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면, 수성구로 편입?…반발 우려에 ‘안갯속’

입력 2023.03.10 (19:32) 수정 2023.03.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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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의견 수렴은커녕 복잡한 행정 절차에 대한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추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안, 달성군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행정상으로나 주민 편의상으로나 군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어제 : "비슬산에 막혀있어서. (가창면은) 수성구에 오는 게 모양이 맞지. 여론조사 해 보면 90% 찬성할걸? 수성구로 온다는데."]

발표 다음 날인 오늘(10일) 홍 시장과 최재훈 달성군수가 한 행사장에서 만났습니다.

둘 사이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최 군수는 KBS에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랐다며, 주민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최재훈/달성군수 : "가창면민분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 여론 조사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담보할 수 있는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역시 사전 조율은 없었다면서도, 행정 효율 측면에서 일리가 있다며 주민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윤종명/대구시 이통장연합회장 : "(가창면에는) 농민들이 많고 또, 산림조합의 조합원들도 많고(한데 수성구로 편입되면) 거기에 적합한 모든 자금이라든지 좀 혜택 보는 것이 손해가 안 많겠습니까."]

앞서 2020년에도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편입 논의가 불거졌지만, 찬반 양론이 엇갈리면서 공론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정부 승인이나 시의회 의결 등 각종 행정 절차 해결도 미지수인 가운데, 부동산 투기 우려가 먼저 나오는 상황, 혼란을 줄일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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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창면, 수성구로 편입?…반발 우려에 ‘안갯속’
    • 입력 2023-03-10 19:32:11
    • 수정2023-03-10 20:01:27
    뉴스7(대구)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의견 수렴은커녕 복잡한 행정 절차에 대한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추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안, 달성군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행정상으로나 주민 편의상으로나 군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어제 : "비슬산에 막혀있어서. (가창면은) 수성구에 오는 게 모양이 맞지. 여론조사 해 보면 90% 찬성할걸? 수성구로 온다는데."]

발표 다음 날인 오늘(10일) 홍 시장과 최재훈 달성군수가 한 행사장에서 만났습니다.

둘 사이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최 군수는 KBS에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랐다며, 주민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최재훈/달성군수 : "가창면민분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 여론 조사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담보할 수 있는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역시 사전 조율은 없었다면서도, 행정 효율 측면에서 일리가 있다며 주민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윤종명/대구시 이통장연합회장 : "(가창면에는) 농민들이 많고 또, 산림조합의 조합원들도 많고(한데 수성구로 편입되면) 거기에 적합한 모든 자금이라든지 좀 혜택 보는 것이 손해가 안 많겠습니까."]

앞서 2020년에도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편입 논의가 불거졌지만, 찬반 양론이 엇갈리면서 공론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정부 승인이나 시의회 의결 등 각종 행정 절차 해결도 미지수인 가운데, 부동산 투기 우려가 먼저 나오는 상황, 혼란을 줄일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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