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어깃장” VS “대통령실 하명?”…‘외통위 소집’ 공방

입력 2023.03.11 (06:07) 수정 2023.03.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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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국회 상임위에 출석시키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을 빚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과 등을 묶어 나중에 상임위를 열자고 했지만, 야당은 합의된 일정을 취소하라는 대통령실 하명이 있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 전, 국회를 찾아 정부의 강제동원 문제 해법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양금덕 할머니.

[양금덕/강제동원 피해자 : "곧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어디 윤석열은 한국 사람인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야당은 오는 월요일(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양 할머니를 출석시켜 강제동원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오는 16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문제와 방일 성과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 방일 이후 상임위를 열자고 역제안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외통위 간사 :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 한일 간 강제징용 사건 협의에 대해 맹비난하고 직후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 방일 일정에 어깃장을 놓고 망치려 하는 것이다."]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외교 활동에 부담이 될까 봐 이미 합의한 국회 일정조차 거부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이 끝까지 상임위 소집을 거부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진행하겠다면서 개회 요구서도 제출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외통위 간사 : "상임위 일정마저 미루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누구의 대표입니까. 항간의 우려처럼 혹 국회 상임위 일정을 순방 이후로 미루라는 대통령실의 하명이 있었습니까."]

민주당은 또 사실상 일본에 대한 항복 선언인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철회와 일본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도 단독으로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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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일 어깃장” VS “대통령실 하명?”…‘외통위 소집’ 공방
    • 입력 2023-03-11 06:07:05
    • 수정2023-03-11 0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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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국회 상임위에 출석시키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을 빚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과 등을 묶어 나중에 상임위를 열자고 했지만, 야당은 합의된 일정을 취소하라는 대통령실 하명이 있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 전, 국회를 찾아 정부의 강제동원 문제 해법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양금덕 할머니.

[양금덕/강제동원 피해자 : "곧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어디 윤석열은 한국 사람인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야당은 오는 월요일(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양 할머니를 출석시켜 강제동원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오는 16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문제와 방일 성과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 방일 이후 상임위를 열자고 역제안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외통위 간사 :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 한일 간 강제징용 사건 협의에 대해 맹비난하고 직후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 방일 일정에 어깃장을 놓고 망치려 하는 것이다."]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외교 활동에 부담이 될까 봐 이미 합의한 국회 일정조차 거부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이 끝까지 상임위 소집을 거부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진행하겠다면서 개회 요구서도 제출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외통위 간사 : "상임위 일정마저 미루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누구의 대표입니까. 항간의 우려처럼 혹 국회 상임위 일정을 순방 이후로 미루라는 대통령실의 하명이 있었습니까."]

민주당은 또 사실상 일본에 대한 항복 선언인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철회와 일본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도 단독으로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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