당시 상호 신뢰 수준이 낮고 피해망상 수준이 높았던 각국 지도부가 잘못된 판단을 내려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이 수십 년 동안 북한을 압박해왔지만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의지만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20세기 초 몽유병자들이 세계대전의 참화를 일으켰다면 21세기 몽유병자들은 무모한 대결을 불러 남한 등에 화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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