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檢 조작·압박에 힘들어 해”…與 “공포영화 일상”

[앵커]

이를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고인이 검찰의 조작·압박 수사로 매우 힘들어했다", "그야말로 광기"라는 말로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주변에서 왜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느냐"며 "공포 영화의 일상화"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는 말로 숨진 전 모 씨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인은 자신이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하고 성실했다며 반복적인 검찰 수사, 특히 조작·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입니까. 그야말로 (검찰의) 광기입니다. 광기."]

그러면서 자신의 주변 여성은 수사 기관에 8차례나 불려 나가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았고, 제주에 사는 친구 역시 정치 후원금을 냈다는 이유로 '강제 소환' 이야기까지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억울한 죽음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로 약 8분간의 작심 발언을 마쳤습니다.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한 이 대표는 곧바로 전 씨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 측이 조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주변 인물이 벌써 5명이나 세상을 떠났다며 '공포 영화의 일상화'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씨 역시 이 대표 범죄 혐의의 꼬리를 자르기 위한 희생양 아니냐며 이 대표가 죽음의 행진을 막는 결자해지에 나서라고 거취를 압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검찰의 강압 수사 주장에 대해 고인이 되신 분들 쪽에서 고문이나 가혹 행위 등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