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초미세먼지 비상’…환경기준 초과까지

입력 2023.03.10 (23:38) 수정 2023.03.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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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연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곳을 찾아가는 건데요.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휴양림 3곳의 공기 질을 측정해봤더니, 그 결과가 기대와는 차이가 컸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대표적인 자연휴양림 가운데 하나인 '강원숲체험장'입니다.

지난해 방문객만 4만 6천 명.

하루 평균 100명 넘게 찾습니다.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이렇게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공기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실상은 많이 다릅니다.

강원도 내 자연휴양림 3곳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농도입니다.

강원숲체험장은 1세제곱미터에 17마이크로그램으로 환경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집다리골과 가리산자연휴양림은 기준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휴양림 3곳 모두, 주변 도심지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강원 숲의 경우, 1년 내내 도심지의 농도를 웃돌았습니다.

2배 이상 짙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석은 크게 2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측정방법과 기간의 차입니다.

휴양림은 이동식 차량으로 분기별 표본조사를 했고, 도심은 1년 내내 조사를 했습니다.

하필 휴양림을 조사할 무렵, 먼지가 다량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태우/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청정대기과장 : "특정 기간의 대기 상태가 조금 일시적인 것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저희가 봤을 때는 이거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 많은 자료를 확보해 보고."]

또 다른 가능성은 도심과 휴양림 사이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차입니다.

[곽경환/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 "춘천 도심 같은 경우에는 평탄한 지역으로 돼 있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주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반면에, 교외 지역은 골짜기 내에 갇혀 있는 공기가 농도를 높이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분석은 모두 가능성일 뿐입니다.

휴양림에 대한 대기질 조사는 이제서야 첫발을 뗐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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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양림 ‘초미세먼지 비상’…환경기준 초과까지
    • 입력 2023-03-10 23:38:11
    • 수정2023-03-10 23:56:07
    뉴스9(강릉)
[앵커]

요즘 자연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곳을 찾아가는 건데요.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휴양림 3곳의 공기 질을 측정해봤더니, 그 결과가 기대와는 차이가 컸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대표적인 자연휴양림 가운데 하나인 '강원숲체험장'입니다.

지난해 방문객만 4만 6천 명.

하루 평균 100명 넘게 찾습니다.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이렇게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공기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실상은 많이 다릅니다.

강원도 내 자연휴양림 3곳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농도입니다.

강원숲체험장은 1세제곱미터에 17마이크로그램으로 환경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집다리골과 가리산자연휴양림은 기준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휴양림 3곳 모두, 주변 도심지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강원 숲의 경우, 1년 내내 도심지의 농도를 웃돌았습니다.

2배 이상 짙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석은 크게 2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측정방법과 기간의 차입니다.

휴양림은 이동식 차량으로 분기별 표본조사를 했고, 도심은 1년 내내 조사를 했습니다.

하필 휴양림을 조사할 무렵, 먼지가 다량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태우/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청정대기과장 : "특정 기간의 대기 상태가 조금 일시적인 것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저희가 봤을 때는 이거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 많은 자료를 확보해 보고."]

또 다른 가능성은 도심과 휴양림 사이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차입니다.

[곽경환/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 "춘천 도심 같은 경우에는 평탄한 지역으로 돼 있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주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반면에, 교외 지역은 골짜기 내에 갇혀 있는 공기가 농도를 높이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분석은 모두 가능성일 뿐입니다.

휴양림에 대한 대기질 조사는 이제서야 첫발을 뗐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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