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소독제’가 남한에서 발견된 이유는?

입력 2023.03.10 (16: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조선중앙 TV 상식 -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2020년 3월 6일 방송)


■ 북한의 생활상...연평도 쓰레기에 ‘답’ 있다

북한과 가깝게는 불과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이곳에 가면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 쓸려온 북한 쓰레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이스크림, 우유 같은 식료품 포장지부터 치약, 칫솔 같은 생활용품까지 떠내려오고 있어, 서해 5도는 북한의 생필품 실태를 알 수 있는 ‘아이템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취재진은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와 함께 지난해 4월 이후 연평도를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지난해 북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변화상을 점검해보기 위해섭니다.

■ 북한 코로나 소독제가 한국에?


연평도에서 한 시간 남짓 해안가를 둘러보니 유독 눈에 띄는 북한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독용으로 쓰인다는 ‘고체 이산화염소’였습니다.

사각형 비닐로 겹겹이 포장된 이 약품의 표지를 살펴보면 ‘1리터의 물에 풀어서 1,000ppm 농도의 이산화염소 원액을 만들고 희석해서 사용한다.’고 적혀 있었는데요.
소독 대상은 의료기구와 그릇부터 음료수, 피부까지 광범위했습니다.

이 제품은 똑같은 모습으로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TV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김경일 /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소장]
세균, 비루스(바이러스)에 대한 멸균 소독력이 아주 강하고 인체에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소독제입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이 신형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이산화염소 소독제를 광범위 도입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소식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고 특집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하며 위기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나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북한 매체는 ‘비상방역’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연평도에서 발견한 코로나19 소독제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실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내일(11일) 아침 7시 50분 KBS 1TV 남북의창 <통일로 미래로>에서 방송됩니다.

작가: 김소희/ 리포터: 이하영/촬영감독: 장경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코로나19 소독제’가 남한에서 발견된 이유는?
    • 입력 2023-03-10 16:03:46
    취재K
조선중앙 TV 상식 -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2020년 3월 6일 방송) <br />

■ 북한의 생활상...연평도 쓰레기에 ‘답’ 있다

북한과 가깝게는 불과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이곳에 가면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 쓸려온 북한 쓰레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이스크림, 우유 같은 식료품 포장지부터 치약, 칫솔 같은 생활용품까지 떠내려오고 있어, 서해 5도는 북한의 생필품 실태를 알 수 있는 ‘아이템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취재진은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와 함께 지난해 4월 이후 연평도를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지난해 북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변화상을 점검해보기 위해섭니다.

■ 북한 코로나 소독제가 한국에?


연평도에서 한 시간 남짓 해안가를 둘러보니 유독 눈에 띄는 북한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독용으로 쓰인다는 ‘고체 이산화염소’였습니다.

사각형 비닐로 겹겹이 포장된 이 약품의 표지를 살펴보면 ‘1리터의 물에 풀어서 1,000ppm 농도의 이산화염소 원액을 만들고 희석해서 사용한다.’고 적혀 있었는데요.
소독 대상은 의료기구와 그릇부터 음료수, 피부까지 광범위했습니다.

이 제품은 똑같은 모습으로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TV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김경일 /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소장]
세균, 비루스(바이러스)에 대한 멸균 소독력이 아주 강하고 인체에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소독제입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이 신형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이산화염소 소독제를 광범위 도입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소식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고 특집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하며 위기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나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북한 매체는 ‘비상방역’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연평도에서 발견한 코로나19 소독제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실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내일(11일) 아침 7시 50분 KBS 1TV 남북의창 <통일로 미래로>에서 방송됩니다.

작가: 김소희/ 리포터: 이하영/촬영감독: 장경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