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청사 예정지, 문화재 발목?

입력 2023.03.10 (23:33) 수정 2023.03.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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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가 '문화재 유존지역'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말해, 문화재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커 공사 전에 반드시 전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레고랜드나 옛 캠프페이지 사업처럼 공사가 미뤄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리정보시스템입니다.

강원도 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 자리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 350만㎡가 색칠돼 있습니다.

과거에 지표조사가 이뤄졌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한림대학교 박물관은 2005년부터 2년 동안 이 일대 문화재를 조사했습니다.

지표면에서는 구석기시대 토기 등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유존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결과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공사를 할 때 전문가가 참관해 유적의 존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적시됐습니다.

문화재 징후가 있거나 설계변경이 이뤄질 경우에도 반드시 문화재 관련 기관을 통해 합당한 절차를 밟도록 돼 있습니다.

특히, 학계에서는 15년이 지난 만큼 지표조사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노혁진/한림대학교 명예교수/당시 조사단장 : "조사를 새롭게 유관 기관에 의뢰를 해서 그 결과를 갖고 문화재에 대한 처리를 끝낸 다음에 공사를 실시하는 게…."]

이에 대해 강원도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중도나 옛 캠프페이지처럼 매장문화재 분포가 밀집되지 않아 조사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란 겁니다.

[이병진/강원도 신도시조성TF팀장 : "저희가 이제 개발계획을 구체화시키고 공사 준비 전에는 관련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이달 22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내용을 심의합니다.

가뜩이나 변수투성이인 강원도 신청사 건립 과정에 문화재가 또 다른 복병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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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신청사 예정지, 문화재 발목?
    • 입력 2023-03-10 23:33:37
    • 수정2023-03-10 23:56:07
    뉴스9(강릉)
[앵커]

강원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가 '문화재 유존지역'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말해, 문화재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커 공사 전에 반드시 전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레고랜드나 옛 캠프페이지 사업처럼 공사가 미뤄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리정보시스템입니다.

강원도 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 자리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 350만㎡가 색칠돼 있습니다.

과거에 지표조사가 이뤄졌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한림대학교 박물관은 2005년부터 2년 동안 이 일대 문화재를 조사했습니다.

지표면에서는 구석기시대 토기 등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유존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결과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공사를 할 때 전문가가 참관해 유적의 존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적시됐습니다.

문화재 징후가 있거나 설계변경이 이뤄질 경우에도 반드시 문화재 관련 기관을 통해 합당한 절차를 밟도록 돼 있습니다.

특히, 학계에서는 15년이 지난 만큼 지표조사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노혁진/한림대학교 명예교수/당시 조사단장 : "조사를 새롭게 유관 기관에 의뢰를 해서 그 결과를 갖고 문화재에 대한 처리를 끝낸 다음에 공사를 실시하는 게…."]

이에 대해 강원도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중도나 옛 캠프페이지처럼 매장문화재 분포가 밀집되지 않아 조사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란 겁니다.

[이병진/강원도 신도시조성TF팀장 : "저희가 이제 개발계획을 구체화시키고 공사 준비 전에는 관련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이달 22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내용을 심의합니다.

가뜩이나 변수투성이인 강원도 신청사 건립 과정에 문화재가 또 다른 복병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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