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8학군·서울 출신↑”…윤석열 내각 109명 분석

입력 2023.03.09 (14:40) 수정 2023.03.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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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오늘로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통령의 인선은 국정 운영의 나침반이고,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09명의 구성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1기 내각 104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비교해봤습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2017년 12월, 윤석열 정부는 2023년 3월 현재를 기준으로 했고, 장·차관·차관급 인사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 여전한 '서·오·남' 비중…'서울대 출신'은 확 늘었다.

먼저 출신 대학과 연령대, 성별을 살펴 봤습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서울대 출신은 58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합니다. 지난 정부에선 44명(42%)이었으니, 서울대 출신이 10%P 넘게 늘었습니다.

고려대 출신은 13명(12%), 연세대 출신은 12명(11%)으로 이른바 SKY 출신이 전체의 76%입니다.

지방대 출신은 6명인데 경북대가 절반이었고, 성균관대 3명, 건국대 3명, 육군사관학교 3명, 이화여대 2명 등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대 44명(42%)에 이어 고려대 12명(11%), 연세대 9명(8%)이었습니다. 성균관대는 4명, 부산대 4명, 한양대 3명, 이화여대 3명, 방송통신대학 3명 등입니다.


연령대를 살펴봤습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평균 연령은 58.4세로 50~60대 비율이 98%에 달합니다. 40대와 70대는 각각 1명입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57.7세. 윤석열 정부보다 약간 젊기는 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50~60대 비율은 96%였고, 40대는 2명, 70대는 2명이었습니다.

성별 구성을 보면 윤석열 정부는 남성이 98명, 여성 11명으로 여성 비중이 10%에 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104명 중 남성 89명, 여성 15명으로 여성 비중이 14%였습니다. 여성 비율이 4%P 낮아진 셈입니다.

전체적으로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일색인 인사 방향을 일컫는 이른바 '서·오·남' 현상이 더 강화된 셈입니다.


■ 가장 많은 건 여전히 '영남 출신'…서울 출신·강남 8학군 출신 늘었다

출신 지역별로 살펴봤습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가장 많았던 출신 지역은 영남으로 39명(38%)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영남 출신이 44명(40%)으로 가장 많습니다.

다만 두 번째로 많은 출신 지역이 달라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선 호남이 30명(29%)으로 두 번째로 많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선 서울이 28명(26%)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정부 들어 호남 출신 인사는 10명(9%)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출신 고등학교도 살펴봤습니다. 눈에 띄는 건 ‘강남 8학군’이었습니다. 지난 정부에선 10명(10%)이었던 ‘강남 8학군’ 출신이 15명(14%)으로 늘었습니다.

이 밖에 많은 고등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경우 경기고(4명), 서울고(3명), 대전고(3명), 청구고(3명) 순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선 전주고(5명), 경기고(3명), 경북고(3명), 광주제일고(3명), 대전고(3명)가 많았습니다.


■ "사시 출신 16명 중 12명 검찰 출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인사와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온 얘기는 '검사 출신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는 '만사검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09명 중 사법시험 출신은 16명, 이 가운데 12명이 검찰 출신입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통일부 장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장관급), 법무부 차관,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장관급),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차관급),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국가보훈처 처장(차관급), 법제처 차장(차관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 등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기 내각 104명 중 사시 출신이 5명, 이 가운데 3명만 검찰 출신이었습니다. 검찰총장, 법무부 차관, 관세청장(차관급) 이었습니다.

■ 기재부 출신 늘고, 시민단체 출신 줄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재부 엘리트 관료주의가 부활했다는 얘기가 언론에 심심찮게 오르내립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관료 출신은 58명, 문재인 정부는 56명으로 전체 규모는 비슷합니다. 기재부 출신은 문재인 정부 당시 7명, 윤석열 정부는 11명으로 4명 늘었습니다.


대신 줄어든 직업군이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입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는 14명의 시민사회단체 출신이 있었습니다. 참여연대 7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3명,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 2명,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1명, 환경운동연합 1명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선 시민사회단체 출신이 2명으로 확 줄었습니다.

한국노총 출신 노동운동가로 활동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참여연대 실행위원 출신인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입니다. 정대화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인사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내각의 시민사회단체 출신은 사실상 1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당선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방향 분석, 오늘 밤 <뉴스9>에서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데이터 분석 : 조혜민
인포그래픽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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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8학군·서울 출신↑”…윤석열 내각 109명 분석
    • 입력 2023-03-09 14:40:20
    • 수정2023-03-09 16:26:50
    취재K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오늘로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통령의 인선은 국정 운영의 나침반이고,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br /><br />그래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09명의 구성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1기 내각 104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비교해봤습니다.<br /> <br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2017년 12월, 윤석열 정부는 2023년 3월 현재를 기준으로 했고, 장·차관·차관급 인사를 대상으로 했습니다.<br />

■ 여전한 '서·오·남' 비중…'서울대 출신'은 확 늘었다.

먼저 출신 대학과 연령대, 성별을 살펴 봤습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서울대 출신은 58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합니다. 지난 정부에선 44명(42%)이었으니, 서울대 출신이 10%P 넘게 늘었습니다.

고려대 출신은 13명(12%), 연세대 출신은 12명(11%)으로 이른바 SKY 출신이 전체의 76%입니다.

지방대 출신은 6명인데 경북대가 절반이었고, 성균관대 3명, 건국대 3명, 육군사관학교 3명, 이화여대 2명 등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대 44명(42%)에 이어 고려대 12명(11%), 연세대 9명(8%)이었습니다. 성균관대는 4명, 부산대 4명, 한양대 3명, 이화여대 3명, 방송통신대학 3명 등입니다.


연령대를 살펴봤습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평균 연령은 58.4세로 50~60대 비율이 98%에 달합니다. 40대와 70대는 각각 1명입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57.7세. 윤석열 정부보다 약간 젊기는 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50~60대 비율은 96%였고, 40대는 2명, 70대는 2명이었습니다.

성별 구성을 보면 윤석열 정부는 남성이 98명, 여성 11명으로 여성 비중이 10%에 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104명 중 남성 89명, 여성 15명으로 여성 비중이 14%였습니다. 여성 비율이 4%P 낮아진 셈입니다.

전체적으로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일색인 인사 방향을 일컫는 이른바 '서·오·남' 현상이 더 강화된 셈입니다.


■ 가장 많은 건 여전히 '영남 출신'…서울 출신·강남 8학군 출신 늘었다

출신 지역별로 살펴봤습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가장 많았던 출신 지역은 영남으로 39명(38%)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영남 출신이 44명(40%)으로 가장 많습니다.

다만 두 번째로 많은 출신 지역이 달라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선 호남이 30명(29%)으로 두 번째로 많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선 서울이 28명(26%)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정부 들어 호남 출신 인사는 10명(9%)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출신 고등학교도 살펴봤습니다. 눈에 띄는 건 ‘강남 8학군’이었습니다. 지난 정부에선 10명(10%)이었던 ‘강남 8학군’ 출신이 15명(14%)으로 늘었습니다.

이 밖에 많은 고등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경우 경기고(4명), 서울고(3명), 대전고(3명), 청구고(3명) 순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선 전주고(5명), 경기고(3명), 경북고(3명), 광주제일고(3명), 대전고(3명)가 많았습니다.


■ "사시 출신 16명 중 12명 검찰 출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인사와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온 얘기는 '검사 출신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는 '만사검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09명 중 사법시험 출신은 16명, 이 가운데 12명이 검찰 출신입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통일부 장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장관급), 법무부 차관,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장관급),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차관급),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국가보훈처 처장(차관급), 법제처 차장(차관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 등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기 내각 104명 중 사시 출신이 5명, 이 가운데 3명만 검찰 출신이었습니다. 검찰총장, 법무부 차관, 관세청장(차관급) 이었습니다.

■ 기재부 출신 늘고, 시민단체 출신 줄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재부 엘리트 관료주의가 부활했다는 얘기가 언론에 심심찮게 오르내립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관료 출신은 58명, 문재인 정부는 56명으로 전체 규모는 비슷합니다. 기재부 출신은 문재인 정부 당시 7명, 윤석열 정부는 11명으로 4명 늘었습니다.


대신 줄어든 직업군이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입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는 14명의 시민사회단체 출신이 있었습니다. 참여연대 7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3명,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 2명,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1명, 환경운동연합 1명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선 시민사회단체 출신이 2명으로 확 줄었습니다.

한국노총 출신 노동운동가로 활동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참여연대 실행위원 출신인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입니다. 정대화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인사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내각의 시민사회단체 출신은 사실상 1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당선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방향 분석, 오늘 밤 <뉴스9>에서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데이터 분석 : 조혜민
인포그래픽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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