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 ‘홀로’ 생존 아기들, 너무 어려 신원 확인 난항

입력 2023.03.10 (09:58) 수정 2023.03.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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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에서 상당수 어린이가 부모나 형제를 모두 잃고 홀로 구조된 탓에 또 다른 인도적인 재난에 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DNA와 사진, 지문, 신체적인 특징 등을 근거로 이들에게 생존해 있는 친지를 찾아주려 하고 있으나 구조된 일부 어린이는 이름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너무 어려 신원 확인과 가족 상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부모와 친지가 모두 사망한 채 홀로 생존한 어린이는 최소 천915명이며, 이 가운데 78명은 구조된 지 3주가 넘도록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당국은 통상 열흘 이상 걸리는 DNA 확인 작업을 사흘로 앞당겨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다른 자료와 대조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구조된 장소와 신체 특징 등 온갖 실마리를 동원해 친지들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홀로 구조된 어린이 천600명이 친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진 직후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구조 작업이 이뤄진 터라 구조된 어린이가 어디서 구조됐는지를 제외하면 신원을 특정할 변변한 단서도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아동들은 구조 직후 헬기 편으로 수백㎞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돼 가족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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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0 09:58:52
    • 수정2023-03-10 10:03:35
    재난
5만 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에서 상당수 어린이가 부모나 형제를 모두 잃고 홀로 구조된 탓에 또 다른 인도적인 재난에 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DNA와 사진, 지문, 신체적인 특징 등을 근거로 이들에게 생존해 있는 친지를 찾아주려 하고 있으나 구조된 일부 어린이는 이름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너무 어려 신원 확인과 가족 상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부모와 친지가 모두 사망한 채 홀로 생존한 어린이는 최소 천915명이며, 이 가운데 78명은 구조된 지 3주가 넘도록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당국은 통상 열흘 이상 걸리는 DNA 확인 작업을 사흘로 앞당겨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다른 자료와 대조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구조된 장소와 신체 특징 등 온갖 실마리를 동원해 친지들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홀로 구조된 어린이 천600명이 친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진 직후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구조 작업이 이뤄진 터라 구조된 어린이가 어디서 구조됐는지를 제외하면 신원을 특정할 변변한 단서도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아동들은 구조 직후 헬기 편으로 수백㎞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돼 가족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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