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 철원 ‘노동당사’…내년까지 보수

입력 2023.03.11 (21:29) 수정 2023.03.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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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경지인 철원에는 옛 북한 노동당사가 있습니다.

분단과 이로 인한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보관광시설인데요.

낡고 오래된 건물을 대대적으로 수리하는 공사가 진행됩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 민간인통제선 바로 아래 서 있는 3층짜리 건물.

북한의 노동당사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 22홉니다.

그런데, 건물은 울타리로 가로막혀 있고, 계단은 곳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벽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건물 2층과 3층 바닥은 아예 무너졌습니다.

건물 뒤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벽에는 아직도 총탄 자국과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노동당사가 지어진 건 한국전쟁 이전인 1946년.

당시 이 일대는 인구가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철원 노동당은 이곳에서 철원과 포천, 연천 일대를 관리했습니다.

[김영규/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 : "그 당시 접경지역에 모든 통치의 중심 역할을 했던 그런 건물입니다. 전쟁, 분단, 그다음에 지금 현재 우리 남북 상황을 그대로 상징해주는 그런 건물이 되겠습니다."]

한국전쟁 때 이 일대가 격전지로 변하면서, 건물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이후 그 상태로 방치되다보니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문화재청과 철원군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14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진영/철원군 문화유산팀장 : "착공 전에 한 번 더 이 건물에 대한 상태를 점검 차 방문한 사항입니다. 보수공사 같은 경우에는 일부 보강하는 부분하고요. 보수, 보존처리 위주로(진행할 계획입니다.)"]

보수공사는 이달(3월) 시작해 내년(2024년) 11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철원군은 공사 기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실물 크기의 노동당사가 인쇄된 가림막을 세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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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단의 상징, 철원 ‘노동당사’…내년까지 보수
    • 입력 2023-03-11 21:29:18
    • 수정2023-03-11 22:23:55
    뉴스9(춘천)
[앵커]

접경지인 철원에는 옛 북한 노동당사가 있습니다.

분단과 이로 인한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보관광시설인데요.

낡고 오래된 건물을 대대적으로 수리하는 공사가 진행됩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 민간인통제선 바로 아래 서 있는 3층짜리 건물.

북한의 노동당사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 22홉니다.

그런데, 건물은 울타리로 가로막혀 있고, 계단은 곳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벽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건물 2층과 3층 바닥은 아예 무너졌습니다.

건물 뒤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벽에는 아직도 총탄 자국과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노동당사가 지어진 건 한국전쟁 이전인 1946년.

당시 이 일대는 인구가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철원 노동당은 이곳에서 철원과 포천, 연천 일대를 관리했습니다.

[김영규/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 : "그 당시 접경지역에 모든 통치의 중심 역할을 했던 그런 건물입니다. 전쟁, 분단, 그다음에 지금 현재 우리 남북 상황을 그대로 상징해주는 그런 건물이 되겠습니다."]

한국전쟁 때 이 일대가 격전지로 변하면서, 건물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이후 그 상태로 방치되다보니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문화재청과 철원군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14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진영/철원군 문화유산팀장 : "착공 전에 한 번 더 이 건물에 대한 상태를 점검 차 방문한 사항입니다. 보수공사 같은 경우에는 일부 보강하는 부분하고요. 보수, 보존처리 위주로(진행할 계획입니다.)"]

보수공사는 이달(3월) 시작해 내년(2024년) 11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철원군은 공사 기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실물 크기의 노동당사가 인쇄된 가림막을 세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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