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숨진 ‘수상한 교통사고’…CCTV에 담긴 정황

입력 2023.03.09 (21:31) 수정 2023.03.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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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부사관이 운전하던 차량이 사고가 나, 함께 타고 있던 배우자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단순 교통사고로 보기에는 수상한 부사관의 행적이 포착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4시 50분쯤, 강원도 동해시 외곽 도로입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변 옹벽을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경찰과 119가 도착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조수석에 탄 40대 여성은 숨졌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여성의 남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애초 이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고 10여 분 전, 남편이 몰던 차량이 현장 주변 도로를 배회하는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남편이 집에서 담요에 쌓인 무언가를 끌고 나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내가 남편보다 외상이 덜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사고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교통사고 외상) 흔적이 조금 없지 않았나 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하려고 우리가 깊이깊이 수사를 한 거죠, 촘촘하게."]

이에 대해 남편은 사고 당시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 부사관인 남편은 현재 군 당국에 신병이 넘겨졌습니다.

[서우석/육군 공보과장 : "현재 군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인 남편이 아직 어떤 혐의가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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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숨진 ‘수상한 교통사고’…CCTV에 담긴 정황
    • 입력 2023-03-09 21:31:43
    • 수정2023-03-09 2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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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부사관이 운전하던 차량이 사고가 나, 함께 타고 있던 배우자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단순 교통사고로 보기에는 수상한 부사관의 행적이 포착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4시 50분쯤, 강원도 동해시 외곽 도로입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변 옹벽을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경찰과 119가 도착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조수석에 탄 40대 여성은 숨졌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여성의 남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애초 이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고 10여 분 전, 남편이 몰던 차량이 현장 주변 도로를 배회하는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남편이 집에서 담요에 쌓인 무언가를 끌고 나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내가 남편보다 외상이 덜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사고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교통사고 외상) 흔적이 조금 없지 않았나 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하려고 우리가 깊이깊이 수사를 한 거죠, 촘촘하게."]

이에 대해 남편은 사고 당시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 부사관인 남편은 현재 군 당국에 신병이 넘겨졌습니다.

[서우석/육군 공보과장 : "현재 군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인 남편이 아직 어떤 혐의가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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